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인 식품과 비 윤리 식품 사이 “애매모호”
식품라벨 소비자 이해도 낮고 표기내용도 함량미달
입력 2015.12.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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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으로 생산된 식품(ethical food)에 대한 관심도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 관련식품들의 라벨 표기내용이 불충분해 소비자들의 선택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닭장에 가두지 않고 방목한 닭이 낳은 달걀이나 방목한 소로부터 확보된 육류, 유전자 변형(GM) 식품 등의 라벨 표기내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인문대학의 헤더 브레이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게재를 앞두고 지난달 공개한 조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브레이 박사는 “호주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식품들이 핵심적인 식재료와 영양학적 가치 등에 대해서는 라벨을 통해 기본적인 정보를 충분한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윤리적인 식품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식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는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윤리성을 표방한 식품들의 라벨 표기내용에 일관성이 부족한 데다 소비자들이 식품구매를 결정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충분하고 깊이있는 정보를 제공하지도 못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윤리적으로 생산된 식품을 섭취할 수 있기를 원하더라도 정작 구매할 때 어느 것이 윤리적인 식품이고 어느 것이 비 윤리적인 식품인지를 가려낼 수 없어 고개를 떨궈야 할 때가 많다는 것이 브레이 박사팀의 설명이다.

브레이 박사팀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다수의 소비자들이 방목된 소로부터 얻어진 육류가 비좁은 축사에서 사육된 소에서 얻어진 육류에 비해 품질이 더 좋고, 영양학적으로도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맛 또한 훨씬 낫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방목으로 키워진 소와 닭으로부터 얻어진 육류 및 달걀이 사육되어 키워진 소와 닭에게서 얻어진 육류 및 달걀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요즘말로 “순수한 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유전자 변형(GM)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 역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GM 원료를 포함하고 있는 식품의 경우 라벨에 그 같은 사실을 명시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워낙 예외조항이 많아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

브레이 박사는 또 GM 원료를 포함하지 않은 식품과 관련한 라벨 표기규정의 경우 아예 부재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그 결과 현재 호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식품은 ‘GM-프리’(GM-free)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그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GM-프리’라고 표시되어 있는 식품들을 몸에 더 좋은 식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브레이 박사는 “현재 호주에서 GM 과일 또는 GM 채소류는 시장에 공급되지 않고 있는데도 설문조사에 응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씨없는 수박이나 초대형 딸기 등에 대해 GM 푸드일 수 있다는 의심을 품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식품라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현재보다 향상되어야 할 것이라고 브레이 박사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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