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협회 강경 투쟁 "명분·실리 모두 잃을 상황'
HMP몰 입점 도매 탈퇴 거부로 분열 상황, 제약업계 유통마진 인하 카드 대응 가능성
입력 2015.05.14 12:44 수정 2015.05.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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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관계사인 온라인팜의 의약품 도매유통업 철수를 요구하는 투쟁에 돌입한 의약품유통협회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상황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지난 4월부터 한미약품의 관계사인 온라인팜에 대해 의약품 도매유통업 철수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이사회를 통해 온라인팜의 의약품 도매유통업 진출 철수를 요구하기로 입장을 정한 이후 한미약품 본사앞 집회, 1인 릴레이시위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팜의 도매유통업 철수 주장이 유통업계 내부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강경 행동의 여파로 제약업계로부터 반격(?)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팜이 운영하는 의약품전자상거래몰인 'HMP몰'에는 14개 의약품 도매업체가 입점해 있다.

이들 업체들이 유통협회의 주장에 동조해 HMP몰을 탈퇴하게 되면 한미약품의 입지를 좁게하고 유통협회의 요구사항을 관철할 있지만 정작 이들 입점 업체들은 탈퇴에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입점업체들의 경우는 차라리 의약품유통협회 회원사를 탈퇴하면 했지 HMP몰 탈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탈퇴할 명분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HMP몰 입점업체들이 탈퇴하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팜에 대해 도매 유통업 철수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유통업계 내부에서도 탐탁치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한다.

제대로 된 명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내부 결속도 이루지 못하게 되면서 한미약품을 대상으로 도매유통업 철수 요구가 생떼쓰기(?)로 비쳐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약협회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도매업체들에게 제공하는 의약품 유통마진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도매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겉으로는 제약사들의 전반적인 의약품 유통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속내로는 유통업계의 집단행동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태조사 결과가 완료되면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높은 수준의 유통마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다는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에 제약협회를 중심으로 유통마진 인하 필요성이 제기되고, 제약사들이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의약품유통협회의 한미약품을 대상으로 강경투쟁이 도매업체들의 생명줄인 유통마진 인하라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업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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