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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통마진을 놓고 다국적 제약사와 도매업계간의 대립과 갈등이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도매업계 일부에서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치는 유통마진을 받을 바에는 다국적제약사 제품을 취급하지 말자는 의견도 확산되면서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국적제약 제품 취급하면 할수록 손해
의약품도매업계에서 주장하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유통마진은 8% 후반이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의약품정책연구소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에도 도매업체들이 최소 8% 후반의 유통마진을 제약사들로부터 제공받아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업계는 연구용역 결과를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유통마진을 현실화해 줄 것을 요구하는 압박카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은 도매업체의 유통마진 현실화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향후 도매업계의 대응에 주목되고 있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의 유통마진은 6-7% 수준이다. 이는 도매업체들이 주장하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유통마진인 8% 후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도매업체가 약국과 거래시 부담하는 금융비용(마일리지 포함 최대 2.8%)을 인정한 상황에서 유통마진을 책정하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은 해외 본사의 승인이 없다는 이유로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은 유통마진 정책을 펴고 있다.
약업발전협의회 중심 강경투쟁 목소리 확산
이에 따라 도매업체들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의약품을 취급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에 처하게 됐으며, 최근에 와서는 업계 내부에서 다국적 제약사 취급 거부 운동을 펼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30여 종합도매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약업발전협의회 회원사들 일부에서 다국적 제약사의 유통마진 정책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드수수료를 포함한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영업정책으로 인해 도매업체들이 고사상황에 몰리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약업발전협회의는 회원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국적 제약사들에 대한 압박 수순에 돌입했다.
다국적 제약사와 도매업체간의 거래시 의약품 결제대금을 카드로 받아줄 것으로 요구한 것. 도매업체들이 의약품 대금을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사로부터 약 1% 가량의 마일리지를 받게 돼 그만큼 유통마진이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도매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도매업체의 이같은 요구에 대다수 다국적 제약사들은 답변도 안하고 있어 도매업계에서 제품 취급 거부 등의 강경 투쟁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도매업계에서 강경투쟁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지난해 말 한독과의 유통마진 대립 과정에서 제품 취급 거부 등의 강경투쟁을 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경험 때문이다.
하지만 도매업계 내부에서 분출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제품 취급 거부 등의 강경투쟁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이다.
업체들 이해관계 엇갈려 강경투쟁 현실화는 미지수
다국적 제약사의 낮은 유통마진으로 도매업체들의 경영이 어렵다는 것에는 공감을 같이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업체별로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제약사를 포함해 다국적 제약사들이 취하고 있는 차등 마진 정책으로 인한 것이다.
대다수 다국적 제약사의 유통마진이 6, 7%이지만 일부 도매업체들의 경우 차등마진을 포함할 경우 손익분기점 수준의 유통마진을 제공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업체는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액면 그대로의 유통마진을 제공받고 있는 반면, 일부 업체는 차등마진 정책으로 손익분기점 수준의 유통마진을 받고 있기 때문에 도매업계 내부의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도매업계 내부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 취급 거부에 나서자는 중지가 모아져도 차등마진을 제공받는 업체들은 강경투쟁에 미온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도매업계 내부의 ‘나만 살고 보자’는 이기주의 심리로 인해 집단행동 돌입이 쉽지 않고 지속력을 갖기 어렵다는 점도 도매업계가 다국적 제약사 제품 취급 거부에 쉽게 나설 수 없는 요인이다.
만약 강경투쟁 돌입시 도매업체들이 분열돼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그 여파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유통마진 문제를 놓고 다국적 제약사는 물론 국내 제약사와 제대로 된 싸움도 못하게 되는 등 유통마진 문제에서 제약사에 끌려 다니는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약사들로부터 제공받는 낮은 유통마진으로 인해 도매업체들이 경영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도매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저마진 제약사 제품 취급 거부 투쟁이 현실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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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와서는 도매업계 일부에서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치는 유통마진을 받을 바에는 다국적제약사 제품을 취급하지 말자는 의견도 확산되면서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국적제약 제품 취급하면 할수록 손해
의약품도매업계에서 주장하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유통마진은 8% 후반이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의약품정책연구소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에도 도매업체들이 최소 8% 후반의 유통마진을 제약사들로부터 제공받아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업계는 연구용역 결과를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유통마진을 현실화해 줄 것을 요구하는 압박카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은 도매업체의 유통마진 현실화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향후 도매업계의 대응에 주목되고 있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의 유통마진은 6-7% 수준이다. 이는 도매업체들이 주장하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유통마진인 8% 후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도매업체가 약국과 거래시 부담하는 금융비용(마일리지 포함 최대 2.8%)을 인정한 상황에서 유통마진을 책정하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은 해외 본사의 승인이 없다는 이유로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은 유통마진 정책을 펴고 있다.
약업발전협의회 중심 강경투쟁 목소리 확산
이에 따라 도매업체들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의약품을 취급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에 처하게 됐으며, 최근에 와서는 업계 내부에서 다국적 제약사 취급 거부 운동을 펼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30여 종합도매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약업발전협의회 회원사들 일부에서 다국적 제약사의 유통마진 정책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드수수료를 포함한 금융비용을 인정하지 않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영업정책으로 인해 도매업체들이 고사상황에 몰리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약업발전협회의는 회원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국적 제약사들에 대한 압박 수순에 돌입했다.
다국적 제약사와 도매업체간의 거래시 의약품 결제대금을 카드로 받아줄 것으로 요구한 것. 도매업체들이 의약품 대금을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사로부터 약 1% 가량의 마일리지를 받게 돼 그만큼 유통마진이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도매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도매업체의 이같은 요구에 대다수 다국적 제약사들은 답변도 안하고 있어 도매업계에서 제품 취급 거부 등의 강경 투쟁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도매업계에서 강경투쟁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지난해 말 한독과의 유통마진 대립 과정에서 제품 취급 거부 등의 강경투쟁을 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경험 때문이다.
하지만 도매업계 내부에서 분출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제품 취급 거부 등의 강경투쟁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이다.
업체들 이해관계 엇갈려 강경투쟁 현실화는 미지수
다국적 제약사의 낮은 유통마진으로 도매업체들의 경영이 어렵다는 것에는 공감을 같이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업체별로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제약사를 포함해 다국적 제약사들이 취하고 있는 차등 마진 정책으로 인한 것이다.
대다수 다국적 제약사의 유통마진이 6, 7%이지만 일부 도매업체들의 경우 차등마진을 포함할 경우 손익분기점 수준의 유통마진을 제공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업체는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액면 그대로의 유통마진을 제공받고 있는 반면, 일부 업체는 차등마진 정책으로 손익분기점 수준의 유통마진을 받고 있기 때문에 도매업계 내부의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도매업계 내부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 취급 거부에 나서자는 중지가 모아져도 차등마진을 제공받는 업체들은 강경투쟁에 미온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도매업계 내부의 ‘나만 살고 보자’는 이기주의 심리로 인해 집단행동 돌입이 쉽지 않고 지속력을 갖기 어렵다는 점도 도매업계가 다국적 제약사 제품 취급 거부에 쉽게 나설 수 없는 요인이다.
만약 강경투쟁 돌입시 도매업체들이 분열돼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그 여파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유통마진 문제를 놓고 다국적 제약사는 물론 국내 제약사와 제대로 된 싸움도 못하게 되는 등 유통마진 문제에서 제약사에 끌려 다니는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약사들로부터 제공받는 낮은 유통마진으로 인해 도매업체들이 경영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도매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저마진 제약사 제품 취급 거부 투쟁이 현실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