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물질 섭취 뇌졸중ㆍ치매 예방효과 글쎄?
평균 13.8년 장기 추적조사 결과 상관성 도출 안돼
입력 2013.02.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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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들이 항산화 물질을 다량 섭취하더라도 뇌졸중이나 치매를 예방하는 데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할 개연성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장기간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항산화 물질을 다량 섭취한 그룹에서도 뇌졸중과 치매 증상이 나타난 비율이 항산화 물질을 거의 섭취하지 않았던 그룹과 유의할 만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엘리자베스 E. 데보어 박사 연구팀은 미국 신경의학회(AA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신경의학’誌(Neurology) 온라인版에 20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시사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고령층 성인들이 항산화 물질을 섭취했을 때 신경계에 미친 주요한 영향’이다.

데보어 박사팀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55세 이상의 고령자 총 5,395명을 대상으로 평균 13.8년에 걸쳐 진행되었던 장기 추적조사를 통해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조사대상자들은 조사가 착수되었던 지난 1990년 당시 치매 또는 뇌졸중이 발생한 전력이 없었고, 설문조사에 응해 자신의 식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추적조사에 착수한 후 5년이 경과했을 때 연구팀은 이들 중 462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사용해 뇌 부위를 스캔해 조사했으며, 식생활 정보를 재차 제출받았다.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데보어 박사팀은 로테르담 소재 에라스무스병원과 와게닝엔 의대, 델프트공과대학, 독일 본 소재 신경퇴행성질환센터 등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렇게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기간 동안 총 599명이 치매를 진단받았으며, 601명의 경우 뇌졸중이 처음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제 2철염 감소 항산화 활성(FRAP) 분석법을 사용해 항산화 물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과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의 증상 발생률을 비교했을 때 치매는 각각 0.91%와 1.38%, 뇌졸중 또한 0.75%와 1.11%로 집계되어 현격한 차이는 눈에 띄지 않았다.

이 같은 추이는 뇌 조직 용적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을 때에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항산화 물질 섭취를 통해 주요 신경계 증상들이 발생할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으리라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 다만 이번 조사가 대상자들의 식생활에 국한해 이루어진 만큼 항산화 물질 섭취가 뇌졸중 또는 치매를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을 개연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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