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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업계의 산증인인 백우현 박사(한국제약기술교육원 원장/한국PDA 회장)는 5월 12일 약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년 간 매진해 온 ‘종합․실용 의약용어사전’의 출판기념식을 성대히 거행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의약계에는 의약용어사전이 없어서 번역자에 따라 동일한 용어가 다르게 표현돼 혼란이 일어났던 것이 사실이다.
12년 전 이같은 현실이 안타까워 시작한 백 박사의 의약용어사전 만들기의 결실이 5월 드디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책을 발간하니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홀가분해졌다는 백 박사. 그는 왜 12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끈질기게 용어사전 만들기에 매달렸을까.
“13년 전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GMP․제약기술의 국제단체인 PDA 한국지부를 창립하면서 “뉴스와 기술정보”를 발간했어요. 당시에 편집위원들의 원고를 받아 보니까 의약관련 용어가 정립돼있지 않아서 사람마다 같은 용어를 달리 표현해 혼란이 생기더군요. 그때 용어를 정립할 필요성을 느껴 ‘GMP 용어집’이나 만들어 볼까 하고 시작한 것이 12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이렇게 엄청난 분량의 사전으로까지 발전한 겁니다.”
1,700페이지에 달하는 종합․실용 의약용어사전에는 영어 용어 1만 5,160개, 우리말 용어 1만 5,792개, 약어 1,696개 등 총 3만 2,648개의 용어가 수록돼 있어 실로 방대한 분량이다.
또 제약기술, GXP(GMP, GLP, GCP 등), 품질관리, 약제학, 제제학, 약화학, 분석화학, 약사법규, 제약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의학, 생리학, 병리학, 유전공학, 의료보험, 임상, 건강기능식품, 컴퓨터, 유통, 무역 등에서 사용되는 용어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용어들이 수록돼 있다.
내용의 한 예를 들면 Current Good Manufacturing (CGMP)에 대한 해설에서는 current가 ‘현행’이라는 의미이지만 미국 FDA가 GMP 기준 제목에 처음 사용했고 어느 국제단체나 국가도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 CGMP라고 하면 미국 GMP로 통용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부록으로 의약관련 사건과 의약관련 단체도 포함되어 있어 이 사전의 활용가치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약전과 GMP 용어를 우리나라 용어와 대비해 수록한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일로 이 책의 특색 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시간이 지나며 새로 생긴 의약계 용어를 빠짐없이 수록하려 대중매체에 나온 사건이나 용어 등을 그때그때 기록해서 정리했고 34종의 관련 서적도 구입해서 참고했다.
또 전문용어는 아니어도 의약관련 자료에 등장하는 용어나 약계인이라면 상식적으로 알아야 할 용어들을 넣고 해설하다 보니 1,7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사전이 탄생하게 됐다.
용어 하나하나는 독립된 것이지만 서로가 연관돼 있어 해석에도 통일성이 필요해 혼자서 작업을 하다 보니 12년이 걸렸다. 12년간의 결과물인 의약용어사전이 어떻게 쓰였으면 하는지 물어봤다.
“앞으로 의약관련 영어원서를 볼 때나 번역이 필요할 때 용어가 통일되도록 이 사전이 활용됐으면 해요. 제약회사, 의약계 등 모든 이들이 이 의약용어사전이 산업계와 학계에서 많이 활용돼 ‘쓸모있는 책’으로 평가받길 바랄뿐이죠. 12년 동안 이 사전을 의욕과 보람으로 잉태해 오다가 이제 출산을 하니 홀가분함을 느낍니다.”
백우현 박사는 보령제약 생산본부장/중앙연구소장,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 겸임교수, 종근당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제약기술 전문지「팜텍」의 발행인이고 인하대학교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종근당 재직 시절, WHO GMP, FDA CGMP, EFTA GMP 등을 연구해서 종근당 GMP 기준을 작성한 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나라에서는 GMP라는 용어가 생소하던 때에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한국 GMP 초안을 작성했으며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GMP와는 인연을 맺고 있다. 백 박사는 실로 KGMP의 역사를 쓰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실용 의약용어사전”이 앞으로 계속 증보되면서 약계의 발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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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업계의 산증인인 백우현 박사(한국제약기술교육원 원장/한국PDA 회장)는 5월 12일 약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년 간 매진해 온 ‘종합․실용 의약용어사전’의 출판기념식을 성대히 거행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의약계에는 의약용어사전이 없어서 번역자에 따라 동일한 용어가 다르게 표현돼 혼란이 일어났던 것이 사실이다.
12년 전 이같은 현실이 안타까워 시작한 백 박사의 의약용어사전 만들기의 결실이 5월 드디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책을 발간하니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홀가분해졌다는 백 박사. 그는 왜 12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끈질기게 용어사전 만들기에 매달렸을까.
“13년 전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GMP․제약기술의 국제단체인 PDA 한국지부를 창립하면서 “뉴스와 기술정보”를 발간했어요. 당시에 편집위원들의 원고를 받아 보니까 의약관련 용어가 정립돼있지 않아서 사람마다 같은 용어를 달리 표현해 혼란이 생기더군요. 그때 용어를 정립할 필요성을 느껴 ‘GMP 용어집’이나 만들어 볼까 하고 시작한 것이 12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이렇게 엄청난 분량의 사전으로까지 발전한 겁니다.”
1,700페이지에 달하는 종합․실용 의약용어사전에는 영어 용어 1만 5,160개, 우리말 용어 1만 5,792개, 약어 1,696개 등 총 3만 2,648개의 용어가 수록돼 있어 실로 방대한 분량이다.
또 제약기술, GXP(GMP, GLP, GCP 등), 품질관리, 약제학, 제제학, 약화학, 분석화학, 약사법규, 제약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의학, 생리학, 병리학, 유전공학, 의료보험, 임상, 건강기능식품, 컴퓨터, 유통, 무역 등에서 사용되는 용어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용어들이 수록돼 있다.
내용의 한 예를 들면 Current Good Manufacturing (CGMP)에 대한 해설에서는 current가 ‘현행’이라는 의미이지만 미국 FDA가 GMP 기준 제목에 처음 사용했고 어느 국제단체나 국가도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 CGMP라고 하면 미국 GMP로 통용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부록으로 의약관련 사건과 의약관련 단체도 포함되어 있어 이 사전의 활용가치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약전과 GMP 용어를 우리나라 용어와 대비해 수록한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일로 이 책의 특색 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시간이 지나며 새로 생긴 의약계 용어를 빠짐없이 수록하려 대중매체에 나온 사건이나 용어 등을 그때그때 기록해서 정리했고 34종의 관련 서적도 구입해서 참고했다.
또 전문용어는 아니어도 의약관련 자료에 등장하는 용어나 약계인이라면 상식적으로 알아야 할 용어들을 넣고 해설하다 보니 1,7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사전이 탄생하게 됐다.
용어 하나하나는 독립된 것이지만 서로가 연관돼 있어 해석에도 통일성이 필요해 혼자서 작업을 하다 보니 12년이 걸렸다. 12년간의 결과물인 의약용어사전이 어떻게 쓰였으면 하는지 물어봤다.
“앞으로 의약관련 영어원서를 볼 때나 번역이 필요할 때 용어가 통일되도록 이 사전이 활용됐으면 해요. 제약회사, 의약계 등 모든 이들이 이 의약용어사전이 산업계와 학계에서 많이 활용돼 ‘쓸모있는 책’으로 평가받길 바랄뿐이죠. 12년 동안 이 사전을 의욕과 보람으로 잉태해 오다가 이제 출산을 하니 홀가분함을 느낍니다.”
백우현 박사는 보령제약 생산본부장/중앙연구소장,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 겸임교수, 종근당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제약기술 전문지「팜텍」의 발행인이고 인하대학교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종근당 재직 시절, WHO GMP, FDA CGMP, EFTA GMP 등을 연구해서 종근당 GMP 기준을 작성한 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나라에서는 GMP라는 용어가 생소하던 때에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한국 GMP 초안을 작성했으며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GMP와는 인연을 맺고 있다. 백 박사는 실로 KGMP의 역사를 쓰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실용 의약용어사전”이 앞으로 계속 증보되면서 약계의 발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