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혁신 신약 모달리티로 주목받던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기대가 식으면서 한동안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치료제 승인, 미생물 유래 대사산물 연구, 치료 반응 예측 데이터가 전 세계적으로 대거 축적되면서 이제는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치료 모달리티로 다시 돌아왔다. 약업신문은 세계 최대 마이크로바이옴 학술행사 ‘IHMC 2026 SEOUL’ 현장에서 그 변화의 현주소를 짚어봤다.<편집자 주>
“CJRB-201은 염증을 억누르는 데서 멈추지 않고, 무너진 장벽과 면역 항상성을 함께 회복시키는 비면역억제형 IBD 치료 전략입니다. 장내 정착을 통해 부티레이트와 유효 대사체를 지속적으로 생성하고, Treg 유도까지 연결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CJRB-201이 기존 항체·소분자치료제와 다른 방식으로 IBD 신약 개발의 새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인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후보 ‘CJRB-201’의 작용기전과 장내 정착(colonization) 전략을 제시했다.
중등도·중증 IBD에서 쓰이는 주요 항체·소분자기반 치료제가 염증 신호 조절과 면역반응 억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CJRB-201은 장 상피 장벽 회복과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 Treg) 유도를 통해 장 항상성을 복원하는 비면역억제형 치료 전략을 내세운다.
CJ바이오사이언스 신약연구그룹 신창식 그룹장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인체마이크로바이옴 컨소시엄 세계학술대회(IHMC 2026 SEOUL)’ 인더스트리 세션에서 ‘Treg 유도와 대사체 매개 장벽 회복에 기반한 비면역억제형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 속 기반 IBD 치료제’를 주제로 CJRB-201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신 그룹장은 “CJRB-201은 염증 신호를 단순히 억누르는 접근이 아니라, 장내 미생물과 대사체를 통해 손상된 장벽과 면역 항상성을 함께 회복시키는 비면역억제형 치료 전략”이라고 밝혔다.
CJRB-201은 IBD 환자 대비 건강인의 장내에서 고유하게 발견되는 유익균을 기반으로 개발된 페칼리박테리움 속 단일 균주 기반 생균치료제(Live Biotherapeutic Product, LBP) 후보물질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병리적 연관성이 높은 IBD에 주목해 CJRB-201을 개발하고 있다.
신 그룹장은 CJRB-201이 장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대표적 항염 대사체인 부티레이트(butyrate·낙산) 생산이 증가하고, 장벽 회복과 관련된 유효 대사체가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116개 대사체 분석에서는 CJRB-201 정착 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장벽 회복 관련 후보물질을 확인했다. 무균마우스 모델에서 진행한 4 kDa FITC-dextran 기반 평가에서는 장 투과성 개선 결과를 제시했다.
신 그룹장은 “CJRB-201은 장내 정착 후 부티레이트와 유효 대사체를 생성해 장 상피 장벽 회복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를 유도한다”며 “이 과정이 IBD에서 무너진 장 항상성을 회복시키는 핵심 기전”이라고 말했다.
전임상 효능도 제시됐다. 만성 대장염 유도 마우스 모델에서 CJRB-201이 항염증 효과와 함께 체중 감소 방어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효능을 보였다. 신 그룹장은 해당 결과가 글로벌 항체 치료제 수준에 상응하는 효능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그룹장은 CJRB-203을 CJRB-201의 장내 정착을 돕는 보조 미생물 바이오마커(helper microbial biomarker)로 제시했다. 무균마우스와 마이크로바이옴 인간화 마우스에서 CJRB-203을 먼저 투여하자 CJRB-201의 장내 정착이 확인됐다. 투여 경로와 금식 여부와 관계없이 정착이 유지되는 결과도 관찰됐다.
신 그룹장은 “CJRB-201이 장에서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데 그치지 않고 정착해야 기능을 지속할 수 있다”며 “장내 정착은 CJRB-201의 대사체 생성과 효능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CJRB-201은 장벽 회복과 면역 항상성 조절을 동시에 표적한다. 장내 정착 후 부티레이트와 장벽 회복 관련 유효 대사체를 생성해 손상된 장 상피 장벽 회복을 유도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신호를 낮추는 방식이다.
균체 성분은 항원제시세포(APC)를 거쳐 Treg 분화를 유도할 가능성을 보였다. IL-8, TNF, IL-6, CCL2 등 염증 신호 감소와 호중구 침윤 제한, 점막 치유 및 장 항상성 회복도 주요 효과로 제시됐다.
특정 식이섬유가 CJRB-201의 장내 풍부도와 성장에 영향을 준다는 점도 확인됐다. 신 그룹장은 인간 장내 미생물 생태계 시뮬레이터(SHIME) 기반 장내 모사 시스템에서 식이섬유 A와 B가 다른 페칼리박테리움 속 균주보다 CJRB-201의 반응성과 성장을 더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환자별 마이크로바이옴 상태를 진단한 뒤 CJRB-201 정착에 유리한 식이섬유 병용 또는 환자 선별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다.
신 그룹장은 “단일 균주라도 명확한 작용기전과 장내 정착 지속성을 입증하면 약물과 유사한 개발 논리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CJRB-201은 Treg 유도와 대사체 매개 장벽 회복이라는 기능적 근거를 통해 기존 항체·소분자치료제와 차별화된 IBD 신약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다양한 사람 유래 마이크로바이옴 환경과 IBD 환자 유래 샘플을 활용해 CJRB-201의 정착성과 효능 재현성을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 인기기사 | 더보기 + |
| 1 | "단순 영업 대행 끝났다"… 1만 CSO 시대, 정부 전방위 규제 속 '질적 신뢰 회복' 생존 가른다 |
| 2 | FDA, 세포‧유전자 치료제 공급 가속화 지침 초안 공개 |
| 3 | 독일 약가 규제에 제약업계 경고장…릴리·베링거 수조원 투자 철회 |
| 4 | [마이크로바이옴은 살아있다①] "어엿한 신약 모달리티 자리매김" |
| 5 | 6차 약평위, 빌로이·핀테플라·리브리반트 급여 적정성 인정 |
| 6 | 도수치료 사실상 '상한제' 도입... 연 최대 24회·4만원대로 묶는다 |
| 7 | 스탠드업테라퓨티스, 98억 규모 '항노화·역노화 재생의료' 국책과제 선정 쾌거 |
| 8 | [마이크로바이옴은 살아있다②] 한국, AI시대 ‘데이터 허브’로 주목 |
| 9 | 블루엠텍, 이사회서 자사주 취득 의결...최대 주주도 지원 취득 |
| 10 | 프로메디우스, 215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
| 인터뷰 | 더보기 + |
| PEOPLE | 더보기 +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


한때 혁신 신약 모달리티로 주목받던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기대가 식으면서 한동안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치료제 승인, 미생물 유래 대사산물 연구, 치료 반응 예측 데이터가 전 세계적으로 대거 축적되면서 이제는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치료 모달리티로 다시 돌아왔다. 약업신문은 세계 최대 마이크로바이옴 학술행사 ‘IHMC 2026 SEOUL’ 현장에서 그 변화의 현주소를 짚어봤다.<편집자 주>
“CJRB-201은 염증을 억누르는 데서 멈추지 않고, 무너진 장벽과 면역 항상성을 함께 회복시키는 비면역억제형 IBD 치료 전략입니다. 장내 정착을 통해 부티레이트와 유효 대사체를 지속적으로 생성하고, Treg 유도까지 연결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CJRB-201이 기존 항체·소분자치료제와 다른 방식으로 IBD 신약 개발의 새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인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후보 ‘CJRB-201’의 작용기전과 장내 정착(colonization) 전략을 제시했다.
중등도·중증 IBD에서 쓰이는 주요 항체·소분자기반 치료제가 염증 신호 조절과 면역반응 억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CJRB-201은 장 상피 장벽 회복과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 Treg) 유도를 통해 장 항상성을 복원하는 비면역억제형 치료 전략을 내세운다.
CJ바이오사이언스 신약연구그룹 신창식 그룹장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인체마이크로바이옴 컨소시엄 세계학술대회(IHMC 2026 SEOUL)’ 인더스트리 세션에서 ‘Treg 유도와 대사체 매개 장벽 회복에 기반한 비면역억제형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 속 기반 IBD 치료제’를 주제로 CJRB-201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신 그룹장은 “CJRB-201은 염증 신호를 단순히 억누르는 접근이 아니라, 장내 미생물과 대사체를 통해 손상된 장벽과 면역 항상성을 함께 회복시키는 비면역억제형 치료 전략”이라고 밝혔다.
CJRB-201은 IBD 환자 대비 건강인의 장내에서 고유하게 발견되는 유익균을 기반으로 개발된 페칼리박테리움 속 단일 균주 기반 생균치료제(Live Biotherapeutic Product, LBP) 후보물질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병리적 연관성이 높은 IBD에 주목해 CJRB-201을 개발하고 있다.
신 그룹장은 CJRB-201이 장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대표적 항염 대사체인 부티레이트(butyrate·낙산) 생산이 증가하고, 장벽 회복과 관련된 유효 대사체가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116개 대사체 분석에서는 CJRB-201 정착 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장벽 회복 관련 후보물질을 확인했다. 무균마우스 모델에서 진행한 4 kDa FITC-dextran 기반 평가에서는 장 투과성 개선 결과를 제시했다.
신 그룹장은 “CJRB-201은 장내 정착 후 부티레이트와 유효 대사체를 생성해 장 상피 장벽 회복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를 유도한다”며 “이 과정이 IBD에서 무너진 장 항상성을 회복시키는 핵심 기전”이라고 말했다.
전임상 효능도 제시됐다. 만성 대장염 유도 마우스 모델에서 CJRB-201이 항염증 효과와 함께 체중 감소 방어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효능을 보였다. 신 그룹장은 해당 결과가 글로벌 항체 치료제 수준에 상응하는 효능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그룹장은 CJRB-203을 CJRB-201의 장내 정착을 돕는 보조 미생물 바이오마커(helper microbial biomarker)로 제시했다. 무균마우스와 마이크로바이옴 인간화 마우스에서 CJRB-203을 먼저 투여하자 CJRB-201의 장내 정착이 확인됐다. 투여 경로와 금식 여부와 관계없이 정착이 유지되는 결과도 관찰됐다.
신 그룹장은 “CJRB-201이 장에서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데 그치지 않고 정착해야 기능을 지속할 수 있다”며 “장내 정착은 CJRB-201의 대사체 생성과 효능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CJRB-201은 장벽 회복과 면역 항상성 조절을 동시에 표적한다. 장내 정착 후 부티레이트와 장벽 회복 관련 유효 대사체를 생성해 손상된 장 상피 장벽 회복을 유도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신호를 낮추는 방식이다.
균체 성분은 항원제시세포(APC)를 거쳐 Treg 분화를 유도할 가능성을 보였다. IL-8, TNF, IL-6, CCL2 등 염증 신호 감소와 호중구 침윤 제한, 점막 치유 및 장 항상성 회복도 주요 효과로 제시됐다.
특정 식이섬유가 CJRB-201의 장내 풍부도와 성장에 영향을 준다는 점도 확인됐다. 신 그룹장은 인간 장내 미생물 생태계 시뮬레이터(SHIME) 기반 장내 모사 시스템에서 식이섬유 A와 B가 다른 페칼리박테리움 속 균주보다 CJRB-201의 반응성과 성장을 더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환자별 마이크로바이옴 상태를 진단한 뒤 CJRB-201 정착에 유리한 식이섬유 병용 또는 환자 선별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다.
신 그룹장은 “단일 균주라도 명확한 작용기전과 장내 정착 지속성을 입증하면 약물과 유사한 개발 논리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CJRB-201은 Treg 유도와 대사체 매개 장벽 회복이라는 기능적 근거를 통해 기존 항체·소분자치료제와 차별화된 IBD 신약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다양한 사람 유래 마이크로바이옴 환경과 IBD 환자 유래 샘플을 활용해 CJRB-201의 정착성과 효능 재현성을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