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리베이트 조사 고발 난무?,도매상 간 불신 팽배
더 이상의 갈등은 안된다.
복지부 리베이트 실사단의 ‘도매-약국’ 조사가 지난 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매업계의 내홍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가 가속도를 내며, 조사를 받은 도매상이나 조사를 받지 않은 도매상 모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도매상 간 고발이 난무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나올 정도로, 도매업계 전체가 심한 갈등에 휩싸여 있다.
복지부가 약의 흐름과 경로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 외, 심평원 등 기관에 구체적인 제보가 됐고 이를 토대로 조사가 이뤄졌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
업계 내에서는 리베이트가 아닌, 이전 거래를 맺었던 도매상이 거래를 줄임에 따라 약국에서 간곡한 요청이 와 마진도 못 남기는 거래를 하고 있는데 조사를 받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조사를 받은 도매상들은 동료의 고발로 조사를 받았다는 인식을 떨치지 못하고 있고, ‘아직 안심’ 도매상들도 언제든지 받을 개연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간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 달 매출이 수억 씩 하는 문전약국은 ‘유지’ 여부가 도매상으로서는 생존 문제기 때문에 거래처를 둘러싼 잡음이 불만으로 연결될 경우 고발은 언제든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업계 내에서는 조사를 받은 도매상이 자신이 빼앗긴 약국과 관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도매상을 거론하는 등 연쇄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와중에 대형 도매상과 대형 도매상, 대형 도매상과 중소형 도매상, OTC종합도매상과 에치칼 도매상 간 마찰 기류도 형성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도매상 간 불신이 극에 달했다. 근거자료 보다는 조사를 받은 도매상이 어떤 경로를 통해 대상이 됐는지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며 “조사를 받은 도매상이나 받지 않은 도매상이나 모두에 안 좋게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분위기가 심각하게 흐르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고 커지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조사가 종료된 후에도 도매상 전체가 ‘조합’을 이루며 극심한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팽배하다.
때문에 서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갈등을 치유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어차피 이번 조사가 리베이트 근절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일단 일은 벌어진 상황에서 개별 도매업소들도 리베이트 근절에는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조사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하고 있다.
조사를 받아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되지만, 조사를 받았다는 자체로 제약사 등으로부터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리베이트 조사에서는 선의의 도매상 제약사 약국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복지부에서도 원칙을 갖고 배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관계자는 “조사가 언제까지 진행되지 모르지만 이번 조사는 과거와 달리 정도와 투명 유통을 하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라 잘 되는 길이라는 것을 보여줘주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 전쟁에서는 총탄 뿐 아니라 유탄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며 "인력의 한계로 결국은 굵은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모두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권구
201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