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센, 스위스 생명공학사 메모 테라퓨틱스 인수
신장 이식환자 합병증 대응 포트라비투그 개발 중
입력 2026.07.03 11:33 수정 2026.07.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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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약기업 입센社가 바이러스 감염증과 암을 치료하기 위한 동종계열 최고 항체들을 개발해 온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메모 테라퓨틱스社(Memo Therapeutics AG)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입센은 2억 유로의 계약성사 선불금을 포함해 총 7억 유로 상당을 지급키로 했다.

양사의 합의는 현재 임상 2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BK 폴리오마바이러스(BKPyV) 항체 포트라비투그(potravitug)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성사된 것이다.

이와 관련, BK 폴리오마바이러스 관련 신장병증(BKPyVAN)은 신장 이식수술 환자들에게서 중증을 나타내는 데다 빈도높게 수반되는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다.

BK 폴리오마바이러스 관련 신장병증이 나타나면 이식편 소실과 이식수술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포트라비투그는 앞서 지난 2023년 5월 FDA에 의해 ‘패스트 트랛’ 심사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의해 ‘희귀의약품’으로 각각 지정된 바 있다.

입센社의 크리스텔 위게 연구‧개발 담당대표는 “인수가 성사됨에 따라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환자들을 위한 전환적인(transformative) 솔루션을 선보이고자 하는 우리의 약속에 한층 더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면서 “포트라비투그를 확보함에 따라 유망한 동종계열 최초 자산을 우리의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에 추가할 수 있게 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신장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수반되는 BK 폴리오마바이러스 관련 신장병증에 대한 대응 또한 가능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사용 중인 표준요법의 경우 이식수술의 성공과 이식편 생존률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포트라비투그는 BK 폴리오마바이러스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 외부 단백질을 의미하는 ‘VP1 캡시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이다.

바이러스 부착과 세포 진입을 차단해 숙주세포들에 감염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고, 이를 통해 바이러스 복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특징이 눈에 띈다.

임상 2상 ‘SAFE Kidney 시험’은 미국 내 22개 의료기관에서 총 95명의 환자들이 충원된 가운데 BK 폴리오마바이러스 관련 신장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진행됐다.

‘SAFE Kidney 시험’은 지금까지 BK 폴리오마바이러스 관련 신장병을 대상으로 진행된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례이다.

시험결과를 보면 포트라비투그가 바이러스 부하(또는 바이러스 양)를 크게 감소시켜 20주차에 평가했을 때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으로 나타난 데다 BK 폴리오마바이러스 관련 신장병증의 조직학적 개선이 눈에 띄었다.

전체적인 자료를 보면 포트라비투그는 강력한 임상적 가치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지속적으로 괄목할 만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난 데다 BK 폴리오마바이러스 관련 신장병증 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입증되었던 것이다.

실제로 포트라비투그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38주차에 평가했을 때 24.4%에서 혈중 BK 폴리오마바이러스 DNA가 검출되지 않았던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13.0%에 그쳤다.

혈액 또는 체액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의 양이 100배 감소한 비율 또한 포트라비투그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40.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24.7%로 집계됐다.

포트라비투그는 이밖에도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난 가운데 약물투여 관련 중증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달 3~6일 영국 글래스고우에서 개최되었던 유럽 신장협회(ERA) 학술회의와 같은 달 20~24일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이식학회(ATC) 2026년 연례 학술회의에서 임상 2상 ‘SAFE KIDNEY Ⅱ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가 발표된 데 이어 연내에 임상 3상 ‘SAFE KIDNEY Ⅲ 시험’이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 테라퓨틱스社의 에릭 판 덴 베르흐 대표는 “오늘이 메모 테라퓨틱스의 여정과 과학적 혁신의 시간들에서 중요한 순간이 도래했음을 의미한다”면서 “희귀질환 치료제들을 개발하고 발매하는 데 심도깊은 전문성을 축적한 입센이 우리의 혁신적인 자산에 내포된 잠재력을 100% 이끌어 내고 BK 폴리오마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신장 이식환자들에게 확연한 차이를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넬대학 의과대학 교수 겸 신장‧췌장 이식 프로그램 담당 의학이사로 재직 중인 다르샤나 다다니아 박사는 “BK 폴리오마바이러스 관련 신장병증이 신장 이식수술을 받는 환자들에게서 커다란 임상적 도전요인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면서 “현재까지 허가를 취득한 표적치료제가 부재한 가운데 의사들이 면역억제제를 사용해 왔지만, 이 경우 이식편 거부반응과 이식편 소실이 수반될 위험성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K 폴리오마바이러스 재활성화가 빈도높게 나타나고 이로 인해 중증이 수반될 위험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치료효과의 상충을 피하기 위해 효과적인 치료제가 시급하게 요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다다니아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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