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속 설포라판 자폐증 환자 증상개선
美 연구팀 소규모 시험서 상관성 시사 주목할 만
입력 2014.10.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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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는 남성들을 위주로 대략 68명당 1명 꼴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 의료경제학적 관점에서 볼 때 엄청난 부담을 떠안게 하고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그런데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 양배추를 포함한 평짓科 채소에서 추출된 설포라판(sulphoraphane) 성분이 젊은 남성 자폐증 환자들의 행동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최신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의 싹이 돋아나게 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렉싱튼에 소재한 매사추세츠 아동종합병원 소아과 자폐증센터의 앤드류 W. 짐머먼 박사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온라인版에 13일 게재한 ‘설포라판 요법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나타낸 효과’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렇지 않아도 설포라판이라면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과거 연구사례들을 통해 괄목할 만한 항균‧항암활성이 보고되어 왔던 화제의 성분이다.

짐머먼 박사팀은 중증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증상을 나타내는 40명의 환자들을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18주에 걸쳐 각각 50~150μmol 용량의 브로콜리 싹 추출물(즉, 설포라판) 또는 위약(僞藥)을 매일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짐머먼 박사팀은 13~27세 사이의 연령대로 충원되었던 이번 시험 피험자들의 행동 및 대인관계 개선도를 정기적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설포라판을 섭취한 그룹에 속했던 26명의 환자들 가운데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17명에서 시험이 종료된 후 4주의 세척기가 경과한 시점에서 평가했을 때 행동과 대인관계 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반해 15명이 속했던 위약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설포라판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자폐증 평가척도들 가운데 ‘이상행동 체크리스트’(ABC) 지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34%, ‘사회적 반응성 지표’(SRS)를 적용했을 때 17%의 개선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위약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증상개선도가 3.3% 이하에 불과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짐머먼 박사는 “나이가 좀 더 어린 환자들과 여자소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상관성을 좀 더 명확하게 제시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설포라판 섭취와 자폐증 예방의 인과관계 여부를 관찰하기 위한 연구 또한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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