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3분기 매출 전년비 2배… 이익률은 하락
화장품 매출 150.6% 증가·디바이스 17.9% 감소… 해외 비중 94%로 확대
입력 2026.10.30 10:12 수정 2026.10.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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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이 화장품 사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의 두 배로 늘렸지만, 뷰티 디바이스와 국내 매출은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낮아졌다.

30일 공개된 에이피알의 경영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연결 매출은 77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06억원으로 68.9%, 당기순이익은 1102억원으로 47.6% 늘었다.

에이피알의 분기 매출 추이. ⓒAPR

매출은 2분기 7675억원보다 약 0.7% 증가해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성장세는 크게 둔화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 8.4%에서 2분기 29.3%로 높아졌다가 3분기엔 0.7%로 떨어졌다. 2024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전분기 대비 증가율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1340억원, 영업이익은 5035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조5273억원과 영업이익 3614억원을 모두 3분기 만에 넘어섰다.


화장품 비중 88.3%로 확대

에이피알의 사업부별 매출 비중. ⓒAPR

사업별로는 화장품·뷰티 부문에 성장이 집중됐다. 3분기 화장품·뷰티 매출은 6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6%에서 88.3%로 높아졌다.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화장품·뷰티 매출은 약 4100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 증가액인 약 3872억원을 웃돌았다.

반면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847억원으로 17.9% 감소했다. 매출 비중은 26.7%에서 11.0%로 낮아졌다. 에이피알은 대형 글로벌 판매 이벤트가 없었던 점을 감소 요인으로 설명했으며, 디바이스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8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타 사업 매출도 61억원으로 41.7% 줄었다.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원을 넘어섰다. 에이피알 측은 기존 주력 제품의 판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인기 제품이 추가되면서 화장품 제품군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유럽 비중 5%에서 23%로 확대

해외 매출은 7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서 94%로 상승했다. 이에 비해 국내 매출은 782억원에서 502억원으로 35.8%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유럽에서 나타났다. 유럽 비중은 지난해 3분기 5%에서 올해 23%로 높아졌다. 북미도 42%에서 46%로 확대되면서 두 지역의 합산 비중은 47%에서 69%로 상승했다.

북미에서는 아마존과 틱톡샵 등 온라인 채널에 더해 오프라인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올해 타겟·월마트·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 접점을 확대했으며, 연내 CVS 파머시 약 3000개 매장에 입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피알 지역별 매출 비중. ⓒAPR


환율 영향 278억원 추산

3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24.6%에서 20.8%로, 순이익률은 19.3%에서 14.3%로 하락했다.

에이피알은 3분기 원화 강세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화표시 매출채권을 분기 말 환율로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외화 관련 순손실이 발생해 기타영업비용이 증가했고, 해외법인의 현지통화 매출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줄면서 원화 기준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이다. 회사가 추산한 환율 관련 영업이익 영향은 총 278억원, 영업이익률 기준 3.6%p의 감소 요인이다. 이 중 외화 관련 순손실에 따른 영향이 1.9%p, 원화 환산 매출 감소와 원가율 상승에 따른 영향이 1.7%p로 분석됐다.

에이피알 측은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과 프로모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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