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먼저 3상 성과를 공개했다. 연매출 317억 달러 규모 키트루다 제품군을 겨냥한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됐다. 셀트리온은 개발 속도와 허가 전략을 서둘러 점검해야 하는 국면에 놓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SB27’ 글로벌 임상 1상 및 3상 데이터 분석 결과, 각각 1차 평가변수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을 입증했다고 29일 밝혔다.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중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기준 유효성 동등성 결과를 공개한 것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음이다.
베트남, 요르단 등 일부 시장에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의 허가·등록 사례가 보고됐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미국·유럽 등 주요 규제 및 시장 허가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3상 유효성 데이터를 먼저 공개하면서, 셀트리온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51’ 개발 시간표도 한층 촘촘해졌다. CT-P51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만큼, 결과 도출 시점과 허가 패키지 확보 속도가 후속 경쟁력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국내 한 제약바이오 기업 인허가(RA) 담당자는 약업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임상 3상 유효성 데이터를 먼저 공개했다는 것은 허가 패키지 준비와 규제기관 협의 측면에서 분명한 선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임상 결과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최종 품목허가, 국가별 특허·출시 전략, 현지 파트너십과 입찰 경쟁력에 따라 실제 시장 선점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트루다는 MSD가 개발한 PD-1 표적 면역관문억제제다.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두경부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표준 치료 옵션으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키트루다 제품군 매출은 약 317억 달러(약 48조9000억원)로, 단일 의약품 기준 글로벌 최대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SB27, 24주 ORR 기준 유효성 동등성 입증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개한 SB27 중간분석 결과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SB27과 키트루다의 유효성, 안전성, 약동학, 면역원성을 비교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나왔다.
해당 임상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다기관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14개국 93개 기관에서 총 5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상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24주 시점 ORR이다. ORR은 치료 후 종양 크기가 일정 기준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을 말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SB27과 키트루다 ORR 비율에 대한 90% 신뢰구간은 0.737~1.071로 나타났다. 이는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한계인 0.712~1.405 범위 안에 포함된 수치다.
즉, SB27은 3상 중간분석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유효성 동등성을 입증했다.
안전성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했다. 치료 후 발생 이상반응(TEAE)은 SB27 투여군 92.1%, 키트루다 투여군 94.9%에서 발생했다. 중대한 치료 후 발생 이상반응은 SB27 투여군 38.9%, 키트루다 투여군 37.1%로 집계됐다. 이상반응 중등도 분포와 기타 안전성 항목에서도 양군 간 발생 비율은 유사했다.
임상 1상에서도 약동학적 동등성이 확인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한국 포함 글로벌 4개국에서 완전 절제 및 보조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2기~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SB27과 키트루다 약동학을 비교했다.
1차 평가변수는 혈중 농도-시간 곡선 아래 면적(AUC)이었다. 분석 결과, SB27은 사전에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며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약동학적 동등성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이번 성과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 항체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개발 속도를 높인 배경에는 임상 1상과 3상을 병행한 오버랩 전략이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4년부터 SB27의 임상 1상과 3상을 착수해 동시에 진행했다.
회사는 추가 데이터 수집을 완료한 뒤 최종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며, 임상 1상과 3상을 모두 연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 신동훈 부사장은 “SB27 동등성 입증은 당사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개발 역량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도 환자 치료 접근성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CT-P51’ 추격…최종 데이터·허가 전략 다음 관건
셀트리온도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 후보물질 ‘CT-P51’은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은 CT-P51과 오리지널 의약품 키트루다를 백금-페메트렉시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CT-P51은 셀트리온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도 중요한 파이프라인이다. 셀트리온은 허쥬마(트라스투주맙), 트룩시마(리툭시맙), 베그젤마(베바시주맙) 등 표적항암제 바이오시밀러를 상업화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CT-P51은 이 같은 항암제 개발·상업화 경험을 면역항암제 영역으로 넓히는 후보물질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기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먼저 3상 중간분석 성과를 공개하고, 셀트리온이 뒤따르는 구도가 됐다. 셀트리온은 CT-P51 3상 결과 도출 시점과 글로벌 허가 전략에 따라 후속 경쟁력을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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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먼저 3상 성과를 공개했다. 연매출 317억 달러 규모 키트루다 제품군을 겨냥한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됐다. 셀트리온은 개발 속도와 허가 전략을 서둘러 점검해야 하는 국면에 놓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SB27’ 글로벌 임상 1상 및 3상 데이터 분석 결과, 각각 1차 평가변수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을 입증했다고 29일 밝혔다.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중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기준 유효성 동등성 결과를 공개한 것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음이다.
베트남, 요르단 등 일부 시장에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의 허가·등록 사례가 보고됐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미국·유럽 등 주요 규제 및 시장 허가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3상 유효성 데이터를 먼저 공개하면서, 셀트리온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51’ 개발 시간표도 한층 촘촘해졌다. CT-P51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만큼, 결과 도출 시점과 허가 패키지 확보 속도가 후속 경쟁력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국내 한 제약바이오 기업 인허가(RA) 담당자는 약업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임상 3상 유효성 데이터를 먼저 공개했다는 것은 허가 패키지 준비와 규제기관 협의 측면에서 분명한 선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임상 결과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최종 품목허가, 국가별 특허·출시 전략, 현지 파트너십과 입찰 경쟁력에 따라 실제 시장 선점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트루다는 MSD가 개발한 PD-1 표적 면역관문억제제다.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두경부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표준 치료 옵션으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키트루다 제품군 매출은 약 317억 달러(약 48조9000억원)로, 단일 의약품 기준 글로벌 최대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SB27, 24주 ORR 기준 유효성 동등성 입증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개한 SB27 중간분석 결과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SB27과 키트루다의 유효성, 안전성, 약동학, 면역원성을 비교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나왔다.
해당 임상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다기관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14개국 93개 기관에서 총 5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상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24주 시점 ORR이다. ORR은 치료 후 종양 크기가 일정 기준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을 말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SB27과 키트루다 ORR 비율에 대한 90% 신뢰구간은 0.737~1.071로 나타났다. 이는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한계인 0.712~1.405 범위 안에 포함된 수치다.
즉, SB27은 3상 중간분석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유효성 동등성을 입증했다.
안전성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했다. 치료 후 발생 이상반응(TEAE)은 SB27 투여군 92.1%, 키트루다 투여군 94.9%에서 발생했다. 중대한 치료 후 발생 이상반응은 SB27 투여군 38.9%, 키트루다 투여군 37.1%로 집계됐다. 이상반응 중등도 분포와 기타 안전성 항목에서도 양군 간 발생 비율은 유사했다.
임상 1상에서도 약동학적 동등성이 확인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한국 포함 글로벌 4개국에서 완전 절제 및 보조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2기~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SB27과 키트루다 약동학을 비교했다.
1차 평가변수는 혈중 농도-시간 곡선 아래 면적(AUC)이었다. 분석 결과, SB27은 사전에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며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약동학적 동등성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이번 성과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 항체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개발 속도를 높인 배경에는 임상 1상과 3상을 병행한 오버랩 전략이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4년부터 SB27의 임상 1상과 3상을 착수해 동시에 진행했다.
회사는 추가 데이터 수집을 완료한 뒤 최종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며, 임상 1상과 3상을 모두 연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 신동훈 부사장은 “SB27 동등성 입증은 당사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개발 역량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도 환자 치료 접근성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CT-P51’ 추격…최종 데이터·허가 전략 다음 관건
셀트리온도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 후보물질 ‘CT-P51’은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은 CT-P51과 오리지널 의약품 키트루다를 백금-페메트렉시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CT-P51은 셀트리온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도 중요한 파이프라인이다. 셀트리온은 허쥬마(트라스투주맙), 트룩시마(리툭시맙), 베그젤마(베바시주맙) 등 표적항암제 바이오시밀러를 상업화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CT-P51은 이 같은 항암제 개발·상업화 경험을 면역항암제 영역으로 넓히는 후보물질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기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먼저 3상 중간분석 성과를 공개하고, 셀트리온이 뒤따르는 구도가 됐다. 셀트리온은 CT-P51 3상 결과 도출 시점과 글로벌 허가 전략에 따라 후속 경쟁력을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