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페리고 인수제안 반대 불구 성사될 듯
美 공정거래위, 일부 품목 처분 조건부로 승인
입력 2015.11.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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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글로벌 제네릭‧특수의약품 전문 제약기업 밀란 N.V.社(Mylan)의 아일랜드 토털 헬스케어 메이커 페리고 컴퍼니社(Perrigo)에 대한 인수시도가 결국 성공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가 밀란측의 페리고 컴퍼니社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밀란社가 3일 공표했기 때문.

더욱이 공정거래위가 제시한 조건이라는 것도 밀란측이 인수를 마무리지은 후 독점의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 제품들을 처분토록 하는 내용이어서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밀란측은 지난 4월 6일 페리고 일반株 한 주당 현금과 주식을 합쳐 205달러, 총 289억 달러의 조건으로 처음 인수를 제안하고 나선 이래 같은 달 24일 및 29일, 8월 13일 등 수 차례에 걸쳐 상향조정된 조건을 제시하면서 러브콜을 거듭해 왔다.

반면 페리고측은 회사의 현재가치 뿐 아니라 미래의 성장가능성도 크게 평가절하한 제안이어서 주주들을 위한 최선의 이익을 보장해 주지도 못하는 수준의 것에 불과하다며 완강한 비토 입장을 고수해 왔다.

지난달 30일에도 48%의 프리미엄을 보장한 밀란측의 (주식) 공개매수 제안이 충분한 수준의 것이 못된다며 자사의 주주들에게 응하지 말 것을 종용하는 발표문을 내놓았을 정도.

하지만 공정거래위가 조건부 승인 결론을 도출함에 따라 밀란의 페리고 인수는 마지막 법적 절차를 넘어선 것이라는 풀이를 낳고 있다.

밀란 N.V.社의 로버트 J. 쿠리 이사회 의장은 “공정거래위로부터 승인을 얻어냄에 따라 이제 페리고를 상대로 우리가 내놓았던 제안은 최종적인 한가지 절차를 제외하면 모든 걸림돌이 해소됐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가 언급한 최종적인 한가지 절차는 페리고측 주주들이 밀란의 (주식) 공개매수 제안을 수용하는 시나리오를 지칭한 것이다.

쿠리 의장은 “페리고측 주주들이 마감시한인 오는 13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까지 공개매수에 응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즉, 페리고측이 발행한 일반株 한 주당 현금 75달러와 밀란 일반株 2.3주를 교환하는 조건을 페리고 주주들이 수용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 조건은 지난 9월 14일 밀란측이 페리고 일반株 100%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쿠리 의장은 “페리고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후 지난달 30일 3/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하면서 공언했던 내용과 앞서 발표한 우선株 발행 취소방침에 따라 차기 연례 주주총회 석상에서 밀란-페리고 통합법인의 주주들에게 표결권을 부여하기 위한 기업지배구조 변경案을 제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란측이 제시한 조건은 시한이 재차 연장되지 않는 한, 오는 13일 오후 1시(아일랜드 표준시간 기준) 및 오전 8시(뉴욕 표준시간 기준) 효력이 종료될 예정이다.

제안이 수용될 수 있으려면 밀란측이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페리고 일반株 5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밀란이 고도의 상호보완성이 눈에 띄었던 페리고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지으면서 특수의약품에서부터 제네릭, OTC 및 기능식품 등을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력을 구축하면서 글로벌 파워 헬스케어 컴퍼니로 발돋움하게 될 것인지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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