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식사환경 “山만한” 과식 유도ㆍ비만 재촉
산만한 운전 만큼이나 건강에 유해한 영향 미쳐
입력 2015.12.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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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식사환경은 산만한 운전 만큼이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사를 하는 동안 밥먹는 일 한가지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경우 비만아동이 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몸에 안좋은 식품의 섭취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더욱이 시끄럽고 산만한 식사환경의 부모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농업‧소비자‧환경대학 가족회복센터의 바바라 H. 피스 소장 연구팀은 학술저널 ‘부부‧가족 심리학: 연구 및 행동’誌(Couple and Family Psychology: Research and Practice)에 30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가족의 식사시간과 식품 섭취: 산만한 식사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실험’이다.

피스 소장팀은 산만한 식사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60가구의 가족을 대상으로 식사시간을 비디오테이프로 촬영해 면밀히 관찰했다. 60가구 중 절반은 식탁 주변에서 15분 동안 소음도가 높은 진공청소기를 틀어 산만한 식사환경을 조성했다.

연구팀은 아울러 참여자들의 체질량 지수(BMI)와 식사량, 식사할 때 행동, 식사할 때 나눈 대화내용 등을 측정‧관찰하고 기록했다.

그 결과 산만한 식사환경이 미친 영향은 아동들보다 부모들에게서 더욱 뚜렷이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즉, 조용한 식사환경에서 식사를 마친 그룹의 부모들보다 더 많은 쿠키를 먹었을 뿐 아니라 다이어트 음료 음용량이 늘어났고, 당근에 더 자주 손이 간 것으로 파악되었다는 것.

이와 함께 부모와 아동 공히 피자를 더 많이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스 소장은 “소음이 대화에 크게 영향을 미쳐 어른들이 식탁에서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했을 뿐 아니라 대화내용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줄어든 것으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화 중 아이들에게 시선이 고정되지 못해 건강한 체중관리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수반됐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연구된 바에 따르면 성인들의 식습관과 관련해 아무 생각없이 하는(mindless) 식사가 연구주제로 자주 채택되어 왔지만, 가족 구성원 전체로 범위를 확대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피스 소장은 가족이 자주 식사를 함께 할 경우 10대 청소년들의 약물남용이나 섭식장애 발생률이 감소할 뿐 아니라 높은 학업성취도를 나타내고, 품행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감소하는 등 기대할 수 있는 유익한 효과가 익히 알려져 있음을 상기시켰다.

“문제가 있는 가정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의 경우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환자가 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식사환경 또한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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