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협회 "다국적제약, 비겁한(?) 행동 중단하라"
유통비용 토론회 불참의사 통보에 도매업체 불만 비등
입력 2014.08.13 06:31 수정 2014.08.1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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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도매업계가 제약업계와 한자리에 앉아 유통비용 관련 서로의 입장을 논의하고 접점을 모색하는 토론회 자리를 마련한다.

하지만 패널 참석을 요청한 다국적 제약사들은 토론회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도매업계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해부터 제약업계와 의약품 유통비용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던 의약품 도매업계는 오는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제약사 유통비용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정부, 제약, 약사회, 도매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약국과의 거래시 발생하는 금융비용 부담으로 도매업체들이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알리는 한편, 제약업체들이 의약품 유통비용 인하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 등에 대해 논의한 후 서로의 간극을 줄이고 상생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러나 정작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들의 입장을 도매 및 제약업계에 설명해야 할 다국적제약업계는 참석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도매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국내 제약사들은 2.8% 수준의 금융비용을 인정한 유통비용을 도매업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반면, 다국적제약사들은 해외 본사에서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에만 예외를 둘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도매업체들이 주장하는 손익분기점 수준이 8% 후반에 훨씬 못미치는 유통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의약품도매업계는 각종 채널을 통해 낮은 유통비용으로 인한 도매업체들의 경영 위기를 다국적 제약사에 호소해 왔으나 이들은 도매업계의 요청을 거부해 왔다.

급기야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나서 제약사들이 도매업체들에게 제공하는 유통비용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다국적 제약업체들로부터 한국적 특수상황인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부정적인 답변이라도 듣고 그에 따른 대처 방안을 모색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이를 위해 도매협회는 다국적의약산업협회 및 낮은 유통마진 제공으로 도매업계로부터 불만이 대상이 되고 있는 GSK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들에 토론회 참석을 요청했으나 참석이 어렵다는 거부의사만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는 달리 한국제약협회에서는 토론회에 참석해 제약업계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후 제약과 도매업계의 상생방안 모색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이용배 실행위원장은 "유통비용 관련 토론회를 진정성을 갖고 준비하고 있는데 정작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할 다국적제약사들이 불참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이는 다국적제약사의 낮은 유통마진 영업정책이 공론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비겁한(?)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대화와 논의를 하자는 제안을 거부한 것은 갑의 횡포(?)를 적극 활용한 영업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미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토론회 이후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도매업계의 진정성을 받아들이지 않는 다국적제약회사들의 책임이다"고 경고했다.

해외 본사의 지침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국내 도매업계의 금융비용 인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다국제약제약회사가 의약품유통업계가 내민 대화의 손을 뿌리침에 따라 향후 양측간의 관계는 파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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