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올해는 개량신약 해외 매출 원년"
한미약품(대표이사 사장 이관순)은 올해 경영슬로건을 “2011년 새한미 새출발”로 잡았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세부 실천과제로 ‘제도 및 환경 변화에 따른 Paradigm Shift‘ ’개방형 R&D / 글로벌 전략 다각화‘ ’RFID 시스템 정착을 통한 유통혁신 추구‘를 설정했다. 이관순 사장은 “그간 추진해 온 개량신약이 해외 매출을 창출하는 원년이 되는 올해 정도영업으로 시장셰어를 회복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매출 6천억원을 달성한 지난해 부진했는데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간 목표없는 분기 경영체제기 때문에 올해 매출목표를 특별히 잡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연구개발은 지난해 850억보다 150억원 증액된 1천억원을 투입키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매출액의 15%이상으로 아마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로 생각합니다.
△2010년 경영성과는
-수치상으로만 보면 아주 힘든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글로벌’과 ‘신약’을 키워드로 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해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라고 봅니다.
랩스커버리(LAPSCOVERY•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술을 적용한 4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국내외 임상이 순항했고, 내성암 환자에게 유효한 표적항암제(Pan-Her Inhibitor)의 국내 1상도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또 에소메졸, 피도글, 아모잘탄 등 개량신약들이 미국과 유럽 의약품 당국의허가 승인을 받았거나 허가절차를 완료했습니다.
특히 지주회사 전환으로 투자와 사업 영역을 분리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유지하면서 공격적인 장기투자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도 성과입니다.
실제 지난해 한미약품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R&D에 900억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약을 준비했습니다.
△올해 경영 키워드는
-지난해 더 잘 노력했었으면 덜 힘들게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저희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을 거울 삼아 우리가 원하지 않은, 뜻하지 않은 것으로 의사 분들이 힘들어지는 상황이 안 생기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11년은 제약업계 대 변혁의 시기로, 바뀌거나 새롭게 도입된 각종 제도하에서 업계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합니다.올해 경영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새한미’입니다.
'새한미'는 과거를 모두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해 업계가 요구받고 있는 새 패러다임에 맞춰 혁신하겠다는 뜻입니다.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패러다임 쉬프트(Shift)’입니다.
기존에 했던 것들 중 효율이 떨어지고 문제가 있었던 것들이 관성처럼 흘러왔는데 이런 것을 발굴해 효율적으로 해보자는 것입니다.
제도가 도입된다고 180도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합니다. 올해 안으로 시장 안에 좋은 사인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더욱 노력하려고 합니다.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저가인센티브제도 쌍벌제 유통일원화 폐지가 동시에 이뤄지며 영업 마케팅 조직도 이에 맞춰서 전문화, 세분화, 집중화를 기준으로 모든 조직을 재편했습니다.
예를들어 병원영업 부서의 경우 병원별 담당에서 전문 영역별 담당으로 조직을 바꿨습니다. 또 학술팀과 마케팅팀 역시 이런 기준에 맞춰 개편했습니다.
전문영역별로 맞춤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이런 시도를 통해 지식영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
전체 인원 변화는 없습니다.
국내 모든 업계를 통틀어 최초 시도된 RFID 도입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 1년 여간 한미약품이 생산하는 전 제품에 RFID 장착이 완료됐고, 약국 등 현장에서 이 시스템이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올 해는 RFID의 활용도를 최대화함으로써 의약품 유통 혁명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국내 RFID는 한미약품이 선도하고 있는데
-RFID는 의약품의 생산과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혁명적 시스템으로 유통기한 관리, 위조의약품 방지, 물류비 및 반품률 최소화 등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를 획기적으로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2009년 12월부터 470여종에 이르는 회사 전 제품에 RFID 태그를 부착했는데 전 제품에 RFID를 적용한 곳은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입니다.
이 뿐 아니라, 영업사원들이 약국 등 거래처에서 실시하는 제품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주기 때문에 ‘정보전달’이라는 MR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 역시 RFID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정부와의 연계사업을 통해 RFID의 완벽한 정착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모잘탄이 복합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작년에 500억 가까운 매출을 올렸는데 발매 2년 차인 올해 기대는 더 큽니다.
2010년에는 초기치료 적응증 획득으로 타 제품과 차별화했다면, 올 해는 고용량 제품을 추가 발매하며 성장세를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다국적사에 팔린 국산 개량신약이라는 이미지와 유럽 등에서의 임상시험 성공 등 뉴스가 보도되면서 아모잘탄에 대한 현장의 기대가 무척 큽니다.
2011년에는 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 대표 브랜드인 아모잘탄과 아모디핀, 두 제품으로만 매출 1천억을 돌파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현재 아모잘탄을 글로벌 제품으로 키우는 작업을 추진, 해외기업과 논의중으로 이미 사인한 곳도 있습니다.
△올해 개량신약 추진 계획은
-올해는 해외에서 벌어오는 개량신약 매출이 처음으로 반영되는 해입니다. 정도 영업으로 쉐어를 회복하면서, 우리 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박스터 등과 전략적 제휴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개량신약은 올해부터 시작해 내년에 큰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올해는 개량신약과 더불어 세파계 완제의약품의 해외진출도 추진합니다.
허가용 임상1상을 마친 아모잘탄은 금년 하반기 유럽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고, 작년에 영국과 네덜란드 허가를 획득한 피도글도 허가지역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 미국 FDA 절차 중인 에소메졸의 경우 하반기에 시판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되며, 해외기업과의 수출계약도 성사될 것으로 봅니다..심바스트CR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이와함께 트리악손, 타짐, 세포탁심 등 세파계 항생제의 완제 수출을 위해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신약개발은
-제네릭을 하다 하루 아침에 신약을 할 수 없습니다.
개량신약에 집중하다 보니 외부에서는 한미약품이 신약개발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개량신약 일부를 빼고는 신약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임상 전임상 비용도 저희가 가장 많이 투입합니다.
신약 파이프라인도 10여개로, 미국 유럽 및 국내 대학에서도 임상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신약은 3상까지 해외에서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2상까지 해서 라이선싱을 할 생각으로, 2개 정도의 글로벌신약 라이선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R&D 투자규모와 방향은
-한미약품은 올해 업계 최초로 R&D에 1천억 이상을 투입하며, 글로벌 신약개발에 나섭니다.
이 같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국내외에서 임상 중인 바이오신약과 항암신약의 임상단계를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바이오신약 중에서는 C형 간염치료제인 LAPS-INFa의 임상(유럽)이 올해 새롭게 추가됩니다.
특히 외부 연구기관 등의 유망신약을 발굴함으로써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한다는 개방형 R&D 전략은 2011년 한미 R&D의 차별점인데, 올해 출범한 eR&D팀이 그 중심에 선섭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MD(Medical Doctor) 3명을 영입, 팀 조직을 준비해 왔습니다.
△ 비전을 제시한다면.
-지난 2009년 말 북경에서 Vision 2020을 선포했는데, 2020년까지 글로벌 신약 20개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세계 20위권 제약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입니다.
올해 R&D에 1,000억을 투입하고 글로벌 임상 라인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품목허가 경험을 쌓으면서 Vision 2020의 기틀을 차근차근 다져 나가는 중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 및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회사들의 관심을 통해 미래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중국 진출의 교본인 북경한미약품의 성공이 보여줬듯, 한미약품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화된 제약회사로 성장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올해 100억 이상 품목 14개 육성
▲영업 마케팅 전략=지난해는 ‘아모잘탄’ 465억, ‘아모디핀’ 399억, ‘가딕스’ 213억, '메디락‘ 164억, ’트리악손‘ 149억, ’카니틸‘ 137억, ’클래리‘ 138억, 토바스트’ 119억, ‘에소메졸’ 108억 등 9개 제품이 100억 이상을 달성했다. 올해는 100억 이상 블록버스를 9개에서 14개 품목으로 확대시킨다.
도전품목은 어린이영양제 ‘텐텐츄정’, 고지혈증치료제 ‘심바스트류’, 영양수액 ‘올리-클리노멜’ 등 5품목.
특히 올해는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아모디핀’ 1천억 돌파에 도전한다. 영양수액제 도입으로 350억 신규 시장 창출도 기대된다.
여기에 CNS(신경정신계) 품목군도 다양화 해 본격적인 매출성장을 추진하고, 고용량 ‘아모잘탄’(10/50mg)도 출시, 성장세를 가속화한다.
개량신약 해외진출 가속화-수출 8천만달러
▲수출 해외시장=지난해 세파계 항생제 중심이었던 원료의약품 수출 품목을 클로피도그렐, 젬시타빈(중간체) 등으로 다변화하고 유럽 등 선진국 시장 비율을 높여 유럽 2,808만달러, 중국 2,111만달러, 일본 1,235만달러, 중동 486만달러 ,기타 370만달러 등 총 7,011만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는 8천만달러를 돌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eftizoxime Cefotiam 등 경쟁력 있는 세파 원료의약품 수출을 확대하고 Montelukast,Voriconazole, Entecavir, Orlistat, Esomeprozole, Clopidogrel등 비세파계 원료의약품의 해외등록 및 수출계약을 추진한다.
세파계 완제의약품도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 공급을 시작하고 ‘트리악손’은 상반기 유럽 , 하반기 미국 일본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타짐도 상반기 유럽허가를 신청하고, 세포탁심도 하반기에 유럽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개량신약도 해외진출을 가속화 할 방침. 아모잘탄은 하반기 유럽 허가신청 및 머크와 수출국가 확대를 추진한다.
‘피도글’은 영국/ 네덜란드에 이어 유럽지역 시판허가 구가를 확대한다. ‘에소메졸’은 하반기 미국 허가 획득 및 해외기업과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심바스트CR'도 해외기업과 수출 계약을 추진한다.
▲연구개발=올해 연구개발에 1천억 이상 투자하며 장기 성장동력 구축을 진행한다.
개방형 연구개발 전략으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한다.아모잘탄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복합제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바이오 및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임상단계도 업그레이드한다.
바이오신약 경우 ‘LAP-GCSF'(호중구감소증) 국내 2상(현재 미국/한국 1상)을, ’LAP-EPO'(빈혈치료제) 국내 2상(미국/한국 1상)을, ‘LAP-Exendin'(당뇨치료제) 국내 2상(유럽2상/한국 1상)을, ’LAP-hGH'(왜소증치료제) 유럽2상(유럽/한국 1상)을, ‘LAP-INFa’(C형간염치료제) 유럽 1상을 추진한다.
항암신약도 표적항암제인 ‘Pan-Her Inhibitor’ 국내 2상(현재 1상)을 추진한다.
지난해 7월 지주회사 전환에 성공해 투자-사업 분리로 글로벌 기업 토대를 마련했다.
또 한미약품연구센터 조직개편을 통해 신약개발에만 집중토록 했다.
이관순 사장=1960년 생으로 대전고등학교, 서울대 사범대학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이학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4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한미약품과 인연을 맺은 후 1997년 4월 한미약품 연구소장, 2010년 1월 연구개발 본부 사장을 거쳐 2010년 11월 대표이사 사장 직을 맡았다.
이권구
2011.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