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M파마 "암웨이 공동개발 프로바이오틱스 46억원 첫 수주"
한국 출시 시작으로 세종공장 생산 제품 주요국 공급 확대
PMAS 기반 개인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상업 생산 단계로 연결
입력 2026.06.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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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M파마가 글로벌 암웨이와 공동 개발한 신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첫 상업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 개인별 마이크로바이옴 반응성을 분석하는 연구 플랫폼이 실제 제품 생산과 글로벌 공급망 진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전문기업 HEM파마(대표 지요셉)는 글로벌 암웨이 공급망 법인 Access Business Group(ABG)으로부터 신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한 정식 구매발주서(Purchase Order, PO)를 수령했다고 25일 공시했다.

46억원 규모 첫 발주…한국 출시 후 주요국 확대

계약금액은 301만7900달러다. 기준환율을 적용한 한화 금액은 약 46억3000만원 규모다. 이번 발주는 한국 시장 출시를 위한 초기 공급분으로, ABG가 직접 달러화 기준으로 발주했다. 회사 측은 연내 추가 발주 가능성이 있으며, 2027년부터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로 출시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HEM파마와 글로벌 암웨이가 공동 연구개발한 신규 프로바이오틱스다. 생산은 GMP 승인을 획득한 HEM파마 세종공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제품은 오는 9월 한국암웨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HEM파마는 현재 본생산 단계에 들어갔다.

2015년 첫 접점…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형 솔루션 협력 확대

이번 수주는 양사 간 장기 협력의 첫 상업화 성과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HEM파마와 암웨이의 접점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요셉 대표는 HEM파마 설립 전 한동대학교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고, 2016년부터 암웨이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연구 미팅을 본격화했다.

암웨이가 마이크로바이옴에 관심을 가진 배경은 건강기능식품 반응성의 개인차다. 암웨이 대표 브랜드 뉴트리라이트는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천연물 기반 영양소는 사람마다 분해, 흡수, 대사, 반응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같은 제품을 섭취해도 개인에 따라 체감 효과가 달라지는 이유를 설명할 핵심 변수 중 하나로 암웨이는 장내 미생물을 주목했다.

현재 암웨이는 세포 건강, 천연물 성분, 마이크로바이옴을 건강관리 전략의 주요 축으로 보고 있다. HEM파마와의 협력도 개인별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반응성을 해석하고, 이를 맞춤형 솔루션으로 연결하는 방향에서 진행돼 왔다.

암웨이가 주목한 PMAS…96개 병렬 구조로 개인별 반응성 분석

암웨이가 여러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검토한 끝에 HEM파마를 선택한 핵심 배경은 PMAS 플랫폼이다. PMAS는 개인맞춤형 약물 메타분석 스크리닝(Personalized Pharmaceutical Meta-Analysis Screening)으로, 개인 분변 시료에서 유래한 장내 미생물 군집을 체외에서 복제·배양한 뒤 후보물질을 처리하고, 이후 미생물 유전체와 대사체 변화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마이크로바이옴 반응성은 단순히 특정 균이 존재하는지 여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부티레이트와 같은 대사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도 여러 미생물이 단계적으로 관여한다. 탄수화물이 분해되고, 다양한 대사 경로를 거친 뒤 최종 대사체가 생성되는 방식이다. 현재 데이터 수준만으로는 인공지능이 개인별 반응성을 완전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개인 장내 미생물 환경을 모사한 상태에서 후보물질 반응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HEM파마는 이 과정을 상용화 가능한 처리량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의 PMAS는 96개 병렬 구조의 웰 플레이트를 기반으로 개인별 마이크로바이옴 반응성을 동시에 스크리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직렬형 장내 모사 시스템이 연구 목적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상업화 단계의 처리량 확보에 한계가 있는 반면, PMAS는 다수의 개인별 반응성을 병렬로 비교·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3년 기술실사 거쳐 세종공장 생산…글로벌 공급망 검증

암웨이는 약 3년에 걸친 기술실사와 평가를 통해 HEM파마의 플랫폼과 제조 역량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HEM파마는 글로벌 암웨이 본사 관계자들의 수차례 현장 실사, 기술·품질 검증, 시제품 생산과 평가 과정을 거치며 생산 역량과 공급 안정성을 입증해 왔다. 이번 PO는 이러한 검증 절차를 통과한 뒤 이뤄진 정식 발주다.

특히 기존 글로벌 공급망에서 운영되던 암웨이 제품 물량을 HEM파마 세종공장이 담당하게 됐다는 점은 회사 제조 역량의 의미를 키운다. 단순히 균주를 배양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다국적 기업이 요구하는 품질관리, 생산 안정성, 납기 대응, 글로벌 공급 기준을 충족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PMAS가 개인별 마이크로바이옴 반응성을 평가하는 연구·데이터 플랫폼이라면, 세종공장은 그 결과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제조 플랫폼이다. 이번 발주는 HEM파마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제품 생산과 공급 계약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사업적 의미가 있다.

지요셉 HEM파마 대표는 이번 발주에 대해 “글로벌 암웨이와 공동 연구개발한 제품이 HEM파마 생산 인프라를 통해 세계 시장에 공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은 HEM파마의 연구개발 역량과 생산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해외 사업 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HEM파마는 일본 암웨이와 마이랩 사업을 진행 중인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해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암웨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맞춤형 건강 솔루션, 세종공장 기반 생산 공급을 연결하는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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