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제약사 올해 매출 '1조 클럽'가입 '전진이냐,후퇴냐'
유한양행 녹십자 '확실'-종근당 대웅제약 '가능' -한미약품 '불확실'
입력 2017.01.25 13:00 수정 2017.01.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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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1조원 돌파 제약사가 사상 최대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유한양행이 제약사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제약업계는 여세를 몰아 2015년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 3곳이 동시에 ‘1조 클럽’에 들었다.

일단 매출 1조원 의미는 이전보다는 많이 퇴색된 분위기다. 제약사 오너와 CEO 사이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매출을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매출 1조원은 큰 의미가 없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상징성’ ‘기업 이미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매출 1조원은 국내시장에서는 아직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최대 가능성도 보고 있다. 실제 아직 공식 집계 및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각 제약회사 및 증권사와 리서치에서 추정한 매출을 보면 유한양행의 올해 1조 등극은 확실하다. 2016년에도 전년 대비 성장하며 3년 연속 1조원에 등극한 유한양행은 올해도 1조4,000억원대를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1조478억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후 2016년 성장세를 이어 1조를 넘으며 2년 연속 ‘1조 클럽’에 가입한 녹십자도 올해 두 자릿수에 근접한 한자리 수 성장을 목표로 정해 놓은 상태다.

업계에서도 이들 두 개 제약사의 올해 1조원 등극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관심은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등 ‘빅5’에 속한 제약사들이다.

우선 매출 1조원에 근접한 회사로 성장하다 지난해 주춤하며 4위(지난해 매출 8천억원 추정)로 밀린 대웅제약은 올해 20% 이상 성장 의욕을 불태우며 매출 1조원 달성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20% 이상 성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만만치는 않은 목표다.

지난해 전년대비 40% 정도 성장해 8,300억원대의 매출(추정)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선 종근당은 올해 9,000억대 초반의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내심 1조원 매출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2015년 전년(2014년) 대비 73.1% 성장해 1조3,175억원으로 제약산업 역사상 한 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며 유한양행을 밀어내고 1위에 등극한 한미약품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도 1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1조원을 달성하려면 좋은 약 몇 개 갖고 오면 되지만, 우리가 1조원을 목표로 달리는 회사가 아니기에 1조원은 중요하지 않다. 또 올해 공장 투자비용 등을 포함해 여기저기 나갈  돈도 많다”며 “1조원 달성여부만 따지면 올해 1조원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유한양행과 녹십자 등 2곳은 확실하고,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가능성은 있으며, 한미약품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때문에 최대치는 ‘4곳’, 최소치는 ‘2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제약계 한 인사는 “글로벌제약사로 도약하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 1조원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들도 나오지만 사실상 제약사 입장에서 1조원과 국내 제약시장에서 순위도 중요하다”며 “ 매출 1조원 제약사는 많이 나올수록 좋고, 많은 제약사들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 1조원 제약사가 나오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다른 제약사 인사는 “ 매출 1조원도 중요한 데 이것이 어디에서 창출된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 솔직히 지금 다국적제약사와 코마케팅이 대세인데, 큰 품목 하나 잡으면 매출이 몇천억 뛸 수도 있지만 위험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상위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하고 있고 자체 품목 성장에도 더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 상징적 의미도 있지만 경쟁을 통한 제약산업 발전이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매출 1조원 제약사는 빨리 많이 나올 수록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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