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94% '처음 들어간 약국서 가격비교 없이 약 산다'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가격정보 제공 필요, 제네릭 확산 촉구"
입력 2014.11.20 11:45 수정 2014.11.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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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의 소비실태를 조사한 설문조사결과, 약국 소비자들은 의약품 가격비교보다  약사에 대한 신뢰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이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30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소비자들은 의약품 가격을 비교하기 보다는 약사가 권하는 대로 구입하는 양상을 보였다. 즉, 약국 경영에 있어 소비자와의 신뢰구축이 가장 필요한 요건임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일반의약품 구입회수, 약국 이용 실태 및 구매시 가격 비교정도 등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진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5명 이상의 소비자는 아프다고 느껴지면 약국에 먼저 가서 약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6명 정도는 접근성이 좋은 특정한 약국을 이용하고 있었다.

지난 1년간 약국을 이용한 횟수는 년 3회 이하가 가장 많았으며(39.4%), 소비자 10명 중 7명은 1년 동안 일반 의약품을 6회 이하 구입했다.

일반의약품의 가격은 약국개설자가 결정할 수 있어서 약국별로 가격 차이가 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69.6%는 약품의 가격 차이가 없거나 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93.6%는 약품 구매 시 약품 가격을 비교하지 않고 처음 들어간 약국에서 제시된 가격 그대로 약사가 권유하는 약품을 구입하고 있어, 약국 이용의 형태가 약사에 대한 신뢰에 기반을 둔 경로(經路)의존적인 모습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약품에 대한 가격 정보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4.1%에 불과했고, 의약품 가격표시제 관련법규에 의해 모든 약품에 가격이 표시되어야 하지만 표시가 잘 되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30%가 조금 넘었다.

조사를 실시한 한국소비자연맹은 조사과정에서 대부분의 약품에 가격 정보가 부착되어 있었지만 가격 정보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낮은 것은 현재 의약품 판매방식이 대부분 매대 뒤 판매방식으로 약사를 통해서만 가격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추론했다.

응답자의 18.3% 만이 약품 설명서를 거의 다 읽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설명서를 충분히 숙지하지 않는 이유로 전문적인 내용이라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워서(18.3%), 글씨가 너무 작아서(20.7%) 등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은 정보제공 내용 및 방식에 기인하는 것이 상당 부분 차지하였는바, 의약품 사용과 관련된 정보를 보다 소비자 친화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의 경우처럼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를 허용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응답자의 72.2%는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27.8%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연맹은 의약품 가격의 국제 비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실은 제네릭 의약품의 활용이 확대될수록 의약품 가격이 떨어질 개연성이 커진다는 것이라며 제네릭 의약품 확산을 촉구했다.

실제로 라미실크림의 경우, 2011년 소비자가격이 8,192원격이었으나 제네릭의약품인 '무조랄' 이 출시된 이후, 라미실가격은 6,340원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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