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심방세동은 심장 내 전기신호의 이상으로 인해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떨리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심방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전기신호는 일반적으로 400회에서 600회에 달하는 매우 빠른 속도로 심방을 지나치게 자극한다. 이로 인해 심방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떨리게 된다. 그 결과, 심방의 수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심실로 전도되는 전기신호가 불규칙하게 전달되고, 심박동도 일정하지 않게 되어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이 발생하게 된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신호가 제대로 발생하거나 전도되지 않는 상태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현상을 포함한다. 심방세동은 부정맥 중에서 성인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며, 치료가 필요한 주요 부정맥으로 분류된다. 202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성인 인구 중 약 2.5%가 심방세동을 경험하고 있으며,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2060년에는 약 6%로 유병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방세동 환자는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혈액이 심방 내에서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정체된다. 이로 인해 혈액이 응고되어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특히, 혈전은 좌심방의 작은 주머니에서 주로 생성되며, 이는 심장을 통해 대동맥을 거쳐 뇌혈관이나 다른 장기로 이동할 수 있다. 혈전이 혈관을 차단하면 그 부분의 장기에 허혈성 손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뇌졸중(뇌경색)이나 전신 혈전색전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다.
2. 심방세동의 진단
심방세동의 진단은 기본적으로 심전도(electrocardiography, ECG)를 통해 이루어진다. 심전도에서 심방세동을 나타내는 주요 특징은 P파의 부재와 불규칙한 RR 간격이다(그림 1).

심방세동에서는 심박수가 불규칙하게 변하며, 심방의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심실로 전달되어 불규칙한 심박동을 유발한다. 이는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떨리는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되는 대표적인 검사들은 홀터, 심장 초음파, 혈액 검사 등이다.
2.1 홀터 또는 패치형 심전도 모니터링
홀터 또는 패치형 심전도 모니터링은 짧게는 24시간부터 길게는 2주 동안 심전도를 연속적으로 기록하여 심방세동의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발작성 심방세동은 증상이 짧은 시간 동안만 발생하고,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증상이 사라져 있는 경우가 많아, 단기적인 표준 심전도 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홀터 모니터링을 통해 심방세동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리듬조절 치료 후 경과를 추적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2.2 심장 초음파(Echocardiography)
심장 초음파는 심방세동의 원인 질환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도구이다. 심장 초음파를 통해 심방 비대, 심부전, 심장 판막 질환, 심근병증 등 심장의 구조적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심방세동이 장기적으로 심장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2.3 혈액 검사
혈액 검사는 심방세동의 원인과 관련된 질환들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 갑상선 기능 검사, 전해질 불균형, 심장 질환 지표 등을 확인하여 심방세동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을 평가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전해질 불균형은 심방세동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2.4 심방세동의 원인과 관련 질환
심방세동은 노화로 인한 심장의 자연적인 변화에도 발생할 수 있지만, 고혈압, 당뇨병, 비만, 관상동맥질환, 심근병증, 폐질환 등 심장이나 폐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들과 관련이 깊다. 특히, 스트레스, 자율신경계 이상, 음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따라서 심방세동 환자에게는 금주를 권장한다.
2.5 심방세동의 증상과 유형
심방세동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환자마다 증상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을 경험한다. 심방세동은 크게 발작성과 지속성으로 나뉜다.
2.6 심방세동의 자가 진단
심방세동이 의심되는 환자는 손목에서 맥박을 확인할 수 있다. 맥박이 불규칙하고 강도가 일정하지 않다면 심방세동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심전도 검사가 필수적이다. 심방세동이 발작적으로 발생하고 짧은 시간에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 일시적인 심전도 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홀터 모니터링이나 패치형 심전도를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전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도 확산되고 있다.
3. 심방세동의 치료
지난해 유럽심장학회(ESC)는 심방세동 환자의 합병증 및 위험요인 파악과 통합적 치료 중요성을 강조한 '2024년 심방세동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심방세동 환자의 합병증 및 위험요인 파악과 치료 중요성을 강조한 'AF-CARE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였기에 이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AF-CARE' 명칭은 심방세동을 효과적으로 치료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목표 네 가지를 약어로 담았다(그림2).

먼저 'C'는 합병증 및 위험 요인 관리(Comorbidity and risk factor management)를 의미한다. 심방세동 환자의 합병증과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기초일 뿐 아니라 모든 치료 과정에서 핵심적임을 강조하였다. 이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합병증과 위험 요인을 잘 관리하여 건강 상태를 개선할 때 치료 효과가 가장 높고, 재발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이전 진료지침에서도 심방세동 합병증 및 위험요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나, 과거에는 주로 합병증을 주의하면서 심방세동을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지침에서는 심방세동 조절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대비하며 합병증을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는 고혈압, 심부전, 과체중 또는 비만,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음주, 운동 등 다양한 요인들이 포함된다.
‘A’는 뇌졸중과 혈전색전증의 예방(Avoid stroke and thromboembolism)이다. 심방세동 환자는 출혈 위험 요인을 파악하여 이를 수정하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며, 적절한 경구 항응고제를 사용하여 뇌졸중과 혈전색전증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임을 권고하고 있다. 기계판막을 이식한 환자나 승모판 협착증이 있는 환자를 제외하고는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 항응고제(NOAC, 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가 우선적으로 권고된다.
'R'은 심박수 및 리듬조절을 통한 증상 완화(Reduce symptoms by rate and rhythm control)를 의미한다. 심박수 조절은 급성 심방세동 환자의 초기 치료뿐 아니라 리듬 조절 치료의 보조적 역할 및 증상 완화를 위한 단독 치료 방법으로 권장되었다.
마지막으로 'E'는 평가 및 동적 재평가(Evaluation and dynamic reassessment)로, 시간이 지나며 심방세동 환자의 건강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주기적으로 평가하도록 권고하였다. 1차 및 2차 의료진은 주기적으로 치료를 재평가하고, 심방세동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삶의 질을 높이며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심방세동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여러 치료 옵션을 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치료의 주요 목표는 증상 완화, 뇌졸중 예방, 맥박수 및 리듬 조절 등을 포함하며, 각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3.1 약물 치료
약물 치료는 심방세동 환자의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방세동 환자에게 사용되는 주요 약물군은 항응고제, 맥박수 조절제, 리듬조절을 위한 항부정맥제 등이 있다.
1) 항응고 치료
심방세동 환자는 혈전 형성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뇌졸중 예방을 위해 항응고제가 필수적이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응고제는 NOAC (Dabigatran, Rivaroxaban, Apixaban, Edoxaban)이며, 이들 약물은 와파린보다 관리가 용이하고, 출혈의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각 약제의 용량 선택 기준은 아래 표1과 같다.

항응고제를 사용할 때는 뇌졸중 위험도 평가를 위해 CHA₂DS₂-VASc 점수(표2)를 고려하여 치료를 시작한다. 또한, HAS-BLED 점수(표3)를 통해 출혈 위험을 평가하며, 환자의 출혈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2) 맥박수 조절
심방세동에서 맥박수가 너무 빠르면 심장의 부담이 증가하고 증상이 악화되기에, 맥박수 조절은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다. 심방세동 상태일 때 안정시 분당 110회 정도를 목표로 맥박수를 조절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약제를 사용한다.
- 베타 차단제: Carvedilol, Bisoprolol, Nebivolol, Metoprolol, Atenolol 등 심박수를 효과적으로 낮추며, 증상 완화에 유효하다.
- 칼슘 차단제: Diltiazem, Verapamil 등이 사용되며, 이들은 심박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 Digoxin은 주로 심부전이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에게 사용된다.
3) 리듬 조절
심방세동 환자에서 정상적인 동성맥(sinus rhythm)으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항부정맥제가 사용된다. Flecainide, Propafenone, Dronedarone, Sotalol, Amiodarone 등의 약제가 있으며, 구조적 심장질환 여부 및 심장기능에 따라 선택한다.
3.2 시술적 치료
약물 치료가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거나 환자가 약물 치료를 견디지 못할 경우 시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시술적 치료는 심방세동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으로 좌심방과 폐정맥 사이의 전기적 격리를 근간으로 하며, 전극도자 절제의 에너지원과 치료 방법에 따라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냉각풍선 절제술, 펄스장 절제술로 구분된다(그림3).
1)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Radiofrequency Ablation): 전통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온 방법으로, 고주파 열 에너지를 이용해 심근 조직을 괴사시켜 심방에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차단한다.
2) 냉각 풍선 절제술(Cryoballoon Ablation): 풍선 모양의 카테터를 통해 폐정맥을 냉각시켜 비정상적인 신호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고주파 절제술에 비하여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다.
3)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 최근 도입된 혁신적인 시술법으로, 고주파나 냉각풍선을 사용한 전통적인 방법에 비해 안전성이 개선되었으며 시술 시간 단축의 효과도 우수하다. 열 에너지가 아닌 전기장을 이용해 심근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심장 주위 조직에 미치는 열 손상이 적어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펄스장 절제술은 현재 임상에서 활발히 시행 중이며, 향후 심방세동 치료의 중요한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3 생활습관 관리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부전의 위험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부정맥이다. 항응고 약제를 포함한 처방받은 약은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정해진 시간을 지켜서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항응고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다른 시술이나 치과 치료를 받기 전에는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해 해당 의료진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심방세동은 음주, 흡연, 과식,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음주와 흡연은 반드시 삼가야 하고, 성분을 잘 모르는 건강보조식품이나 한약 등도 멀리 하는 것이 좋다. 수면 부족, 스트레스, 피로와 같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인은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또한 너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신체적으로 무리되지 않는 수준에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필자소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사
세브란스병원 인턴, 내과 전공의, 심장내과 강사
미국 Mayo Clinic 연수
(현)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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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심방세동은 심장 내 전기신호의 이상으로 인해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떨리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심방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전기신호는 일반적으로 400회에서 600회에 달하는 매우 빠른 속도로 심방을 지나치게 자극한다. 이로 인해 심방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떨리게 된다. 그 결과, 심방의 수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심실로 전도되는 전기신호가 불규칙하게 전달되고, 심박동도 일정하지 않게 되어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이 발생하게 된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신호가 제대로 발생하거나 전도되지 않는 상태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현상을 포함한다. 심방세동은 부정맥 중에서 성인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며, 치료가 필요한 주요 부정맥으로 분류된다. 202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성인 인구 중 약 2.5%가 심방세동을 경험하고 있으며,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2060년에는 약 6%로 유병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방세동 환자는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혈액이 심방 내에서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정체된다. 이로 인해 혈액이 응고되어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특히, 혈전은 좌심방의 작은 주머니에서 주로 생성되며, 이는 심장을 통해 대동맥을 거쳐 뇌혈관이나 다른 장기로 이동할 수 있다. 혈전이 혈관을 차단하면 그 부분의 장기에 허혈성 손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뇌졸중(뇌경색)이나 전신 혈전색전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다.
2. 심방세동의 진단
심방세동의 진단은 기본적으로 심전도(electrocardiography, ECG)를 통해 이루어진다. 심전도에서 심방세동을 나타내는 주요 특징은 P파의 부재와 불규칙한 RR 간격이다(그림 1).

심방세동에서는 심박수가 불규칙하게 변하며, 심방의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심실로 전달되어 불규칙한 심박동을 유발한다. 이는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떨리는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되는 대표적인 검사들은 홀터, 심장 초음파, 혈액 검사 등이다.
2.1 홀터 또는 패치형 심전도 모니터링
홀터 또는 패치형 심전도 모니터링은 짧게는 24시간부터 길게는 2주 동안 심전도를 연속적으로 기록하여 심방세동의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발작성 심방세동은 증상이 짧은 시간 동안만 발생하고,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증상이 사라져 있는 경우가 많아, 단기적인 표준 심전도 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홀터 모니터링을 통해 심방세동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리듬조절 치료 후 경과를 추적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2.2 심장 초음파(Echocardiography)
심장 초음파는 심방세동의 원인 질환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도구이다. 심장 초음파를 통해 심방 비대, 심부전, 심장 판막 질환, 심근병증 등 심장의 구조적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심방세동이 장기적으로 심장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2.3 혈액 검사
혈액 검사는 심방세동의 원인과 관련된 질환들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 갑상선 기능 검사, 전해질 불균형, 심장 질환 지표 등을 확인하여 심방세동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을 평가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전해질 불균형은 심방세동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2.4 심방세동의 원인과 관련 질환
심방세동은 노화로 인한 심장의 자연적인 변화에도 발생할 수 있지만, 고혈압, 당뇨병, 비만, 관상동맥질환, 심근병증, 폐질환 등 심장이나 폐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들과 관련이 깊다. 특히, 스트레스, 자율신경계 이상, 음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따라서 심방세동 환자에게는 금주를 권장한다.
2.5 심방세동의 증상과 유형
심방세동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환자마다 증상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을 경험한다. 심방세동은 크게 발작성과 지속성으로 나뉜다.
2.6 심방세동의 자가 진단
심방세동이 의심되는 환자는 손목에서 맥박을 확인할 수 있다. 맥박이 불규칙하고 강도가 일정하지 않다면 심방세동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심전도 검사가 필수적이다. 심방세동이 발작적으로 발생하고 짧은 시간에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 일시적인 심전도 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홀터 모니터링이나 패치형 심전도를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전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도 확산되고 있다.
3. 심방세동의 치료
지난해 유럽심장학회(ESC)는 심방세동 환자의 합병증 및 위험요인 파악과 통합적 치료 중요성을 강조한 '2024년 심방세동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심방세동 환자의 합병증 및 위험요인 파악과 치료 중요성을 강조한 'AF-CARE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였기에 이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AF-CARE' 명칭은 심방세동을 효과적으로 치료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목표 네 가지를 약어로 담았다(그림2).

먼저 'C'는 합병증 및 위험 요인 관리(Comorbidity and risk factor management)를 의미한다. 심방세동 환자의 합병증과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기초일 뿐 아니라 모든 치료 과정에서 핵심적임을 강조하였다. 이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합병증과 위험 요인을 잘 관리하여 건강 상태를 개선할 때 치료 효과가 가장 높고, 재발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이전 진료지침에서도 심방세동 합병증 및 위험요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나, 과거에는 주로 합병증을 주의하면서 심방세동을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지침에서는 심방세동 조절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대비하며 합병증을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는 고혈압, 심부전, 과체중 또는 비만,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음주, 운동 등 다양한 요인들이 포함된다.
‘A’는 뇌졸중과 혈전색전증의 예방(Avoid stroke and thromboembolism)이다. 심방세동 환자는 출혈 위험 요인을 파악하여 이를 수정하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며, 적절한 경구 항응고제를 사용하여 뇌졸중과 혈전색전증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임을 권고하고 있다. 기계판막을 이식한 환자나 승모판 협착증이 있는 환자를 제외하고는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 항응고제(NOAC, 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가 우선적으로 권고된다.
'R'은 심박수 및 리듬조절을 통한 증상 완화(Reduce symptoms by rate and rhythm control)를 의미한다. 심박수 조절은 급성 심방세동 환자의 초기 치료뿐 아니라 리듬 조절 치료의 보조적 역할 및 증상 완화를 위한 단독 치료 방법으로 권장되었다.
마지막으로 'E'는 평가 및 동적 재평가(Evaluation and dynamic reassessment)로, 시간이 지나며 심방세동 환자의 건강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주기적으로 평가하도록 권고하였다. 1차 및 2차 의료진은 주기적으로 치료를 재평가하고, 심방세동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삶의 질을 높이며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심방세동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여러 치료 옵션을 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치료의 주요 목표는 증상 완화, 뇌졸중 예방, 맥박수 및 리듬 조절 등을 포함하며, 각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3.1 약물 치료
약물 치료는 심방세동 환자의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방세동 환자에게 사용되는 주요 약물군은 항응고제, 맥박수 조절제, 리듬조절을 위한 항부정맥제 등이 있다.
1) 항응고 치료
심방세동 환자는 혈전 형성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뇌졸중 예방을 위해 항응고제가 필수적이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응고제는 NOAC (Dabigatran, Rivaroxaban, Apixaban, Edoxaban)이며, 이들 약물은 와파린보다 관리가 용이하고, 출혈의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각 약제의 용량 선택 기준은 아래 표1과 같다.

항응고제를 사용할 때는 뇌졸중 위험도 평가를 위해 CHA₂DS₂-VASc 점수(표2)를 고려하여 치료를 시작한다. 또한, HAS-BLED 점수(표3)를 통해 출혈 위험을 평가하며, 환자의 출혈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2) 맥박수 조절
심방세동에서 맥박수가 너무 빠르면 심장의 부담이 증가하고 증상이 악화되기에, 맥박수 조절은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다. 심방세동 상태일 때 안정시 분당 110회 정도를 목표로 맥박수를 조절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약제를 사용한다.
- 베타 차단제: Carvedilol, Bisoprolol, Nebivolol, Metoprolol, Atenolol 등 심박수를 효과적으로 낮추며, 증상 완화에 유효하다.
- 칼슘 차단제: Diltiazem, Verapamil 등이 사용되며, 이들은 심박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 Digoxin은 주로 심부전이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에게 사용된다.
3) 리듬 조절
심방세동 환자에서 정상적인 동성맥(sinus rhythm)으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항부정맥제가 사용된다. Flecainide, Propafenone, Dronedarone, Sotalol, Amiodarone 등의 약제가 있으며, 구조적 심장질환 여부 및 심장기능에 따라 선택한다.
3.2 시술적 치료
약물 치료가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거나 환자가 약물 치료를 견디지 못할 경우 시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시술적 치료는 심방세동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으로 좌심방과 폐정맥 사이의 전기적 격리를 근간으로 하며, 전극도자 절제의 에너지원과 치료 방법에 따라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냉각풍선 절제술, 펄스장 절제술로 구분된다(그림3).
1)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Radiofrequency Ablation): 전통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온 방법으로, 고주파 열 에너지를 이용해 심근 조직을 괴사시켜 심방에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차단한다.
2) 냉각 풍선 절제술(Cryoballoon Ablation): 풍선 모양의 카테터를 통해 폐정맥을 냉각시켜 비정상적인 신호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고주파 절제술에 비하여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다.
3)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 최근 도입된 혁신적인 시술법으로, 고주파나 냉각풍선을 사용한 전통적인 방법에 비해 안전성이 개선되었으며 시술 시간 단축의 효과도 우수하다. 열 에너지가 아닌 전기장을 이용해 심근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심장 주위 조직에 미치는 열 손상이 적어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펄스장 절제술은 현재 임상에서 활발히 시행 중이며, 향후 심방세동 치료의 중요한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3 생활습관 관리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부전의 위험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부정맥이다. 항응고 약제를 포함한 처방받은 약은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정해진 시간을 지켜서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항응고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다른 시술이나 치과 치료를 받기 전에는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해 해당 의료진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심방세동은 음주, 흡연, 과식,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음주와 흡연은 반드시 삼가야 하고, 성분을 잘 모르는 건강보조식품이나 한약 등도 멀리 하는 것이 좋다. 수면 부족, 스트레스, 피로와 같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인은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또한 너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신체적으로 무리되지 않는 수준에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필자소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사
세브란스병원 인턴, 내과 전공의, 심장내과 강사
미국 Mayo Clinic 연수
(현)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심장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