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지방은 인체에 유해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각종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혈중 트랜스지방산 수치를 낮추면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저하되면서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성도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미국 성인들의 혈중 트랜스지방산 수치가 최근 10년 사이에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그 비결에 깊은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즉, 백인 성인들을 대상으로 혈중 트랜스지방산 수치의 변화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 2000년 당시에 비해 2009년에는 58%나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의 휴버트 W. 베스퍼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誌’(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8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지난 2000년 및 2009년에 히스패닉系에 속하지 않는 미국의 백인성인들에게서 나타난 혈중 트랜스지방산 수치 변화’.
베스퍼 박사팀은 지난 2000년과 2009년에 진행되었던 국가 건강‧영양실태 조사(NHANES)에 참여했던 비 히스패닉系 백인성인들의 혈중 트랜스지방산 수치를 측정했었다.
2000년과 2009년이 조사대상 연도로 선택된 것은 지난 2003년 FDA가 식품‧기능식품업계에 트랜스지방 함유사실을 제품라벨에 반드시 삽입토록 의무화한 제도가 2006년부터 시행되고 있음을 감안해 이루어졌다.
이 기간 동안에는 또한 미국 내 일부 지역 및 州 보건당국에서 요식업소들의 트랜스지방산 사용허용치에 제한선을 두어 소비자들의 1일 섭취량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을 뿐 아니라 트랜스지방산 섭취에 따른 유해성을 홍보하는 캠페인도 활발하게 진행됐었다.
CDC 산하 국립환경보건연구소(NCEH)의 크리스토퍼 포티어 소장은 “58%나 급감했다는 것은 매우 실질적인 진전이어서 성인들의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성을 낮추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CDC 연구팀은 이번 조사작업이 백인성인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음을 감안해 상관관계를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려는 취지에서 다양한 인종 및 민족 구성원들과 소아,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후속연구도 추가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