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ㆍ샤이어, M&A 합의 백지화 공식발표
약 16억3,500만弗 위약금 지급하고 종결짓기로
입력 2014.10.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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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총 320억 파운드(약 546억 달러)의 조건으로 M&A에 합의했던 애브비社와 샤이어社가 계약을 백지화하기로 했음을 20일 공식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애브비측 이사회가 인수제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나온 것이다.

애브비측 이사회의 결정은 지난 9월 22일 미국 재무부(USDT)가 공개한 세금도치(tax inversions) 관련 세법개정 고시내용을 면밀히 평가한 끝에 그 동안 유지되어 왔던 조세원칙이 바뀌면서 샤이어를 인수할 경우 기대되었던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는 판단에 따라 도출됐다.

재무부의 발표로 인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위험과 불확실성이 초래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것. 더욱이 재무부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조세원칙을 개정해 나가겠다는 의향을 공개함에 따라 추가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애브비측은 미국과 영국에서 외부의 세무, 법무 및 회계 자문기관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 등 인수 합의내용의 강행 여부를 놓고 다양한 대안들을 검토해 왔다.

그 결과 애브비측 이사회는 샤이어를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주주들을 위해 더 이상 최선의 이익을 창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애브비社의 리차드 A. 곤잘레스 회장은 “우리는 탄탄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강하고 지속성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왔다”며 “지난 22개월여 동안에도 우리는 업계를 선도하는 투자수익을 제공해 왔을 뿐 아니라 강력한 경영실적 및 사업기반을 유지했고, C형 간염 신약의 발매가 임박하기에 이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브비는 내부적으로 연구‧개발 부문과 기업간 제휴, 강력한 영업력, 라이센싱 및 인수전략 등의 향상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곤잘레스 회장은 덧붙였다.

곤잘레스 회장은 또 “미국 재무부의 예상치 못했던 일방적 조치가 우리의 샤이어 인수 합의의 가치를 무산시켰지만, 그 같은 조치로 현재 미국경제가 직면한 주요한 문제점을 해소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미국의 세법이 시대에 뒤떨어졌고, 해외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미국기업들을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언급한 곤잘레스 회장은 “미국경제의 경쟁력 배양과 투자촉진을 위해 포괄적인 세제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브비와 샤이어가 지난 7월 합의했던 내용을 이행하지 않기로 의견을 같이함에 따라 애브비측은 인준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영국 세법에 따라 영국 기업인수위원회가 승인하지 않는 한, 차후 12개월 이내에 샤이어측에 추가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계약파기에 따라 샤이어측이 감수해야 할 손실을 감안해 약 16억3,500만 달러를 위약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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