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과 턱선의 처짐, 시술 후 건조함처럼 소비자가 짚는 고민에 맞춰 제품의 사용 부위와 상황을 명확히 하고, 시장별 사용 경험을 상품 기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트렌디어 AI 신지선 데이터 비즈니스 총괄은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 K-뷰티엑스포 코리아' 부대행사 'K-BEAUTY INSIGHT CONCERT'에서 글로벌 유통 채널의 제품 정보와 소비자 리뷰를 바탕으로 내년 스킨케어·헤어케어 상품 기획에 참고할 변화를 짚었다.

목·턱선·시술 후…소비자가 찾는 관리 목적에 주목
트렌디어가 최근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얼타뷰티에서 판매하는 보습 제품 중 '피부 처짐 개선'을 내세운 제품이 26개에서 71개로 173% 증가했다. '리프팅'을 강조한 제품도 82개에서 166개로 늘었다. 세럼 제품의 소비자 리뷰에서도 '처짐'의 언급 순위는 409계단 상승했고, 목과 턱 아래 피부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후기가 확인됐다.
이러한 변화는 다른 유통 채널에서도 비슷하게 관찰된다. 아마존 독일에서는 목 관리용 크림이 25개에서 130개로 늘었고, 세포라 세럼 리뷰에서는 '턱선'의 언급 순위가 232계단 올랐다.
신 총괄은 "처진 턱선과 볼륨은 제품 수와 리뷰 언급이 함께 움직였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주름 개선이라는 넓은 말에서 이제는 처진 윤곽, 목처럼 부위와 상태를 짚는 말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중 감량 이후의 피부 변화도 새로운 관리 상황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4월 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한 검색 관심이 정점에 달했을 때 페이스 리프팅 관련 검색도 함께 상승했다. 세포라 리뷰에서도 체중을 감량한 뒤 목의 처짐을 고민하며 제품을 사용했다는 후기가 확인됐다.
신 총괄은 GLP-1 관련 검색과 리프팅 화장품 수요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단정하진 않았으나, '체중 감량 후 피부 처짐'이 화장품 구매의 새로운 동인으로 떠오른 점에 주목했다. 같은 처짐 고민이라도 소비자가 어떤 상황에서 제품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할 단서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는 피부과 시술을 받은 뒤 사용할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확인됐다. 올리브영의 시술 관련 리뷰 1078건을 분석한 결과, 69%는 레이저·필링 등을 받은 뒤 제품을 사용한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후 재생크림을 찾다가 구매했거나 레이저 시술 이후 보습이 필요해 선택했다는 후기가 대표적이다.
시술 후 피부 관리에는 크림뿐 아니라 마스크·클렌저·미스트도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림과 클렌저가 각각 장벽 관리와 저자극 세안에 쓰였다면, 마스크와 미스트는 회복기 집중 관리와 수시 진정용으로 소비되는 양상을 보였다.
신 총괄은 "브랜드와 상품 기획 담당자는 제품이 해결할 부위와 상태, 사용 상황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처짐이나 턱선, 시술 후 며칠처럼 소비자가 실제로 쓰는 말로 제품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피로 옮겨간 장벽 관리…PDRN 제품군 확대
미국 3개 유통 채널의 보습 제품 분석에서는 피부 장벽 관리를 강조한 제품 비중이 모두 높아졌다. 이 중 얼타뷰티는 46.8%에서 54.2%로 상승했다. 리페어·복구·회복력 등 손상된 피부 상태를 회복한다는 표현도 함께 늘었다.
아마존 독일에서는 장벽 관리를 내세운 두피 제품이 26개에서 54개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두피 제품에서 세라마이드·시카 등 장벽·진정 관련 성분을 강조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스킨케어 시장의 트렌드가 두피로 이식되면서 장벽·진정 성분을 강조한 두피 제품이 늘어나는 가운데, 각질 제거 성분을 내세운 제품은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로 살리실산(BHA) 관련 제품은 한국·미국·독일의 분석 대상 채널에서 그 수가 줄었고, AHA 관련 제품도 한국과 미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신 총괄은 "스킨케어에서 익숙한 '각질 제거에서 장벽 강화로'라는 흐름이 두피에서도 관측되고 있다"며 "장벽을 강조하는 표기가 관련 성분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 이를 성분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피 제품 리뷰에서는 미니 사이즈·미스트·롤온 등 사용 편의성과 관련된 표현의 언급 순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집에서 매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리뷰는 4.8~4.9점대의 높은 평점을 보였다. 두피에 바르는 제품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도포 편의성'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피 제품에 PDRN과 엑소좀 등 스킨케어 성분을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올리브영에서 PDRN을 내세운 두피 제품은 3개에서 19개로, 엑소좀을 내세운 제품은 3개에서 22개로 증가했다. 아마존 미국에서도 메디큐브·VT 등 K-뷰티 브랜드의 PDRN 두피 제품이 확인됐다.
다만 제품 증가세와 소비자 평가는 차이를 보였다. 올리브영과 세포라의 두피 트리트먼트 리뷰에서 PDRN·펩타이드 제품에는 진정·저자극 관련 긍정 반응이 나타났지만, 엑소좀 제품에는 효과를 뚜렷하게 느끼지 못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고가 제품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불만이 확인됐다.
신 총괄은 "ODM·원료사는 보유한 성분과 기술을 적용할 다음 제형과 제품군을 살펴봐야 한다"며 "제품 수가 늘어나는 성분과 소비자 반응이 좋은 성분은 다를 수 있어 공급 데이터와 리뷰 반응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향도 시장별 소비자 평가는 달라
제품의 향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국가별로 엇갈린다는 점도 상품 기획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로 꼽혔다. 트렌디어가 유통 채널의 리뷰를 분석한 결과, 일본에서는 '향수 같다'는 표현이 좋은 향과 재구매 이유로 등장한 반면, 미국에서는 강한 냄새에 대한 불만으로 쓰인 사례가 확인됐다. 한국에서는 향수를 따로 뿌리지 않아도 머리카락에 향이 남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헤어 제품의 코코넛 향이 평소 사용하는 향수를 덮어버린다는 불만도 나왔다. 헤어 제품을 향수 대신 사용하는지, 향수와 함께 사용하는지에 따라 같은 특징도 장점이나 단점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미국 아마존·세포라·얼타뷰티의 스킨케어 리뷰에서는 올해 상반기 향 관련 부정적 언급이 전기 대비 크게 늘었다. 하반기에도 관련 불만이 이어졌으며, 향이 강하면 피부에도 자극적일 것이라고 느끼는 반응이 확인됐다.
신 총괄은 "같은 효능과 감각을 목표 시장의 소비자가 어떻게 평가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제품 수와 리뷰, 시장별 반응을 함께 놓고 볼 때 더 구체적인 근거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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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과 턱선의 처짐, 시술 후 건조함처럼 소비자가 짚는 고민에 맞춰 제품의 사용 부위와 상황을 명확히 하고, 시장별 사용 경험을 상품 기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트렌디어 AI 신지선 데이터 비즈니스 총괄은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 K-뷰티엑스포 코리아' 부대행사 'K-BEAUTY INSIGHT CONCERT'에서 글로벌 유통 채널의 제품 정보와 소비자 리뷰를 바탕으로 내년 스킨케어·헤어케어 상품 기획에 참고할 변화를 짚었다.

목·턱선·시술 후…소비자가 찾는 관리 목적에 주목
트렌디어가 최근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얼타뷰티에서 판매하는 보습 제품 중 '피부 처짐 개선'을 내세운 제품이 26개에서 71개로 173% 증가했다. '리프팅'을 강조한 제품도 82개에서 166개로 늘었다. 세럼 제품의 소비자 리뷰에서도 '처짐'의 언급 순위는 409계단 상승했고, 목과 턱 아래 피부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후기가 확인됐다.
이러한 변화는 다른 유통 채널에서도 비슷하게 관찰된다. 아마존 독일에서는 목 관리용 크림이 25개에서 130개로 늘었고, 세포라 세럼 리뷰에서는 '턱선'의 언급 순위가 232계단 올랐다.
신 총괄은 "처진 턱선과 볼륨은 제품 수와 리뷰 언급이 함께 움직였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주름 개선이라는 넓은 말에서 이제는 처진 윤곽, 목처럼 부위와 상태를 짚는 말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중 감량 이후의 피부 변화도 새로운 관리 상황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4월 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한 검색 관심이 정점에 달했을 때 페이스 리프팅 관련 검색도 함께 상승했다. 세포라 리뷰에서도 체중을 감량한 뒤 목의 처짐을 고민하며 제품을 사용했다는 후기가 확인됐다.
신 총괄은 GLP-1 관련 검색과 리프팅 화장품 수요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단정하진 않았으나, '체중 감량 후 피부 처짐'이 화장품 구매의 새로운 동인으로 떠오른 점에 주목했다. 같은 처짐 고민이라도 소비자가 어떤 상황에서 제품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할 단서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는 피부과 시술을 받은 뒤 사용할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확인됐다. 올리브영의 시술 관련 리뷰 1078건을 분석한 결과, 69%는 레이저·필링 등을 받은 뒤 제품을 사용한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후 재생크림을 찾다가 구매했거나 레이저 시술 이후 보습이 필요해 선택했다는 후기가 대표적이다.
시술 후 피부 관리에는 크림뿐 아니라 마스크·클렌저·미스트도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림과 클렌저가 각각 장벽 관리와 저자극 세안에 쓰였다면, 마스크와 미스트는 회복기 집중 관리와 수시 진정용으로 소비되는 양상을 보였다.
신 총괄은 "브랜드와 상품 기획 담당자는 제품이 해결할 부위와 상태, 사용 상황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처짐이나 턱선, 시술 후 며칠처럼 소비자가 실제로 쓰는 말로 제품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피로 옮겨간 장벽 관리…PDRN 제품군 확대
미국 3개 유통 채널의 보습 제품 분석에서는 피부 장벽 관리를 강조한 제품 비중이 모두 높아졌다. 이 중 얼타뷰티는 46.8%에서 54.2%로 상승했다. 리페어·복구·회복력 등 손상된 피부 상태를 회복한다는 표현도 함께 늘었다.
아마존 독일에서는 장벽 관리를 내세운 두피 제품이 26개에서 54개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두피 제품에서 세라마이드·시카 등 장벽·진정 관련 성분을 강조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스킨케어 시장의 트렌드가 두피로 이식되면서 장벽·진정 성분을 강조한 두피 제품이 늘어나는 가운데, 각질 제거 성분을 내세운 제품은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로 살리실산(BHA) 관련 제품은 한국·미국·독일의 분석 대상 채널에서 그 수가 줄었고, AHA 관련 제품도 한국과 미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신 총괄은 "스킨케어에서 익숙한 '각질 제거에서 장벽 강화로'라는 흐름이 두피에서도 관측되고 있다"며 "장벽을 강조하는 표기가 관련 성분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 이를 성분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피 제품 리뷰에서는 미니 사이즈·미스트·롤온 등 사용 편의성과 관련된 표현의 언급 순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집에서 매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리뷰는 4.8~4.9점대의 높은 평점을 보였다. 두피에 바르는 제품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도포 편의성'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피 제품에 PDRN과 엑소좀 등 스킨케어 성분을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올리브영에서 PDRN을 내세운 두피 제품은 3개에서 19개로, 엑소좀을 내세운 제품은 3개에서 22개로 증가했다. 아마존 미국에서도 메디큐브·VT 등 K-뷰티 브랜드의 PDRN 두피 제품이 확인됐다.
다만 제품 증가세와 소비자 평가는 차이를 보였다. 올리브영과 세포라의 두피 트리트먼트 리뷰에서 PDRN·펩타이드 제품에는 진정·저자극 관련 긍정 반응이 나타났지만, 엑소좀 제품에는 효과를 뚜렷하게 느끼지 못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고가 제품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불만이 확인됐다.
신 총괄은 "ODM·원료사는 보유한 성분과 기술을 적용할 다음 제형과 제품군을 살펴봐야 한다"며 "제품 수가 늘어나는 성분과 소비자 반응이 좋은 성분은 다를 수 있어 공급 데이터와 리뷰 반응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향도 시장별 소비자 평가는 달라
제품의 향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국가별로 엇갈린다는 점도 상품 기획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로 꼽혔다. 트렌디어가 유통 채널의 리뷰를 분석한 결과, 일본에서는 '향수 같다'는 표현이 좋은 향과 재구매 이유로 등장한 반면, 미국에서는 강한 냄새에 대한 불만으로 쓰인 사례가 확인됐다. 한국에서는 향수를 따로 뿌리지 않아도 머리카락에 향이 남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헤어 제품의 코코넛 향이 평소 사용하는 향수를 덮어버린다는 불만도 나왔다. 헤어 제품을 향수 대신 사용하는지, 향수와 함께 사용하는지에 따라 같은 특징도 장점이나 단점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미국 아마존·세포라·얼타뷰티의 스킨케어 리뷰에서는 올해 상반기 향 관련 부정적 언급이 전기 대비 크게 늘었다. 하반기에도 관련 불만이 이어졌으며, 향이 강하면 피부에도 자극적일 것이라고 느끼는 반응이 확인됐다.
신 총괄은 "같은 효능과 감각을 목표 시장의 소비자가 어떻게 평가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제품 수와 리뷰, 시장별 반응을 함께 놓고 볼 때 더 구체적인 근거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