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매출 비중 높은 제약사들의 공통점은?
연구개발 등한시 지적…상품 40% 넘는 기업 R&D 5%대로 업계 평균 밑돌아
입력 2014.10.08 06:02 수정 2014.11.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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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등 타(他) 회사 상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들은 연구개발 투자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업닷컴(www.yakup.com)이 12월 결산 상장제약사중 매출 20위권 업체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에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2%,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1%였다.

또 이들 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평균 9%로 나타났다.

제품매출은 직접 생산한 제품에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형태이며, 상품매출은 타인의 재화를 구입해 마진을 붙여 파는 형태이다.

상품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연구개발 투자에 소홀하다는 것이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


조사대상 기업중 상품매출 비중이 40%를 넘는 유한양행, 한독, JW중외제약, 광동제약 등 4개사의 매출액대비 R&D 비중은 5%로 조사대상 기업의 평균을 훨씬 밑돌았다.

상장제약사중 상품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는 제일약품으로 무려 64%였다. 하지만 제약약품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은 3.3%에 불과했다.

제약업계 매출 1위기업인 유한양행은 상품 매출 비중이 60%로 제일약품의 뒤를 이었다. 유한양행 또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업계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5.5%였다.

또 연매출 2억원대로 추산되는 먹는 샘물인 '제주 삼다수'를 유통하고 있는 광동제약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중이 업계 최저 수준이 1.1%였다.

매출 확대를 위해 타 화사 제품 취급에는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업체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연구개발 투자에는 등한시하는 '근시안적 경영'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이와는 달리 자기 제품의 매출 비중이 80% 이상인 기업들은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명과학은 2014년 상반기 총매출에서 자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4%,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를 넘었다.

한미약품은 자기 제품 비중이 88%를 차지한 가운데 연구개발비 비중은 17.7%였다. 자기제품 비중이 98%인 안국약품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2.1%로 조사대상 업체들의 평균을 훨씬 넘었다.

일괄약가인하제도 시행이후 성장동력을 상실한 일부 제약기업들이 손쉬운 방법인 상품 취급을 통해 매출 확대에는 적극 나서고 있으나 제약업체 본연의 역할인 연구개발 투자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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