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남성 절반 '대장내시경 경험 없다'
대장항문학회 설문조사 결과…여성은 비교적 높아
입력 2011.09.23 10:54 수정 2011.09.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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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남성 2명 가운데 1명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이동근, 이사장 오승택)가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해 실시한 대장암 관련 설문조사 결과 대장암 위험군인 40대 이상 남성 2명 가운데 1명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으며, 대장암 예방 습관 역시 실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지난해 전국 54개 병원에서 20세 이상 성인 남녀 1,33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40대 이상 남성 응답자의 50.4%(605명 중 305명)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식이섬유 섭취나 채식 위주 식습관, 규칙적 운동 등 대장암 예방 습관을 실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5.4%(273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40대 이상 여성의 경우 10명 가운데 약 7명이 대장 내시경 검사를 경험이 있고(512명 중 341명, 66.6%), 대장암 예방 습관 역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512명 중 331명, 64.6%, 무응답 제외) 남성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특히 가족이나 친척 등 주위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남성의 경우에도 응답자 10명 중 6명(435명 중 245명, 56.3%)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없고, 10명 중 5명(435명 중 214명, 49.2%)은 대장암 예방 습관을 실천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해, 대장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남성에서조차 대장암 조기 검진이나 예방 중요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오승택 이사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은 "대장암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면서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부터 5년에 한번씩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장암 발병률이 아시아 1위, 세계 4위로 가파른 증가 추세에 있는 남성의 경우 조기발견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50대 이하라도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암의 전구병변인 선종, 염증성 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해 보다 젊은 연령에서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유창식 섭외홍보위원장(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은 "남성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성의 대장암 조기 검진과 예방 습관 실천 비율이 낮게 나온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대장암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 검진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 대장항문학회는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비롯해 대장암의 조기검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대한암협회와 함께 지난 23일 '제4회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9월을 '대장앎의 달'로 지정했다.

'오! 해피데이, 대장암 완치를 위한 5대 생활습관'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올해 캠페인은 대장암 예방과 관리에서 건강한 식생활과 채소 과일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농협의 가족건강 365 운동본부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 기간동안 전국 64개 대학병원에서 무료 건강강좌를 진행하면서 대장암 바로알리기와 대장암 예방을 위한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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