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글리벡 카피생산과 강제실시
입력 2002.11.0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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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백혈병환우회가 글리벡 협상을 중단하는 대신 약가인하와 보험적용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을 밝힘에 따라 정부의 강제실시 허용여부가 중요한 문제로 자리잡게 됐다.

더 이상의 협상이 없는 상태에서 환우회는 외국에서의 제품생산을 통한 국내 수입에 기대고 있고, 이는 정부의 강제실시가 뒷받침돼야 원활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 글리벡의 카피품 생산은 꽤 진척됐다.

환우회에 따르면 인도의 시플라, 해테로 등을 포함 3개 제약사에서 글리벡 완제 카피품을 생산, 현재 국내에서 성분검사중이다.

인도에서는 오는 12월경 승인이 날 예정으로, 1월중에는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얘기가 구체적으로 진행돼 양측은 약가협상을 통해 100mg 1캡슐에 1달러 이하선까지 얘기된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강제실시.

정부에서 강제실시를 허용하지 않으면 특허권에 위배돼 유통회사를 통해 들여올 수 없기 때문이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의사의 처방전을 가진 환자들이 직수입하면 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여러 면에서 상당히 부담스럽다.

하지만 백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강제실시가 지지부진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이 방법으로라도 글리벡을 구입,저렴한 가격에 복용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환우회의 간사는 " 강제실시가 이뤄져 카피품을 수입하다 해도 노바티스에 일정금액을 주어야 하고, 이는 당연하다. 하지만 현재 강제실시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 스스로 수입이라도 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백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정부의 의지를 의심하는 이유는 있다.

많은 나라에서 강제실시 비슷한 방법을 통해 자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 경우 탄저병으로 4명이 사망했을 당시 강제실시 비슷한 효력을 발휘토록 하는 방법을 통해 미국내 제약사에서 약을 만들어 공급토록 했다"며 " 국민의 생명을 보살피려는 의지가 없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환우회에 따르면 현재 글리벡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으로 간다.

환우회가 '끝까지 투쟁'을 내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구에 회자되는 것 처럼 '건강보험재정 적자와 통상마찰 때문에 공감하지만 어쩔수 없다'는 논리라면, 가혹한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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