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개봉한 축구영화 ‘Goal!’은 멕시코 국적 미국 밀입국 불법체류자 출신 노동자 아들로 태어난 산티아고 뮤네즈(쿠노 베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이 영화에는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데이비드 베컴, 라울 곤살레스, 지네딘 지단, 앨런 시어러 등이 특별출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 영화의 가장 인상 깊었던 한 줄 평은 바로 ‘영화배우인 척 하는 축구선수와 축구선수인 척 하는 영화배우’였다.

광동제약 3분기 매출실적을 보면 영화 ‘Goal!’의 이 한 줄 평이 생각난다. 약업닷컴이 2023년 11월 보고서(연결) 기준 광동제약의 3분기 사업부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식품부문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 3분기 식품사업 매출은 154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했다. 이어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1504억원, 의약품 944억원, 기타 50억원 등이다.
광동제약은 엄연히 제약회사다. 하지만 품목별 매출 실적을 보면 마치 제약회사인 척 하는 식품회사를 보는 느낌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삼다수 매출이 87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비타500 340억원(약국 54억원 포함), 옥수수수염차 126억원, 헛개차 115억원 등 음료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R&D 투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광동제약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5%, 1.6%, 1.8%로 조금씩 증가 추세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은 세스퀴테르펜 성분의 비만치료제 ‘KD101'이 있다. 국내 2상을 마치고 2b상 프로토콜 및 적응증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성욕저하장애 치료제 ’KD-BMT-301‘은 가교 3상 임상을 완료, 임상결과를 분석 중이다. 다만 천연물 치매치료제 ‘KD501'은 2상 완료 후 제품 개발을 보류했다.
연구개발비 투자가 늘고 있다곤 하지만 사실 아직까지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연구개발비 1위 셀트리온은 무려 2335억원에 이른다. 상위 10개사 평균은 1414억원이다. 3분기 41개사 코스피 제약바이오사 연구개발비 평균 비용도 484억원에 달한다.

반면 광동제약의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123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최근 행보도 의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년째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광동제약이 돌파구로 삼은 것은 제약이 아닌 여전히 음료이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은 10월 말 미국 과수농업 협동조합 ‘썬키스트 그로워스’와 한국 사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광동제약은 1월부터 국내 ‘썬키스트’ 브랜드 제품의 개발, 생산, 유통, 판매 독점권을 갖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음료 사업은 매출 증가만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등이 따르기에 썬키스트가 구원투수가 될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약회사로서의 이미지가 소멸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광동제약은 “항암제 및 백신 투자를 늘리면서 제약기업 본연의 역할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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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개봉한 축구영화 ‘Goal!’은 멕시코 국적 미국 밀입국 불법체류자 출신 노동자 아들로 태어난 산티아고 뮤네즈(쿠노 베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이 영화에는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데이비드 베컴, 라울 곤살레스, 지네딘 지단, 앨런 시어러 등이 특별출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 영화의 가장 인상 깊었던 한 줄 평은 바로 ‘영화배우인 척 하는 축구선수와 축구선수인 척 하는 영화배우’였다.

광동제약 3분기 매출실적을 보면 영화 ‘Goal!’의 이 한 줄 평이 생각난다. 약업닷컴이 2023년 11월 보고서(연결) 기준 광동제약의 3분기 사업부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식품부문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 3분기 식품사업 매출은 154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했다. 이어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1504억원, 의약품 944억원, 기타 50억원 등이다.
광동제약은 엄연히 제약회사다. 하지만 품목별 매출 실적을 보면 마치 제약회사인 척 하는 식품회사를 보는 느낌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삼다수 매출이 87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비타500 340억원(약국 54억원 포함), 옥수수수염차 126억원, 헛개차 115억원 등 음료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R&D 투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광동제약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5%, 1.6%, 1.8%로 조금씩 증가 추세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은 세스퀴테르펜 성분의 비만치료제 ‘KD101'이 있다. 국내 2상을 마치고 2b상 프로토콜 및 적응증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성욕저하장애 치료제 ’KD-BMT-301‘은 가교 3상 임상을 완료, 임상결과를 분석 중이다. 다만 천연물 치매치료제 ‘KD501'은 2상 완료 후 제품 개발을 보류했다.
연구개발비 투자가 늘고 있다곤 하지만 사실 아직까지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연구개발비 1위 셀트리온은 무려 2335억원에 이른다. 상위 10개사 평균은 1414억원이다. 3분기 41개사 코스피 제약바이오사 연구개발비 평균 비용도 484억원에 달한다.

반면 광동제약의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123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최근 행보도 의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년째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광동제약이 돌파구로 삼은 것은 제약이 아닌 여전히 음료이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은 10월 말 미국 과수농업 협동조합 ‘썬키스트 그로워스’와 한국 사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광동제약은 1월부터 국내 ‘썬키스트’ 브랜드 제품의 개발, 생산, 유통, 판매 독점권을 갖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음료 사업은 매출 증가만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등이 따르기에 썬키스트가 구원투수가 될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약회사로서의 이미지가 소멸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광동제약은 “항암제 및 백신 투자를 늘리면서 제약기업 본연의 역할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