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차세대 전령 RNA(mRNA)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社(Moderna Therapeutics)는 미국 정부가 자사의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의 최초 공급분으로 1억 도스 분량을 받기로 했다고 11일 공표했다.

미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기 접근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표계획의 일환으로 이 같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 대가로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최대 15억2,500만 달러를 미국 정부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15억2,5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에는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이 1억 도스분에 달하는 ‘mRNA-1273’을 적기(適期)에 제조‧공급하는 데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mRNA-1273’의 개발을 진행하고 허가를 취득하는 대가로 미국 보건부(HHS)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으로부터 최대 9억5,500만 달러를 지급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11일 추가발표가 나옴에 따라 미국 정부는 ‘mRNA-1273’에 대한 조기 접근성을 확보하는 대가로 최대 24억8,000만 달러를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에 지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합의조항을 보면 미국 정부는 ‘초고속 작전’(OWS)에 의거해 최대 4억 도스분의 ‘mRNA-1273’을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으로부터 추가로 구입하는 방안에 대한 선택권을 행사할 수도 있게 됐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무료 접근성 확보 보장을 공표했던 대로 미국민들은 ‘mRNA-1273’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정부가 구매한 백신 제품들은 의료인들이 접종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통례였다.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스테판 밴슬 대표는 “우리가 개발을 진행 중인 mRNA 백신 플랫폼에 대해 미국 정부가 보여준 신뢰와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며 “우리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알러지감염성질환연구소(NIAID) 및 BARDA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mRNA-1273’의 임상 3상 시험이 진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전략적 제휴선인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론자社(Lonza), 미국 뉴저지州 서머셋에 소재한 글로벌 제약기업 캐털런트 파마 솔루션社(Catalent Pharma Solutions) 및 스페인 ROVI社 등과 함께 진행 중인 제조역량 확충에도 최선을 다해 현재의 글로벌 보건 비상상황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슬 것이라고 밴슨 대표는 덧붙였다.

미국 보건부의 알렉스 아자르 장관은 “우리는 ‘초고속 작전’에 따라 올해 말까지 최소한 하나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방대한 포트폴리오의 백신 후보물질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오늘 발표된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는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이 NIH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개발을 초기 개발단계에서부터 임상시험 및 제조 부문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지원해 미국민들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상당분량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최근 9년여 동안 새로운 계열의 mRNA 기반 백신을 다수 설계하고 제조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창조하고 개발하는 데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해 왔다.

이처럼 특허를 보유한 플랫폼 기술에 투자를 거듭한 덕분에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현재의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mRNA-1273’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 제조 및 임상개발 단계를 예외적으로 신속하게 진행해 올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