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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글로벌기업 모델로 만들 것"
녹십자는 올해 경영 슬로건을 ‘Action with Knowledge’로 잡았다. 충만한 지식의 바탕 위에 열정을 갖고 실천하자는 뜻으로,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무작정 일하거나, 실행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의미다. 업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쌓고, 열정적인 실천력이 접목될 때, 조직이 원하는 바람직한 성과가 나타난다는 판단이다.
녹십자는 특히 올해를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 모델로 정착시키는 해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조순태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해 경영하는 글로벌 녹십사를 만들기 위해 올 한해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최고의 실적을 올렸는데
-지난해는 7,9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보다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신종플루 백신 매출발생에 따른 역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약 15% 가량 성장이 목표입니다.
수출도 7천만불을 돌파하며 30% 증가,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다른 부분도 골고루 성장했죠.
녹십자는 백신 분야에서 계속 성장세를 구가할 것입니다. 현재 조류독감 1상을 마치고 IND신청을 들어갔습니다. 이번 달 승인되면 다음 달부터 2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큰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는데
-우리나라 세계교역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섰는 데 제약산업이 차지하는 포션은 매우 미미합니다. 녹십자는 제약산업의 글로벌 모델이 될 것입니다. 박찬호 박세리 최경주가 있었기에 한국의 야구와 골프가 세계에서 힘이 있는 것입니다.
수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턱을 처음 넘는 것이 어렵지만 한번 넘고 나면 봇물이 터질 것으로 봅니다.
올해 혈액제제 유전자재조합 백신분야 전망이 밝습니다. 계절독감백신은 올해 1.4분기 이후 수출이 기대됩니다.
특히 수두는 세계 2번째 제품인데 세계 시장 규모가 3조원에 달합니다. 30% 만 잡아도 깅장한 액스입니다. 헌터증후군치료제도 중국에 등록을 준비 중입니다.
△수출 전략은
-어는 회사나 특화된,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우리도 40년간 혈액과 바이러스 쪽에 집중해 성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최근에 하자고 해서 한 것이 아닙니다. 오랜 동안 추진해 온 것이 구체화 돼 미국에 2품목을 수출하게 된 것입니다.
실제 ‘그린진F'는 14년 동안 투자가 이뤄진 제품으로, 앞으로 또 3,4년이 있어야 합니다. 수출이 화두이지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각 회사는 자신 만의 특화된 분야가 있을 것인데, 이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나고 봅니다. 올해는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진출 활동을 강화할 것입니다.
△지난해 코마케팅 및 제품 도입이 활발했는데
-LG생명과학과 포괄적 업무계약을 맺었는데 올해는 성과가 수치화될 것입니다. 또 비브라운사와 메디칼 디바이스 계약을 해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에게 올해는 ‘포스트 신종플루의 해’로, 올해도 다국적제약사와 다방면에서 제휴를 검토중입니다.
제약산업이 새로운 패러러다임 변혁기에 들어섰습니다. 연구개발에 전력하고, '바이오베터' '고아약' 연구개발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쌍벌제 실시로 영업 마케팅이 화두인데
-변혁이 실행되는 해가 2011년으로, 지금은 정상적인 마케팅으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제약사들이 이전에 하던 방식으로 하면 도태됩니다.
그간 제약사들은 사회에서 지탄을 받았습니다. 매도되며, 제약사 만 복마전으로 비춰진 측면도 있습니다.
지금은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는 제약사가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제약사는 B2B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의사 약사가 제대로 된 환자를 보는데 도움을 주는 제약사가 돼야 합니다.
△올해 제약산업을 어떻게 보시는지
-지난해는 시장형실거래가, 쌍벌제, 기등재의약품목록정비 등과 관련한 각종 정책적 규제 도입 및 시행으로, 영업 및 마케팅활동이 극도로 위축돼 외형성장 둔화로 직결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다수의 정책적 규제는 성장성을 위축시킬 수 있는 주요 변수로 올해 역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도의 일부는 개선해야만 하는 미비점으로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있지만, 대부분의 규제가 시행되면서 그 간의 불확실성은 해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제약산업은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과거에 통하던 방식으로 성장하는 전략은 시대적 수명이 다했으며,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발전전략을 강구해야 합니다.
또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것만이 우리 제약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정부도 내수시장 위주에서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에 초점을 둔 정책으로 보건의료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선언해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접해보지 못했던 위기를 제약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변혁기에 조언을 한다면
-제약사들이 각자의 문화나 포트폴리오에 강점이 있을 것입니다. 제네릭이면 제네릭, 개량신약이면 개량신약 등 강점을 갖고 있는 특화된 분야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입니다.
누가 성공했다고 해 너도 나도 하면 한정된 국가에 리소스가 분산되고, 낭비될 수 있습니다.
즉,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이것에 맞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같은데,특히,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콜롬버스 프로젝트”가 성공한 정책으로 기록되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제약산업이 사랑받는 여건은 충분히 돼 있다고 봅니다. 위대한 기업을 넘어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오성 화순 음성 공장 독립적 책임경영체제 구축
▲조직 및 중점 추진 분야=목표 달성을 위한 내부 기능부서간 통합역량을 발휘해 모든 기능, 조직, 프로세스, 비용 등에서 비효율적 관행을 제거하고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Rx본부 및 IP본부 신설 등 조직 재정비했다.
세부적으로는, 세계 3번째로 개발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F’, 국내 천연물신약 3호 골관절염치료제 ‘신바로’,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한 ‘그린플라스트Q’, ‘아이비글로블린 SN’, 기존 제품보다 빠른 효과와 편리성을 갖춘 인플루엔자 감염증 치료제 ‘페라미플루’ 등의 출시에 맞춰 임상자료와 각종 학술 프로그램에 의거한 Medico Marketing과 스마트폰 및 테블릿PC를 활용한 스마트워크환경을 구축해 e-Marketing을 실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장과 고객 니즈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Corporate value창출 및 경쟁력 차별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최근 식약청이 실시한 가수분해물 태반주사 임상재평가에서 ‘라이넥’이 유일하게 유용성을 인정받게 됨에 따라 간질환 및 간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중심적 처방약물로서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의 유수한 기업들과의 'Win-win Partnership'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생산조직부문에서는 오창, 화순, 음성의 3곳 공장을 Cost Center에서 Profit Center System도입으로 각각 독립적인 책임경영체제로 구축하는 첫해로 만든다.
또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기부제도, 가족봉사캠프실시, 사내 50여개 봉사조직 활동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혈액제제 수두 독감백신 바탕 수출 8천만달러 달성
▲해외수출= 지난해 전년대비 30% 성장 7천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 글로블린 등 혈액제제와 독감, 수두 같은 백신제제를 필두로 8천만불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 안에 계절독감 백신이 세계보건기구 WHO의 PQ(Pre-qualification)가 승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연말 국내 사상 최대의 수출을 이끌었던 ‘그린진F’는 개발 당시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로, 2015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백신부문에서도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돼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수두백신을 글로벌 품목으로 육성을 위해 세포주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인도, 남미 등 이머징 마켓을 비롯한 3조원규모의 세계시장을 공략해 나간다
글로벌 일류화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을 올해도 지속한다.
세부적으로 ‘그린진F’, ‘아이비글로블린 SN’, ‘헤파빅-진’,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의 전략품목들을 앞세워 내년에 완제품 1억불 수출을 향한 기반을 구축한다. ▲연구개발 현황과 전략=R&D부문에는 지난해보다 23% 증가된 704억을 투자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쾌적한 연구공간 확보를 위한 연구소를 신축할 계획이다.
또 선택과 집중에 매진한다.
첫째, 핵심사업으로서 혈액제제, Recombinant제제, 백신제제 등 대형 수출품목을 육성한다.
둘째, 전략사업으로 허셉틴의 바이오 베터 MGAH22, 합성신약 파킨슨병치료제 HM, 내년 초 세계 2번째로 출시될 희귀의약품임 헌터증후군치료제(IDS), 5년~10년 후의 먹거리를 책임질 중장기 씨앗 품목 개발할 계획이다.
허셉틴의 바이오베터 MGAH22와 간암유전자치료제 JX-594, 신생혈관억제 항암제 그린스타틴, 등의 과제는 현재 글로벌 다국가 임상이 실시되고 있거나 향후 추진될 프로젝트들이다.
이와 함께, 주력분야인 백신에서도 세계화를 가속화한다.
자체개발에 성공해 신종플루 판데믹 당시 국가 보건안보 수호의 일등공신이 됐던 독감백신의 경쟁력을 위해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 1993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된 수두백신은 수율 및 생산성 향상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기 위해 배양 세포주 교체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밖에, 다가백신 개발의 핵심기술인 aP(백일해)백신의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다가백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헌터증후군 치료제나 Fabry병 치료제와 같은 희귀질환 치료제에도 전력한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20여 종의 자체개발 신제품을 국내 출시하고, 경쟁력을 갖춘 품목은 미국 유럽 중국 및 이머징마켓 등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권구
2011.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