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인삼복용 삼가야 안심!
아시아 지역 임산부 10%가 인삼 복용 불구
입력 2003.09.26 18:27 수정 2003.09.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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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헷갈릴는지 모를 일이지만 임신(姙娠) 중에는 인삼(人蔘)의 복용을 삼가야 안심(安心)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최소한 임신초기 3개월 동안에는 인삼 추출물이 함유된 허벌요법제를 복용할 때 장기(臟器) 기형의 유발 여부 등을 각별히 유의해야 하리라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001년 공개되었던 한 조사결과에서 전체 임산부들의 9% 가량이 각종 허벌요법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데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임신기간 중 인삼을 복용하는 여성들의 비율이 최대 10%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홍콩 중문大 루이즈 챈 박사팀은 25일자 '인간생식'誌(Human Reproduction)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그의 연구팀은 수태 후 9일이 경과된 실험용 쥐들의 태아를 대상으로 인삼에 함유된 핵심성분의 하나를 이루는 '진세노사이드 Rb1'(ginsenoside Rb1)이라는 물질의 농도를 달리하면서 투여한 뒤 성장과 발육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30㎍/㎖ 이상의 진세노사이드 Rb1에 노출되었던 태아의 심장, 눈, 손발 등에서 심한 수준의 발육이상 징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같은 발육이상의 정도는 이번 시험에서 최대値에 해당하는 50㎍/㎖의 진세노사이드 Rb1을 투여했던 그룹에서 가장 눈에 띄게 관찰됐다. 태아의 신장(身長)이 상대적으로 훨씬 작았을 뿐 아니라 근육세포들의 성숙도가 정상적인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던 것.

반면 진세노사이드 Rb1의 투여량을 최소화했던 그룹의 경우 관찰이 어려울 정도로 경미한 수준의 발육이상을 수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세노사이드 Rb1은 인삼에서 추출되는 20여종의 진세노사이드 가운데 유일하게 각종 제품들에 함유되어 발매되고 있는 물질이다.

이와 관련, 챈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진세노사이드가 실험용 쥐들의 태아에게서 최기형성을 유발할 수 있음을 명확히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삼의 효능을 조명하는 연구결과는 수없이 발표된 바 있지만, 독성이나 임산부 체내 태아의 발육과정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뚜렷이 규명한 연구사례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게다가 많은 국가들에서 인삼 추출물 등을 함유한 허벌요법제들이 OTC로 발매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제조업체들에 대해서도 효능이나 안전성을 입증하는 자료가 요구되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챈 박사는 덧붙였다.

챈 박사는 "비록 동물실험에서 최기형성을 유발했다는 사실이 곧바로 사람들에게도 동일한 결과가 도출될 것임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세노사이드가 임산부와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한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피력했다.

한편 인삼은 체력향상과 자양강장, 피로·육체적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개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항암효과, 인지능력 및 신체활동력 제고, 당뇨병과 비만, 입덧 등에 대한 억제효과까지 시사하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끊임없이 화제의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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