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약,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퇴 촉구
초도이사회서 성명서 채택…약사 공적 역할 폄하 발언 비판
김정일 기자 | jikim@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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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약이 약국 사용 마스크 무상 공급과 관련해 약사들의 공적 역할을 폄하했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시약사회는 지난 3일 열린 제39회 정기대의원총회 시상식 및 초도이사회에서 채택한 성명서를 통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에서는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 3차 추경안 심사과정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한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한 나라 공무원의 장으로서 공무에 대한 개념과 상식조차 없는 발언이고, 나라가 현재 처한 위기에 대한 이해조차도 없는 무지한 발언이었으며, 수고한 자에 대한 배려를 상실한 무례한 발언이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홍 부총리는 국회 예결산특위에서 “약국이 아니고 편의점에서 팔았다면 편의점 주인한테 마스크를 제공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에 대해 다르게 생각이 든다. 지급 대상이 필수지급대상이라고 생각지 않아서 의아하다”며 “약국 주인한테 제공하는 것 까지는 저는 생각 못했다”고 발언했다.
인천시약은 “공적마스크 제도는 코로나19 위기의 상황에서 국민 건강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제도였다. 도입 초기에 부족한 마스크를 최대한 공평하게 배분하기 위해 거의 모든 약국은 휴일을 반납해가며 항의와 욕설, 공포로 인한 히스테리 등에 무방비로 대응해 왔다”며 “이는 일개 점포의 주인으로서가 아닌 국가의 보건의료체계에 있는 보건의료인인 약사로서의 사명감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일이다. 분노가 치밀다 못해 허망함마저 밀려오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시약사회는 홍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국가의 전염병 위기 상황에 대한 이해가 없고, 공무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상실한 것”이라며 “공무를 집행하는 자는 공무원에 준해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상 마스크 공급에 대한 대상인 것을 인지 못했다는 것은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인식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손해와 어려움을 무릅쓰고 사명감으로 행한 행위를, 단순히 점포 주인이 수익을 목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한 것처럼 폄하하는 것은 인격이 안 돼 있다는 반증”이라며 “감염병 확산 방지에 노력한 직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못한 몰지각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조직을 이끄는 수장은 상황에 대해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하며, 상벌이 분명해야 한다. 본인의 수양정도가 부족할지라도 자리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에 따라 언행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홍 부총리는 약사들이 전염병 위기 상황에서 어떠한 업무를 맡고 수행하며 고군분투를 했고, 마스크 안정화에 기여했는지에 대해 무지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인천시약은 “4개월간의 공적마스크 공급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약사들은 허탈감, 무력감으로 공적마스크 업무 마무리를 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분노와 배신감을 선물로 안겨줬다”며 “인천 약사 일동은 분노와 배신감을 담아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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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마스크 약국 일원화 시켜달라고 애원한건 약사들 아닌가요?

본인들 이익 챙겼으면 된거지.....이제와서 생색은... (2020.07.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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