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학 통합 6년제 개편안 '공감'…약대·이공계 한목소리
교육부, 약학대학 학제개편 공청회… "학제 병행보다는 통합 6년제로"
입력 2018.02.02 06:00 수정 2018.02.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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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대학의 학제를 현행 2+4년제에서 통합 6년제로 개편하는 방안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대학별 자율성을 존중해 선택하도록 하자는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병행시 혼란을 고려해 통합 6년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쏠렸다. 

1일 서울교육대학교 에듀웰센터 2층 컨벤션홀에서 교육부 주최로 열린 '약학대학 학제개편 논의를 위한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약학대학 및 이공계 교수와 교육 전문가들은 약학대학의 통합 6년제 개편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한유경 교수(이화여대 교육학과)의 진행으로 이어진 토론회에서 이의경 교수(성균관대 약학과)는 "약학대학 학제 개편안으로 제안된 통합6년제는 이공계대학 교육황폐화 문제해결, 약학교육의 수월성 고취와 실무능력을 겸비한 우수한 약사 양성을 위해 바람직한 제도로 국제적인 약사양성제도와도 부합되므로 약학교육의 개선을 위한 최선안"이라고 말했다. 

약학대학 교수 입장을 대변하는 이의경교수는 "각 대학의 여건 및 교육 철학 등을 고려하여 약대 학제 개편안을 획일적으로 결정하기 보다는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자는 의견에는 동의하나,  2+4체제와 통합6년제가 대학의 선택에 따라 병행 실시될 경우, 2개 학제로 인한 혼란이 예상되며 2+4년제 편입생과 통합6년제 진입생의 학업 수준의 편차로 교육이질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2+4학제를 경험한바 있는 의과대학의 임기영 교수(아주대 의대)는 "현행 약학대학의 2+4제는 과거 의대나 치대의 2+4제와는 전혀 다른, 이상한 학제"라며 "사실상 2+4가 아닌 2를 지운 4년제"라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이공계에 진학한 약대지망생들에게 대학 첫 2년은 기초 소양교육 기간, 융합적 시각을 키우는 기간이 아닌 약학대학 입시준비 기간에 불과하다"며 "지금의 2+4제 약학교육과정은 약학연구자를 양성하는데 전혀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통합 6년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약대 편입으로 학생 이탈이 극심한 이공계 학과의 입장을 대변한 김성진  교수(이화여대 화학나노학과)도 통합 6년제를 지지했다. 

김성진 교수는 " 현행 제도 하에서 매년 수 많은 미래의 우수한 인재들이 치열한 입시를 거쳐 합격한 기초과학분야 대학을 다니면서 사설 PEET 학원가를 전전, 약대 편입을 위해 시간과 재원을 소비하고 있다"며 이공계생의 자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4체제는 미국 등 대학 정원이 유연한 체제에서는 가능하지만, 한국과 같이 대학정원과 편입학 시기 등 정부가 규제하는 체제에서는 운영이 곤란하다"며 통합 6년제 개편을 지지했다. 

현 약대생의 입장을 대변한 박명훈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장은 "학제가 개편되어 2+4년제와 6년제가 병행된다면 2+4년제는 현행 문제점들을 보완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년간 이수해야 하는 필수교과목을 더욱 구체적으로 선정해 입학 후 생화학, 분자생물학, 유기화학 등으로 인해 이중으로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생긴 시간에는 예비보건의료인으로서 인문학적인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갖추어야 한다"고 통합 6년제 학제 개편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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