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쿠싱병 신약 EU 말단비대증 플러스
월 1회 장기지속형 약물 ‘시그니포’ 적응증 추가
입력 2014.11.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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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社는 자사의 쿠싱병 치료제 ‘시그니포’(Signifor; 파시레오타이드 디아스파르트산염)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말단비대증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24일 공표했다.

즉, 수술이 적합하지 않거나,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거나, 1세대 소마토스타틴 유사체(SSA) 약물로 증상을 충분히 조절할 수 없는 성인 말단비대증 환자들에게 월 1회 근육 내 투여하는 새로운 장기지속형 약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는 것.

이에 따라 차세대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약물인 ‘시그니포’는 기존의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약물들로 증상을 충분히 조절할 수 없는 말단비대증 환자들에게서 뇌하수체 종양을 직접적으로 치유하는 용도의 첫 번째 치료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시그니포’는 이번 승인결정에 앞서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되기도 했었다. 유럽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은 인구 10,000명당 5명 이하의 비율로 영향을 미치는 증상들을 치료하는 약물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원래 ‘시그니포’는 지난 2012년 4월 쿠싱병 치료제로 EU 집행위원회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던 약물이다.

쿠싱병은 부신(副腎)과 뇌하수체의 이상으로 인해 부신피질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질병. 부신피질 기능항진증으로 불리기도 한다.

말단비대증의 경우 유럽에서 인구 10,000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는 증상이다. 대다수의 환자들에게서 뇌하수체 부위에 비 암성종양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성장호르몬이 과다생성되면서 체내에서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과 작용을 나타내게 된다.

이 때문에 성장호르몬과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이 과다발현되면서 손‧발, 안면, 내부장기 등이 비대화하는 신체적 변화가 눈에 띄게 된다. 게다가 증상을 조절하지 못한 말단비대증 환자들은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대장암 등이 발병하면서 사망에 이를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들의 45% 정도가 기존의 치료제들로 성장호르몬 또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의 수치를 권고치로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노바티스社 항암제 부문의 브루노 스트리기니 사장은 “말단비대증의 제 증상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이 중증 뇌하수체 장애를 앓는 환자들의 건강에 장기적으로 파괴적인(devastating)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첫 말단비대증 치료제로 ‘시그니포’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필요성이 절실하게 제기되어 왔던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이 환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가까운 장래에 세계 각국의 환자들에게 ‘시그니포’가 공급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스트리기니 사장은 덧붙였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2건의 다기관 임상 3상 시험사례들로부터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시그니포’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라 풀이되고 있다.

이들 시험은 1세대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약물들로 증상을 충분한 수준으로 조절하지 못했거나, 수술 후 별다른 치료를 행하지 않았거나, 수술이 불가한 신규진단 환자 등을 대상으로 ‘시그니포’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연구사례들이다.

그 결과 ‘시그니포’는 성장호르몬 및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 수치 측정을 통해 평가했을 때 1세대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약물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이번 결정에 앞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9월 ‘시그니포’의 말단비대증 적응증 추가를 권고하는 의견을 도출한 바 있다.

현재 ‘시그니포’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말단비대증 적응증 추가를 위한 신청서가 제출되어 심사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여서 후속승인 사례들이 잇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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