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르탄사태,중국산 원료 문제 확대재생산-중소제약 '곤혹'
압박 이어지며 중국산 원료 교체 고민 '솔솔'...문제는 '가격'
입력 2018.08.10 06:30 수정 2018.08.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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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 사태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 발사르탄 원료 문제에 그치지 않고 중국산 원료 전반까지 파장이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약계 내 퍼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후속타가 계속 이어지는 데 기인한다.

중국산 발사르탄 사건이 터진 이후 문제되는 원료를 사용한 제품 '회수'를 포함해 복지부 식약처 제약사 병의원 약국이 긴박하게 움직이며 사태는 곧 마무리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지난 6일 ‘제2 발사르탄 원료’건이 나오며, 혼란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발사르탄 사태가 발생하고 회수를 포함한 조치들이 취해진 것과 별개로, 식약처중앙위해조사단은 일부 제약사 원료 전반을 들여다봤다.

당시 제약업계 내에서는 난감한 상황에 빠진 식약처가 새로운 원료 조사에 나선 의도(?)가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우려는 6일 다른 발사르탄 건이 터지며 현실로 연결됐고, 제약사들은 궁지에 몰렸다.

상황이 제약사에게 유리하지 않게 진행되며, 제약계 일각에서 중국 원료 전반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제약사들이 중국 인도산 원료를 사용한 이유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었는데, 앞으로  중국산 원료 사용을 고려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 같은 분위기는 발사르탄 사태로 중국산 원료에 대한 좋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식약처도 의약품 원료에 대해 심각하게 접근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 이미 중국산 원료 문제가 전국을 강타한 상황에서, 또 다른 중국산 원료 문제가 언제 어떤 식으로 또 터질지 모른다는 우려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 먹거리를 포함해 중국산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발사르탄 건이 안 터졌으면 모르지만 터지며 중국산 원료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국민들 체감은 더하다”며  “ 부담에도 유럽 일본산이 아닌, 중국 인도산 원료를 사용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가격인데, 중국 원료를 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도 나온다”고 전했다.

원료에 대한 우려는 특히 중소 제약기업들 사이에서 더 나오고 있다. 유럽 일본산 원료로 교체 시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 원료를 사용하는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 원료에 따라 다르지만 인도와 중국에서 거래파트 비교자료가 들어오면 발사르탄 경우 10/1, 아토르바스타틴 경우 이 이상 차이가 벌어진다”고 전했다.

상위 제약사를 포함해 자금력이 있는 제약사는, 유럽 일본산 사용 여력이 있지만, 중소제약사들이 중국산을 유럽 일본산 원료로 교체하기에는, 감당해야 할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중국 발사르탄 사용으로 회수 조치된 제약사 대부분 중소형 제약사)

업계 내에서는 부담은 있지만, 현재 의약품 원료를 둘러싸고 돌아가는 분위기로 볼 때 결단도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 상대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유럽 일본산을  사용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은 가격 때문으로, 큰 차이가 나 바꾸고 싶어도 못 바꾸는 현실이 있다”며 “ 앞으로 원료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는 점에서 제약사들, 특히 중소 제약사들은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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