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사망사건 7건 조사중…'접종 계속'

특정 제조사·백신 문제 아냐…유통·백색 입자 관련 백신 이상반응은 경증

기사입력 2020-10-21 17:56     최종수정 2020-10-21 18:1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최근 독감백신 접종으로 사망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가 관련 사건을 조사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판단으로는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을 중단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있고, 특정 제조사·백신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 접종 현황을 점검하고 어르신 대상 독감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NIP) 실시에 따른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사례를 확인해 중간과정을 발표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은 21일 기준 약 1,297만건이 등록됐으며, 이 중 NIP 대상자의 접종건수는 836만건이다. 

NIP 대상자로써, 9월 25일부터 시작한 만 12세 이하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약 68.8%, 임신부는 약 34.1%가 접종이 완료됐다. 지난 13일 시작한 만 13세~18세 대상은 약 48.2%가 접종을 완료했으며, 10월 19일 시작한 어르신은 약 31.1%가 접종을 완료하였다(무료, 유료접종 포함).

질병관리청은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431건(20일 기준)이 신고됐으며,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역학조사와 피해조사반 등을 통해 검토한다고 밝혔다. 

신고된 이상반응 내용은 유료 접종자가 154건, 무료접종자가 277건이며, 국소 반응 111건, 알레르기 119건, 발열 93건, 기타 104건이었으며, 사망 사례가 4건 보고돼 조사가 진행중이다. 10월 21일에 사망사례가 총 5건이 추가 신고돼 조사 진행중이다.

정은경 청장은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는 2017년에는 108건이 보고됐고, 2018년에는 132건, 2019년에는 177건 정도가 보고됐는데, 올해 신고가 늘어난 이유는 상온 유통 백신(신성약품), 백색입자 발견 백신(한국백신) 관련으로 질병청이 적극적으로 전화로 이상반응을 확인하는 등 능동적으로 조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백신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민들이 이상반응에 대해 신고를 해주고 있어서 신고가 좀더 증가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신고된 이상반응은 절기가 끝나고 모두 정리해서 분석해야 절대적인 이상반응 발생 자체가 증가했는지 아닌지에 대해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질병청은 보고 있다.

이 중, 백신 유통 및 백색 입자 관련 수거·회수 대상 백신 접종  이상반응 사례 신고는 84건으로 주된 증상은 대부분 국소반응, 발열, 알레르기 등의 경증이었다. 이상반응은 국소반응(33건), 발열(18), 알레르기(16), 두통·근육통(7), 복통·구토(4), 기타(6) 등이다.

현재까지(10.21. 14시 기준) 사망 사례는 총 9건 보고돼 그 중 7건(2건은 유족 요청으로 미조사)에 대해 역학조사 및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며, 동일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해 지금까지 파악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상반응과의 인과관계, 중증이상반응 발생 시 해당백신에 대한 재검정 및 사업 중단 필요성 등에 논의했다. 

오늘(21일) 오전까지 보고된 총 6건의 사례에 대해서 논의했고,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청장은 "사망 신고자 백신 종류가 다 다르고 지역, 의료기관이 다른 것은 해당 백신 접종과정에서의 문제나 보관 등을 배제할 근거로 판단했다"며 "제품명도 다르고 제조번호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개의 제품으로 인해서 생기는 백신 자체의 어떤 구조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검결과와 함께 여러 역학조사와 접종과정, 유통과정, 접종 백신에 대한 제품, 기존 접종자들에 대해 복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망 2건의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고, 나머지 신고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부검 결과, 의무기록 조사 등 추가 조사를 통해서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아나필락시스 등 이상반응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20~30분 경과 관찰하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 수칙준수를 당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은경 청장은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며,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달라"며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리시고,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경우, 접종 후 수 시간 이내에 호흡곤란, 눈, 입 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 심박수 증가 및 어지러움증이 있는 경우에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의심할 수 있으니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 방문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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