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근육장애 치료제 FDA 승인관문 통과
마라톤 파마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신약 ‘엠플라자’
입력 2017.02.13 06:00 수정 2017.02.1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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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가 5세 이상의 뒤시엔느 근이영양증(DMD: Duchenne muscular dystrophy)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치료제인 ‘엠플라자’(Emflaza: 데플라자코트) 정제 및 경구용 액제의 발매를 9일 승인했다.

뒤시엔느 근이영양증은 근육의 퇴행 및 약화가 진행됨에 따라 보행능력이 크게 저하되는 난치성 유전질환의 일종으로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미국 일리노이州 노스브룩에 소재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으로 알려진 마라톤 파마슈티컬스社(marathon)에 의해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었던 ‘엠플라자’는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계의 활성을 낮추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이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가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은 ‘엠플라자’가 처음이다. 아울러 ‘엠플라자’가 미국에서 발매를 승인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엠플라자’에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州 보텔에 소재한 전문 제약기업 사렙타 테라퓨틱스社(Sarepta Therapeutics)의 ‘엑손디스 51’(에테플러센)이 최초의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신경질환 치료제국의 빌리 던 국장은 “우리는 ‘엠플라자’가 다수의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기를 기원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뒤시엔느 근이영양증은 근육성 이영양증 가운데서는 상대적으로 빈도높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세포들이 온전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단백질의 일종인 디스트로핀(dystrophin)의 부재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초의 증상들은 통상적으로 3~5세 사이의 시기에 나타나고, 시간이 흐름이 따라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가족병력이 없는 이들에게도 종종 증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주로 남아(男兒)들에게서 나타나는 반면 여아(女兒)들에게는 드물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뒤시엔느 근이영양증은 전 세계적으로 남아 3,600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환자들은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상실되어 10대 초반 무렵부터 휠체어를 필요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 및 호흡기 증상들이 수반된다.

이 때문에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환자들은 대체로 20~30대경에 병으로 인해 쓰러져 생명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증상의 강도와 생존기간에 개별환자들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엠플라자’가 나타내는 효과는 5~15세 사이의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환자 총 1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임상시험에서 입증됐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디스트로핀 유전자에 변이가 나타난 데다 5세 이전에 쇠약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이었다.

시험에 참여해 12주째 시점에서 ‘엠플라자’를 복용한 환자들은 여러 근육들의 강도(强度)를 측정했을 때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임상적으로 개선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더욱이 ‘엠플라자’를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적인 근육 강도의 전반적인 안정성이 시험종료시점인 52주가 경과되었을 때까지 유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29명의 남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104주에 걸쳐 진행되었던 또 다른 임상시험 사례를 살펴보면 ‘엠플라자’로 치료를 진행한 그룹은 평균적인 근육의 강도를 측정했을 때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여러모로 비교우위가 관찰됐다.

이와 함께 ‘엠플라자’로 치료를 진행한 그룹은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한결 오랜 시점까지 보행능력을 상실하지 않고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엠플라자’ 복용群은 다른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한 그룹과 마찬가지로 갖가지 부작용이 수반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얼굴이 붓고 보기 좋지 않게 변화하는 쿠싱양 외모(Cushingoid appearance)와 체중증가, 식욕항진, 상기도 감염증, 기침, 과도한 주간 빈뇨증, 다모증, 복부비만 등이 빈도높게 수반된 것으로 파악되었을 정도.

이밖에도 상대적으로 빈도는 낮게 수반되었더라도 내분비계 기능장애, 각종 감염증에 걸릴 감수성 증가, 혈압상승, 위장관 천공, 중증 피부발진, 행동 및 기분변화, 골밀도 감소, 백내장을 비롯한 시력장애 등이 관찰됐다.

FDA는 면역억제를 위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를 투여받은 환자들의 경우 생백신 또는 약독화 생백신을 접종받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FDA는 패스트 트랙, 신속심사 대상 및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거친 끝에 마침내 이번에 ‘엠플라자’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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