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뽑은 우선 비축백신 1위 'MMR' · 2위 'DTaP'
국내 공급부족 이슈 'A형간염백신' 및 'BCG 백신'도 비축 고려대상
입력 2020.07.14 06:00 수정 2020.07.1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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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우선 비축해야 할 백신으로 MMR과 DTaP 백신을 꼽았으며, 이와 함께 국내에서 공급 불안정 이슈가 있었던 A형간염과 BCG백신도 고려대상으로 보았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최근 공개한 정책연구 '백신 비축계획 수립 및 운영을 위한 기준마련(가톨릭대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 김기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비축 백신 선정과 관련 "우선 순위는 대상 백신이 공급되지 않을 때, 국가 보건에서 처하게 될 위험도가 질병 특징에 따라 좌우된다"며 "단일 백신은 비축대상 선정 시 비축량만이 문제가 되나, 대체 가능한 백신이 여럿일 경우 어떤 백신을 우선으로 할지 백신 선정 방법에 따라 다르게 결정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연구팀은 우선 백신 비축과 관련해 56명(소아청소년감염전문의 56%, 소아청소년전문의 28.6%, 기타(감염내과, 예방의학과, 내과 등))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이들 설문자는 대학병원 교수(42.9%), 개원의(25%), 종합병원 의사(19.6%), 기타(제약사, 정부기관, 전임의 등)로 구성돼 있었다.

설문 결과, 백신 공급이 부족할 때 국민건강에 가장 영향을 미칠 백신으로는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백신이 70%로 가장 많았고,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포함 백신(63%), 인플루엔자백신(61%), B형간염(52%), 수두백신(46%), A형간염 백신(45%) 순이었다.

출처: 백신 비축계획 수립 및 운영을 위한 기준마련 연구보고서(가톨릭대 산학협력단) 이하 동일

국가에서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백신(우선순위)은 MMR과 DTaP포함 백신, B형간염백신, 인플루엔자백신, BCG백신 순이었다.

MMR은 비축 1순위 백신으로도 가장 많이 선택됐고(33.9%), 인플루엔자 백신(19.6%), BCG백신(17.6%)이 1순위 백신으로 선택됐다.

비축 2순위로는 다양하게 선택됐는데 MMR(23.2%), DTaP포함 백신(21.4%), BCG백신(14.3%), 폐구균단백결합백신(12.5%) 등의 순이었다.


국가에서 비축해야 한다고 생각한 백신(복수 응답)의 양상도 다소 비슷했는데, MMR백신(61%), DTaP포함백신(54%), B형간염백신(50%), 인플루엔자백신(45%), 일본뇌염 백신(39%)·A형간염백신(39%) 순이었다. 모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백신을 선택한 수도 39%였다.


국가비축 선정 시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로는 질병의 중증도나 유행(전파력)을 포함한 질병의 특성이 90.7%로 대다수 견해로 나왔으며, 국내 생산여부(2순위 42.6%)와 과거 공급부족사례 유무(2순위 29.6%)도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전문가 설문과 국내 생산 여건을 고려해 우선 비축 백신을 뽑았다.

전문가 설문에 따라 국가 보건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는 MMR, DTaP, 인플루엔자, B형간염, 수두백신, A형간염백신 중 인플루엔자와 수두 등 질병에 대한 백신은 국내에서 2개 회사 이상에서 생산이 가능한 반면, MMR, DTaP포함 백신, A형간염은 외국의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MMR, DTaP포함 백신, A형간염 백신은 비록 2개 이상의 생산/수입돼 국내 공급이 되고 있으나, 수요의 증가나 외국 공장의 생산차질에 의한 이유로 반복적인 공급 부족 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고려하면 질병의 특징과 외국의존에 따른 공급에 민감한 백신은 MMR백신과 DTaP포함백신, 그리고 A형간염백신은 우선으로 비축될 백신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공급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단독공급 대상으로 피내용 BCG백신도 우선 비축이 필요하다고 검토됐다.

BCG 피내용의 공급은 이전에도 외국생산의 차질에 따른 공급부족이 오랫동안 있었던 경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경피용 BCG가 국가접종사업에 일시적으로 사용됐으나, 가격과 국내, WHO의 권장에 따라 피내용 BCG의 확보는 신생아 및 소아 결핵 예방의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연구팀은 "필수 백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생산을 국산화하고, 유통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 정비, 전산화 및 장·단기적 안정된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효과적인 백신 수요·공급 상황 파악을 위해 각 구조를 연결·통합하는 전산적 접근이 필요하며, 환경을 고려한 비축 백신의 선정과 비축기간 등에 따른 변화를 수시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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