감기약·수면유도제까지 '놀이'가 된 과다복용…청소년 OD 확산 경고
SNS 통해 퍼지는 일반의약품 오남용 문화, 건강 피해 우려 커져
약사회 "약사의 복약지도, 청소년 안전 지키는 마지막 관문"
입력 2025.12.31 06:00 수정 2025.12.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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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사이에서 일반의약품을 의도적으로 과다 복용하는 이른바 ‘OD(Overdose) 파티’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약국 현장에서의 의약품 안전 판매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30일 청소년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한 일반의약품 목록과 약국 판매 체크리스트를 전국 회원 약국에 배포하고, 청소년 대상 의약품 판매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약사회는 특히 일반의약품 접근성이 높은 약국이 청소년 보호의 중요한 관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청소년에게 의약품을 판매할 경우 △실제 복용 대상자 확인 △연령 확인 △과량 복용 위험과 용법·용량에 대한 정확한 복약지도 등 세 가지 사항을 필수적으로 점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몇 알 먹어도 되나요?”와 같은 비정상적인 용량 문의 △반복적이거나 대량 구매 시도 등 오남용이 의심되는 징후가 포착될 경우에는 즉시 판매를 제한하고 보호자 확인이나 상담을 권유하는 등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감기약, 수면유도제 등 일반의약품을 의도적으로 과다 복용하고, 이로 인한 환각이나 이상반응 경험을 SNS에 공유하는 행태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타이레놀, 쿨드림, 탁센 등을 수십 알씩 복용하는 경험을 ‘OD 파티’라는 이름으로 공유하며 위험성을 희석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약사회 오인석 학술담당 부회장은 “약사의 복약지도는 선택이 아니라 국민 건강과 청소년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책무”라며 “일반의약품이라 하더라도 오남용 시 심각한 건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약국이 안전한 의약품 사용의 최후 방어선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 역시 자녀의 의약품 구매와 복용 행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평소 의약품 안전 사용에 대한 교육과 대화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약사회가 제작한 ‘청소년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일반의약품 목록’에는 수면유도제와 감기약, 진통제, 멀미약, 항히스타민제 등 청소년 오남용 우려가 제기돼 온 일반의약품이 포함됐다.

대한약사회가 배포한 ‘청소년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일반의약품 목록’. 청소년 오남용 사례와 독성 기전, 주의 사항 등이 정리돼 있다. ©대한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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