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르탄' 의약사 설전 '고래싸움 새우등' 양상...제약 '조마조마'
제약계, 피해 확대재생산 가능성 배제 안해...제약바이오협회장 논의도 급진전?
입력 2018.07.11 06:20 수정 2018.07.11 08:17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영입 여부가 다시 제약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터진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 건이 제약계에 좋지 않은 방향으로 확대재생산되는 분위기로 가는 상황에서 제약바이오협회 집행부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단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지난 2월 원희목 회장이 사퇴한 후 6개월 째 공석(현재 이정희 이사장-갈원일 부회장 회장직무대행 체제)으로, ‘이사장-회장 직무대행-이사장단 체제’가 그간 현안을 유기적으로 잘 대응해 와 회무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비상회무 체제(회장직무대행)를 계속 끌고 가지 않을 방침이라면, '발사르탄' 건으로 제약계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지금이 새 회장 영입 논의 적기라는 진단이다.

실제 ‘발사르탄’ 건이 제약사들을 중간에 끼어넣은 의사회- 약사회 간 다툼으로 번지면서 제약계가 '발사르탄' 건 자체보다 더 궁지에 몰리고 있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제약계 한 인사는 “ 발사르탄을 기화로 의사회와 약사회가 대체조제, 성분명처방, 생물학적동등성시험에 대한 믿음, 식약처 책임론, 정부정책 등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직역 이기주의가 빛을 발하는 상황으로 제약계가 더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도 제약사들이 곤경에 빠진 상황이지만, 제약계 전체가 피해를 입는 상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실제 발사르탄 건이 터진 이후 의사회와 약사회는 제약사를 질타하는 동시에, 이 사태가 벌어진 원인을 놓고 각자 유리한 방향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툼이 지속될수록 제약사에 전혀 득될 것이 없다는 게 제약계 판단이다.

때문에 이를 헤쳐 나갈 방안으로 회장 영입 등 새 체제 구축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고, 회장 영입시 제약계가 처한 현안을 헤쳐나갈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인사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인사는 “ 지금 고우나 미우나 국산 신약이 30개가 나왔고 제약사들이 글로벌 진입을 눈앞에 두는 등 제약계에 중요한 상황인데, 발사르탄 건으로 제약산업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올 수 있다.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얼굴마담이 아니라 업계 현안을 알고 헤쳐 나갈 의지가 중요하고 정치력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 회장 영입이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며, 본격적인 논의는 7월 하순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협회도 7월 10일 열린 이사장단 회의에서 회장 영입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7월 24일 이사장단 회의에서, 비상회무체제 돌입 후 처음으로 회장 영입 건을 다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회의는 각 이사장단들이 의견을 내놓고 어느 인사가 적합한지 고민하며 토론하는 자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새 회장 영입이 결정되고 영입시 ‘인물 조건’ 등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면 영입 작업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제약계 다른 인사는 “ 제약사들이 잘못은 했지만 발사르탄 사태를 처방 생동성 리베이트 등으로 연결시키는 의약계 싸움으로 제약계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상황으로 가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화살이 날라오며 힘들어질 수 있다”며 “ 현재 상황을 볼 때 영입한다면 빠른 것이 좋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인사는 " 전 국민적 관심사기 때문에 의사 약사단체가 밀리지 않기 위해 더 강하게 나서면 제약계가 더 곤혹스런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 지금까지는 내부적으로 비상회무 측면이었지만 지금은 외부에서 비상이 걸린 상황으로, 새 회장 영입이 필요하다면 이사장과 뜻을 잘 맞춰 제약계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우선조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세계 최고 학술지 네이처 열었다" 이노크라스, 암 정밀의료 새 기준 제시
“코로나19는 연중 관리 대상…고위험군 대응 없이는 의료부담 다시 커질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목적은 관해… 경구 JAK 억제제가 환자 여정을 바꾸고 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발사르탄' 의약사 설전 '고래싸움 새우등' 양상...제약 '조마조마'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발사르탄' 의약사 설전 '고래싸움 새우등' 양상...제약 '조마조마'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