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푸드 많이 먹으면 뇌내 해마(海馬) 위축
부정적인 영향 허리둘레에만 국한 인식은 잘못
입력 2015.09.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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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을 즐긴 고령자들의 경우 뇌 내부에서 학습력과 기억력, 정신건강 등을 관장하는 부위인 해마(海馬)의 크기가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한 고령자들의 경우에는 해마의 크기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호주 디킨대학 IMPACT 전략연구센터의 펠리스 N. 재커 부교수 연구팀은 국제적 학술저널 ‘BMC 메디신’誌(BMC Medicine)에 8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서구식 식생활과 해마의 크기 축소 사이에 나타난 상관관계’이다.

재커 교수는 “건강에 유해한 식품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비단 허리둘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두뇌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즉, 식생활이 신체건강 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한층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식생활이 뇌 내부에 영향을 미쳐 해마의 크기 및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동안 과학자들에 의해 때때로 제기되어 왔지만, 그 같은 연구결과는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되어 왔을 뿐이다.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작업을 통해 식생활이 해마의 크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재커 교수는 강조했다.

재커 교수팀은 60~64세 사이의 고령층 성인들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좌측해마 및 우측해마의 크기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조사사례에서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들의 식생활과 해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도 폭넓게 감안해 평가했다.

그 결과 평소 가당(加糖) 음료와 짭짤한 스낵류, 가공육류 등을 빈도높게 섭취한 고령자들에게서 좌측해마의 크기가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에 비해 과일과 채소류, 생선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다량 섭취한 그룹에서는 좌측해마의 크기가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더욱이 이 같은 상관관계는 성별이나 운동 정도, 흡연, 교육수준 및 우울증 여부 등 다른 요인들보다 한층 강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재커 교수는 “각종 정신장애가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아울러 식생활과 영양섭취가 우울증이나 불안증, 치매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식생활이 정신건강이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작용기전을 명확히 규명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 같은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연구는 최소한 한꺼풀을 벗기는 성과를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재커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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