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국가 말라위에서 AIDS에 감염된 산모의 모유 내 B세포(림프구의 일종)들로부터 AIDS 바이러스의 활성을 억제하는 항체(抗體)들이 분리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1형 외피(Env)-특이성 모노클로날 항체들(mAbs)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1형(HIV-1)이 모유 수유를 통해 산모로부터 영‧유아들에게 전파될 수 있는 관계로 AIDA 창궐 고위험 국가들의 경우 안전한 모유 수유에 걸림돌로 자리매김되어 왔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州 더럼에 소재한 듀크대학 의대의 샐리 R. 퍼마르 박사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도서관誌’(PLoS One) 18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모유로부터 분리한 HIV 1형 약화 점막 모노클로날 항체에 관한 연구’.
이와 관련,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1형에 감염된 산모들은 10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바이러스를 자신의 모유를 수유한 영‧유아들에게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퍼마르 박사는 “영‧유아들은 생후 첫 1년 동안 하루에도 여러 차례 모유를 수유받고 있고, 이로 인해 AIDS에 감염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퍼마르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AIDS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모유를 수유받은 영‧유아들 가운데 90% 가량을 AIDS 감염으로부터 억제해 주는 면역반응을 규명하고, 이를 모유 수유로 인한 AIDS 감염을 예방하는 대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즉, 모유 속 B세포들로부터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를 약화시키는 항체들을 분리하고 이용함으로써 면역반응을 향상시키거나 점막 B세포들을 더 많이 만들어내 AIDS 감염 억제항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리라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퍼마르 박사는 또 이번 연구가 진전되면 장차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1형 백신의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같은 대학 인간백신연구소(DHVI)의 바튼 F. 헤인스 박사는 “모유에서 AIDS 바이러스 항체가 분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항체들이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1형을 공격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일이 차후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