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헬스케어가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개인 건강관리에서 의료데이터 분석, 병원 이용까지 넓히고 있다. 진단·분석 기능에 AI를 개별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습관 데이터 수집, 의료데이터 구조화, 병원 예약과 진료 지원을 하나의 의료 워크플로우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핵심은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파스타(PASTA)’, 의료데이터 연구 환경 'HRS(Healthcare data Research Suite)'와 연구 포털 ‘헤이콘(HAYCORN)’, 병원-환자 연결 플랫폼 ‘케어챗(KareChat)’이다.
파스타는 누적 다운로드 130만건과 8억건 이상의 연속혈당 데이터를 확보했다. 의료데이터 부문은 9500TB 이상, 환자 커버리지 5000만명 규모다. 케어챗은 카카오톡에서 예약부터 사전문진, 결제, 보험 청구 등을 연결한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29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SNU BIO-day’ 특별 강연에서 ‘AI와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 여정과 의·과학을 어떻게 바꾸는가(How AI and Digital Healthcare are Shaping Medical Journey & Science)’를 주제로 AI와 의료데이터 사업 전략과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황 대표는 “의료 AI는 좋은 기능을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데 그쳐서는 활용이 파편화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이용자의 건강 상태와 맥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에이전트 AI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스타’ 혈당 기록에서 생활 전반 읽는 AI로
소비자 접점은 AI 기반 모바일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파스타’다. 당뇨와 전당뇨에서 시작해 비만과 웰니스까지 관리 영역을 넓혔다.
파스타의 누적 다운로드는 130만건 이상,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0만명 이상이다. 웰니스 이용자는 60만명, 연계 기관은 600곳 이상이다. 확보한 연속혈당 데이터는 8억건 이상, 식사 기록은 810만건 이상이다.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 데이터와 식사, 운동, 수면, 스트레스, 체성분, 혈압·심박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한다. 음식 사진을 분석하는 비전 AI와 음성 기록, 실시간 연속혈당 확인, 주간 리포트, 개인 맞춤형 AI 리포트도 제공한다.
혈당 예측에는 연속혈당 데이터 6억3312만2621건, 식사 기록 634만3280건, 운동 기록 431만6179건을 활용했다. 이용자와 생물학적·행동 특성이 유사한 데이터를 찾아 연령, 식사 유형, 당뇨 상태 등을 반영해 개인별 혈당 변화를 예측한다.
황 대표는 “혈당은 음식 하나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같은 음식을 먹어도 수면 시간이나 스트레스 상태에 따라 혈당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전체를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자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했는지 데이터가 들어오면 AI가 지금 이 사람에게 어떤 가이드를 줘야 하는지 판단하게 된다”며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행동을 자동으로 제안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AI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잘 큐레이션된 충분한 규모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병원마다 데이터 표현과 구조가 달라 AI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의료데이터 AI로 구조화…연구 활용 속도 높인다
카카오헬스케어의 또 다른 강점은 의료데이터다. HRS를 기반으로 병원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헤이콘’으로 연구기관과 제약·바이오기업의 데이터 연구와 분석을 지원한다.
발표 자료에는 데이터 규모 9500TB 이상, 환자 커버리지 5000만명 이상, 구조화 데이터 256억7000만건 이상, 비정형 데이터 57억8000만건 이상이 제시됐다. 장기간 축적한 임상데이터를 표준화해 연구와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개체명 인식(Named Entity Recognition, NER)도 적용한다. 병리·검사보고서 등 자유서술형 의료정보에서 바이오마커와 검사 결과를 추출해 구조화하는 기술이다.
8개 기관과 16개 병원에서 AI 기반 데이터 구조화를 적용한 결과 종합 F1-score는 0.974를 기록했다. 구조화 완료 데이터는 549만1140건이다. 적용 영역도 폐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백혈병 등으로 넓히고 있다.
황 대표는 “예전에는 한 병원의 데이터를 표준 체계에 맞추기 위해 여러 명의 전문 인력이 장기간 투입돼야 했다”며 “지금은 상당 부분을 머신으로 처리하고 사람이 확인해야 하는 영역만 따로 잡아내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정형 의료데이터도 기존 자연어처리만으로는 구조화에 한계가 있었지만 LLM을 적용하면서 자동화 수준을 크게 높였다”며 “의료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AI가 의료를 바꾸려면 병원 자체의 워크플로우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기존 시스템 위에 AI 기능 하나를 얹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건강관리부터 병원 이용까지 연결…AI 핵심은 ‘워크플로우’
병원과 환자의 접점은 ‘케어챗’이 맡는다. 카카오톡 안에서 예약과 예약 변경, 사전 문진, 위치 안내, 대기시간 확인, 진료비 결제, 전자처방, 보험청구 등 병원 이용 절차를 연결한다.
카카오톡 실시간 예약은 연간 20만건 이상이다. 정보 제공에 따른 예약 부도율 감소 효과는 15%로 나타났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톡 안에서 주요 병원 이용 절차를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와 의료데이터 플랫폼, 케어챗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용자가 동의한 건강·의료데이터를 연계하고 AI가 필요한 행동을 선제적으로 제안한 뒤 병원 서비스와 의료데이터 활용으로 이어가는 구조다.
병원 내부 시스템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AI 네이티브 전자건강기록(EHR) 개발에 착수했다. 음성, 메모리,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등을 결합해 AI가 의료진의 일상 업무를 지원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AI가 어떻게 병원의 매일 업무에 어시스턴트로 붙을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레지던트와 간호사, 야간 약사가 수행하는 업무 가운데 AI가 맡을 수 있는 영역을 시스템 안에서 구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제시한 전략은 개별 AI 알고리즘보다 데이터와 의료 현장의 연결에 무게를 둔다. 일상에서 생성한 건강데이터와 병원 임상데이터를 구조화해 개인 건강관리, 의료 연구, 의료진 의사결정 지원에 활용하는 구조다.
황 대표는 “결국 카카오헬스케어가 지향하는 것은 헬스케어 전반을 연결하는 풀스택 IT 서비스”라며 “개인 건강관리부터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 의료데이터 연구까지 연결하는 AI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헬스케어는 2025년 12월 차바이오그룹이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차바이오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차바이오텍은 2026년 1분기부터 카카오헬스케어의 연결 편입 효과를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은 카카오헬스케어의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와 연계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인기기사 | 더보기 + |
| 1 | 이상훈 대표 “기술이전 넘어 글로벌 빅파마 자신있다” 에이비엘바이오 ‘2.0’ 본격화 |
| 2 | “항암·탈모·AI 신기술 다 모였다” 국내 제약바이오 15개사 핵심 기술 공개 |
| 3 | 제약업계, 보안 인프라 '낙제점'… 선제적 투자 시급 |
| 4 | [약업분석] HLB그룹, 이자비용 59.8% 늘고 8곳 영업손실…이자 부담 확대 |
| 5 | 대한약사회 대의원 202명, 임총 소집 요구…"비상대책체계 다시 세워야" |
| 6 | [약업분석] HLB그룹, 매출 증가에도 8곳 영업적자…순손실 1771억원 |
| 7 | "위암 1차 치료가 첫 단추"…면역항암제로 넓어진 장기 생존 가능성 |
| 8 | 약사회, 투쟁 무대 국회로…"약배송·한약사 등 4대 현안 입법하라" |
| 9 | [기고] 병원물류 표준화 ① '의료공급망의 단절구간, 병원 내부물류' |
| 10 | 자가주사제 '주사행위 없이 원내 제공'에 행정지도…"재적발 시 고발 대상" |
| 인터뷰 | 더보기 + |
| PEOPLE | 더보기 +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


카카오헬스케어가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개인 건강관리에서 의료데이터 분석, 병원 이용까지 넓히고 있다. 진단·분석 기능에 AI를 개별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습관 데이터 수집, 의료데이터 구조화, 병원 예약과 진료 지원을 하나의 의료 워크플로우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핵심은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파스타(PASTA)’, 의료데이터 연구 환경 'HRS(Healthcare data Research Suite)'와 연구 포털 ‘헤이콘(HAYCORN)’, 병원-환자 연결 플랫폼 ‘케어챗(KareChat)’이다.
파스타는 누적 다운로드 130만건과 8억건 이상의 연속혈당 데이터를 확보했다. 의료데이터 부문은 9500TB 이상, 환자 커버리지 5000만명 규모다. 케어챗은 카카오톡에서 예약부터 사전문진, 결제, 보험 청구 등을 연결한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29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SNU BIO-day’ 특별 강연에서 ‘AI와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 여정과 의·과학을 어떻게 바꾸는가(How AI and Digital Healthcare are Shaping Medical Journey & Science)’를 주제로 AI와 의료데이터 사업 전략과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황 대표는 “의료 AI는 좋은 기능을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데 그쳐서는 활용이 파편화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이용자의 건강 상태와 맥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에이전트 AI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스타’ 혈당 기록에서 생활 전반 읽는 AI로
소비자 접점은 AI 기반 모바일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파스타’다. 당뇨와 전당뇨에서 시작해 비만과 웰니스까지 관리 영역을 넓혔다.
파스타의 누적 다운로드는 130만건 이상,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0만명 이상이다. 웰니스 이용자는 60만명, 연계 기관은 600곳 이상이다. 확보한 연속혈당 데이터는 8억건 이상, 식사 기록은 810만건 이상이다.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 데이터와 식사, 운동, 수면, 스트레스, 체성분, 혈압·심박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한다. 음식 사진을 분석하는 비전 AI와 음성 기록, 실시간 연속혈당 확인, 주간 리포트, 개인 맞춤형 AI 리포트도 제공한다.
혈당 예측에는 연속혈당 데이터 6억3312만2621건, 식사 기록 634만3280건, 운동 기록 431만6179건을 활용했다. 이용자와 생물학적·행동 특성이 유사한 데이터를 찾아 연령, 식사 유형, 당뇨 상태 등을 반영해 개인별 혈당 변화를 예측한다.
황 대표는 “혈당은 음식 하나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같은 음식을 먹어도 수면 시간이나 스트레스 상태에 따라 혈당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전체를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자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했는지 데이터가 들어오면 AI가 지금 이 사람에게 어떤 가이드를 줘야 하는지 판단하게 된다”며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행동을 자동으로 제안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AI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잘 큐레이션된 충분한 규모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병원마다 데이터 표현과 구조가 달라 AI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의료데이터 AI로 구조화…연구 활용 속도 높인다
카카오헬스케어의 또 다른 강점은 의료데이터다. HRS를 기반으로 병원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헤이콘’으로 연구기관과 제약·바이오기업의 데이터 연구와 분석을 지원한다.
발표 자료에는 데이터 규모 9500TB 이상, 환자 커버리지 5000만명 이상, 구조화 데이터 256억7000만건 이상, 비정형 데이터 57억8000만건 이상이 제시됐다. 장기간 축적한 임상데이터를 표준화해 연구와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개체명 인식(Named Entity Recognition, NER)도 적용한다. 병리·검사보고서 등 자유서술형 의료정보에서 바이오마커와 검사 결과를 추출해 구조화하는 기술이다.
8개 기관과 16개 병원에서 AI 기반 데이터 구조화를 적용한 결과 종합 F1-score는 0.974를 기록했다. 구조화 완료 데이터는 549만1140건이다. 적용 영역도 폐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백혈병 등으로 넓히고 있다.
황 대표는 “예전에는 한 병원의 데이터를 표준 체계에 맞추기 위해 여러 명의 전문 인력이 장기간 투입돼야 했다”며 “지금은 상당 부분을 머신으로 처리하고 사람이 확인해야 하는 영역만 따로 잡아내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정형 의료데이터도 기존 자연어처리만으로는 구조화에 한계가 있었지만 LLM을 적용하면서 자동화 수준을 크게 높였다”며 “의료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AI가 의료를 바꾸려면 병원 자체의 워크플로우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기존 시스템 위에 AI 기능 하나를 얹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건강관리부터 병원 이용까지 연결…AI 핵심은 ‘워크플로우’
병원과 환자의 접점은 ‘케어챗’이 맡는다. 카카오톡 안에서 예약과 예약 변경, 사전 문진, 위치 안내, 대기시간 확인, 진료비 결제, 전자처방, 보험청구 등 병원 이용 절차를 연결한다.
카카오톡 실시간 예약은 연간 20만건 이상이다. 정보 제공에 따른 예약 부도율 감소 효과는 15%로 나타났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톡 안에서 주요 병원 이용 절차를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와 의료데이터 플랫폼, 케어챗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용자가 동의한 건강·의료데이터를 연계하고 AI가 필요한 행동을 선제적으로 제안한 뒤 병원 서비스와 의료데이터 활용으로 이어가는 구조다.
병원 내부 시스템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AI 네이티브 전자건강기록(EHR) 개발에 착수했다. 음성, 메모리,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등을 결합해 AI가 의료진의 일상 업무를 지원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AI가 어떻게 병원의 매일 업무에 어시스턴트로 붙을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레지던트와 간호사, 야간 약사가 수행하는 업무 가운데 AI가 맡을 수 있는 영역을 시스템 안에서 구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제시한 전략은 개별 AI 알고리즘보다 데이터와 의료 현장의 연결에 무게를 둔다. 일상에서 생성한 건강데이터와 병원 임상데이터를 구조화해 개인 건강관리, 의료 연구, 의료진 의사결정 지원에 활용하는 구조다.
황 대표는 “결국 카카오헬스케어가 지향하는 것은 헬스케어 전반을 연결하는 풀스택 IT 서비스”라며 “개인 건강관리부터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 의료데이터 연구까지 연결하는 AI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헬스케어는 2025년 12월 차바이오그룹이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차바이오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차바이오텍은 2026년 1분기부터 카카오헬스케어의 연결 편입 효과를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은 카카오헬스케어의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와 연계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