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 톺아보기] ㊼수분 진정 기준 세운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누적 3200만개 판매… 10-시카 엑소좀 더해 3세대 진정 리페어로
입력 2026.08.28 05:00 수정 2026.08.28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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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시장에서 한 제품이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 소비자의 피부 고민과 선호 제형이 달라지는 데다 새로운 제품도 끊임없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닥터지의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은 2014년 출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기능을 고도화하며 12년째 대표적 수분크림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품의 입지가 확대되면서 판매와 수상 실적도 차곡차곡 쌓였다.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은 2017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국내 전 채널 기준 누적 판매량 3200만개를 기록했다. 올리브영 어워즈 크림 부문에서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연속 수상했다. 화해·파우더룸·무신사 등 주요 뷰티 플랫폼의 어워드에서도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 처음 선보였던 가벼운 수분 진정 크림은 이제 피부 장벽 리페어까지 아우르는 3세대 제품으로 영역을 넓혔다.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EX . 민감 피부 고민에서 출발한 이 제품은 무향·무색소 저자극 설계와 가벼운 반유화 젤 텍스처를 앞세워 진정·보습 크림으로 자리 잡았다. ⓒ닥터지


무거운 보습의 틈을 파고들다

레드 블레미쉬의 출발점엔 민감 피부에 대한 닥터지의 문제의식이 있었다. 닥터지 창업자 안건영 박사가 민감성 피부와 트러블, 알레르기 등 다양한 고민을 진료하며 쌓은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라인을 개발했다. 자외선과 미세먼지, 급격한 온도 차 등 외부 환경에 의해 피부 트러블을 겪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당시 높은 보습력을 앞세운 상당수의 크림은 무거운 사용감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닥터지는 수부지(수분은 부족하지만 유분은 많은) 피부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향했다. 얼굴에 오염 물질이 달라붙는 것을 줄이고 빠르게 흡수되도록 촉촉하면서도 가벼운 텍스처를 구현하는 것 역시 개발의 주요 과제였다.

그 결과 적용된 것이 반유화 젤 텍스처다. 도톰한 수분감을 주면서도 끈적임 없이 밀착되는 형태로, 산뜻한 사용감과 보습을 함께 구현했다. 제품명도 피부 고민을 그대로 반영했다. 붉은기를 뜻하는 ‘레드’와 잡티를 의미하는 ‘블레미쉬’를 결합했다.

초기에는 민감성 피부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출발했지만 가볍고 촉촉한 사용감과 보습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성별과 연령, 피부 타입을 넘어 사용층이 확대됐다. 수분 기능 중심이었던 국내 크림 시장에서 진정 기능을 앞세운 제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진정 강한 수분 크림’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2018년에는 올리브영의 주요 행사인 파워팩에 참여하면서 제품을 접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이후 진정과 보습 기능을 갖춘 저자극 제품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미세먼지와 마스크 착용 등 달라진 피부 환경과 AI 피부 데이터를 반영해 레드 블레미쉬는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리뉴얼을 거쳤다. ⓒ닥터지


피부 데이터가 이끈 두 번의 변화

제품이 시장에 안착한 이후에도 기존 처방에 머물지 않았다. 닥터지는 외부 환경과 소비자의 피부 상태 변화에 맞춰 레드 블레미쉬를 단계적으로 개편했다.

첫 번째 리뉴얼은 2018년 이뤄졌다. 미세먼지 등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 환경을 고려해 자극 성분을 더욱 줄이고, 병풀 성분을 활용한 ‘5-CICA-Complex’를 적용해 진정 기능을 강화했다. 두 번째 변화는 2022년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피부 트러블과 민감함, 속건조를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2세대 제품엔 수확 후 24시간 이내 병풀에서 추출한 ‘에코 시카’와 10가지 시카 성분을 결합한 ’10-ICA-Complex’를 적용했다. 기존의 산뜻한 사용감은 이어가면서 초미세 입자가 피부 각질층 10층까지 흡수되도록 설계하고, 100시간 롱래스팅 수분 케어 기능을 더해 진정과 보습 지속력을 강화했다.
 

2026년 3세대 제품은 ‘10-시카 엑소좀 포뮬라’를 적용해 수분 진정에서 피부 장벽 리페어까지 기능을 넓혔다. ⓒ닥터지


3세대, 장벽 리페어까지 확장

2026녀 4월엔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 EX’를 출시하며 3세대의 문을 열었다. 2세대까지 수분과 진정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피부 장벽 리페어까지 기능 범위를 확대했다.

핵심은 ‘10-시카 엑소좀 포뮬라’다. 10가지 시카 성분에 식물 유래 세포외소포를 적용했다. 브랜드 측 설명에 따르면 10-시카 엑소좀은 일반 엑소좀 대비 100배 고농축됐으며 모공보다 2600배 작은 크기로 설계됐다. 초미세화 공법을 적용해 피부 각질층 30층까지 흡수될 수 있도록 했고, 히알루론산을 더해 수분 지속력도 200시간으로 높였다.

인체적용시험에서는 10대 민감 피부 자극 진정과 200시간 수분 장벽 지속 효과가 확인됐고, 메이크업 밀착력은 5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을 확장하면서도 기존 제품의 강점인 산뜻한 수딩 젤 사용감은 그대로 살렸다.

크림에서 강화한 진정 리페어 기능은 스킨케어 전 단계로 이어졌다. ‘10-시카 캡슐 수딩 토너’는 세안 직후 피부의 pH 밸런스를 관리하고, 다음 단계 스킨케어 흡수력을 2.6배 높이도록 설계됐다. 캡슐 포뮬라가 피부에서 터지며 끈적임 없이 스며드는 형태다.

‘쿨 수딩 젤리 미스트’는 히터와 드라이기, 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감 등 일상적인 열 자극에 초점을 맞췄다. 워터 타입 미스트가 증발하면서 건조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이스 젤리 포뮬라’를 적용했다. 분사 순간 미세 안개로 바뀌어 피부에 수분막을 형성하며, 인체적용시험에서는 사용 직후 피부 온도가 7℃ 낮아지는 효과가 확인됐다.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토너, 미스트, 크림. 레드 블레미쉬는 제품군을 넓히며 민감 피부를 위한 단계별 진정 루틴으로 확장하고 있다. ⓒ닥터지


크림 하나에서 ‘루틴’으로

레드 블레미쉬는 현재 세안부터 스킨케어와 선케어까지 이어지는 라인으로 확대됐다. 클리어 수딩 크림을 비롯해 히알 시카 수딩 세럼, 10-시카 캡슐 수딩 토너, 쿨 수딩 젤리 미스트, 수딩 업 선, 포 맨 올인원 플루이드 등을 갖추고 있다. 2025년 2월엔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히알 시카 수딩 세럼’을 출시했고, 올해는 토너와 미스트를 추가하며 세안 직후부터 일상의 열 자극 케어까지 사용 범위를 넓혔다.

레드 블레미쉬의 12년은 피부 환경의 변화에 맞춰 기능을 덧붙여온 과정이다. 가볍고 촉촉한 수분 진정에서 시작해 장벽 리페어와 일상적인 열 자극 관리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닥터지 브랜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피부 데이터와 연구를 바탕으로 외부 자극에 대응하는 진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의 변화하는 피부 고민에 맞춰 꾸준히 새로운 답을 제시해온 레드 블레미쉬가 앞으로 보여줄 다음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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