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총매출서 남의 회사 상품 30% 넘어
다국적 제약사 유통채널로 전락 우려, 매출 비중 증가 추세
입력 2015.06.01 06:03 수정 2015.06.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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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의 총매출에서 자기 제품이 아닌 남의 회사 상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제약사들이 일괄약가인하이후 기존 제네릭 의약품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품목 도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상품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또 의료계의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 선호 현상은 개선되지 않고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제약사의 총매출에서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약업닷컴(www.yakup.com)이 12월 결산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제약사들의 2015년 1분기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에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5%,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였다.

지난 2014년 1분기 상장제약사들의 총 매출에서 제품 비중은 70%, 상품 비중은 26%였다.


총매출에서 자기 회사 제품의 매출은 감소하고, 남이 회사 제품 판매를 통해 올리는 매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제품 매출은 직접 생산한 제품에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형태이며, 상품매출은 타인의 재화를 구입해 마진을 붙여 파는 형태이다.

상품매출의 경우 타 제약업체의 의뢰를 받아 위수탁해 납품한 의약품과 타제약사와의 코마케팅 제품이 이에 해당된다. 국내 제약사들의 상품 매출은 주로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을 코마케팅하거나 도입한 품목을 판매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상장제약사중 총 매출에서 상품 비중이 50%를 넘는 기업은 제일약품(69%), 현대약품(65%), 유한양행(63%), JW중외제약(52%) 등 4개사였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에서는 "다국적제약사회의 코마케팅 확대, 품목 도입 증가는 국내 제약사들의 외형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도입 품목 증가는 제약기업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불평등계약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또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 개발에는 소홀하고 외형 성장을 위해 다국적 의약품 도입에만 나서는 결과를 가져와 결국에는 국내 제약산업이 다국적 제약사의 유통채널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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