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결핍 영ㆍ유아 성인 주의력 결핍 ‘바로미터’
양호한 영양섭취 회복 불구 40년 뒤까지 여파 미쳐
입력 2012.04.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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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영양결핍으로 인해 ‘고난의 행군’을 경험했던 이들은 설령 차후에 영양섭취 상태가 양호했다고 하더라도 중년기에 주의력 결핍을 나타낼 개연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즉, 생후 첫 1년 동안 영양결핍기를 거쳤다면 차후 나이가 들어서 주의력 결핍 증상을 나타낼 개연성이 농후해 보인다는 것.

그렇다면 영‧유아기의 영양결핍이 소아기 및 청소년기의 인지기능과 행동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규명한 연구사례들이 적지 않았던 반면 성인으로 장성했을 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는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아동센터의 재니나 R. 골러 박사 연구팀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영양학誌’(Journal of Nutrition) 4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영‧유아기의 영양결핍과 중년층 성인들에게서 나타난 주의력 결핍 지속과의 상관관계’.

골러 박사팀은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 37~43세 사이의 성인 145명을 대상으로 지난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이래 장기간에 걸친 자료를 추적조사해 주의력 장애 여부를 평가했었다.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80명은 생후 첫 1년 동안 중등도에서 심한 수준의 단백질-에너지 영양결핍을 경험했지만, 차후에는 양호한 영양섭취도를 유지한 이들이었다. 이에 비해 나머지 65명은 양호한 영양섭취 실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한 그룹이었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일찍이 영양결핍을 경험했던 성인들의 경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급검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주의력에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음을 반영했다.

영양결핍 경험그룹은 또 ‘지속수행검사’(CPT)에서는 점수 하락도가 상대적으로 큰 편에 속해 역시 주의력 장애가 있음을 드러냈다.

다시 말해 어렸을 때 경험한 영양결핍이 소아기 및 청소년기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거의 40년이나 경과한 뒤에까지 주의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이다.

골러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가 영‧유아기의 영양결핍이 미치는 심대한 영향을 공중보건의 관점에서 유념해야 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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