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스마일], 속으론 [남모를 눈물]
근무조건 개선 등 놓고 노·사 갈등 심화...일각엔 고소 사태까지
뷰티누리 특약 - 김준한 기자 @ 플러스 아이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입력 2010.09.04 07:26 수정 2010.09.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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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 유통을 장악하고 있는 유명 수입화장품 기업들이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내부적으로 심각한 속병을 앓고 있다.

특히 일부 화장품사는 본사와 노동조합 측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직원들이 노동부에 회사를 고발하는 사태까지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 채널에 브랜드별로 국내 최다 매장을 확보해 수입화장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E사는 최근 본사가 조합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한 사실이 노조에 발각되면서 대립 양상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본사의 위법행위에 대한 물증을 확보해 항의했으나 만족할만한 해명을 듣지 못하자 노동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것.

고소 내용은 일단 ‘직장 내 의무교육 미실시’로서 혐의가 인정된다 해도 경미한 처분에 그칠만한 수준이지만 이면에는 노조원 탈퇴 종용 중지, 처우개선, 근속보장 등의 요구안 수용에 앞서 노조가 ‘맛뵈기 실력행사’가 숨어있다.

일본계 수입브랜드 K사의 경우는 조금 더 심각하다.

조합은 설립됐지만 아직 단체협약도 체결 전인 K사는 협상이 난항을 거듭한 끝에 최근 노조 측이 최저임금법 위반으로 역시 본사를 노동부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임금 미달이라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가 외부로 공개될 경우 브랜드의 이미지는 물론 지속적인 직원 채용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극히 민감한 사안이었으나 사전 교섭을 수차례 갖고도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회사 측은 타당성, 형평성 등을 근거로 들며 노조 측 의사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매출실적도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L사의 경우 본사가 매장 판매사원들의 출퇴근 관리를 위해 지문인식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불협화음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 측은 보다 효율적인 인원 관리 및 각종 수당의 지급보장을 위한 방안이라고 판매원들을 설득했지만 ‘인권침해’ 논란까지 불거지자 차선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프랑스계 C사, 일본계 S사 등 백화점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주요 수입화장품 업체들이 제각각 본사-판매사원들 간 근무조건 등을 놓고 진통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브랜드 전반의 매출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되거나 일부는 매출 감소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내부 갈등이 사업에까지 파문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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