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OTC 사업부문 매각 다시 검토
처방약·진단의학 부문 전념 위해
입력 2004.02.03 17:26 수정 2004.02.0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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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연고 '비판텐'(Bepanthen), 제산제 '레니'(Rennie), 미네랄 보급제인 '베로카'(Berocca)와 '수프라딘'(Supradyn), 그리고 '레독손'(Redoxon)...

모두 스위스 로슈社가 발매해 왔던 OTC 제품들의 이름이다.

로슈가 2일 자사의 OTC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OTC 사업부문을 정리하기 위해 선택이 가능한 어떤 방안이라도 강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슈는 보다 수익성이 높은 처방약 사업부문과 진단의학 사업부문에 전념하기 위해 이전부터 OTC 사업부문에 대한 정리방침을 시사해 왔던 입장이다.

실제로 케플러 증권社의 데니스 안데르손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도 로슈는 매출성장세가 미약하자 OTC 사업부문의 분사(spinning off)를 검토한 바 있다"고 말했다.

OTC 부문에 대한 매각 검토가능성이 공개되자 스위스 증권거래소(SSE)에서 로슈의 주가는 2.2%가 상승한 130.25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현지의 한 애널리스트는 "로슈가 OTC 사업부문을 처분할 경우 30억 스위스프랑(23억9,000만 달러) 정도를 대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증권街에 회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슈의 OTC 사업부문은 지난해 9월까지만 13억2,000만 스위스프랑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일본 쥬가이 파마슈티컬社의 지분을 대량인수한 이래 실적이 향상되고 있던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 OTC 사업부문이 로슈의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6%에 정도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 2002년도의 경우 15.7%에 머물러 그룹 전체의 평균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한편 로슈는 지난 1996년 이래 미국 OTC 시장에서 독일 바이엘社와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아스피린을 제외한 진통제와 여성용 건강관련제품 등이 그 대상. 또 여성 질 감염증 치료용 OTC 제품 분야에서는 프록터&갬블(P&G)와도 공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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