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제를 복용할 때 비타민C 및 E를 함께 섭취할 경우 산화(酸化)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 비타민E 150mg과 비타민E 200 IU를 경구피임제 복용에 병행했던 그룹의 경우 산화 스트레스의 생체지표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 말론디알데히드(malondialdehyde) 수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되었기 때문.
그렇다면 경구피임제 복용이 산화 스트레스와 지질 과산화를 촉진시켜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이란 시라즈대학 의대의 아프루즈 하이다리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피임’誌(Contraception) 최근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비타민E 및 C 섭취가 경구피임제를 복용하는 여성들의 혈액 내에서 지질 과산화와 GSH-의존성 항산화 효소 수치에 미친 영향’.
하이다리 박사팀은 120명의 건강한 여성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뒤 3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하고 연구를 진행했었다.
39개 그룹에 속한 피험자들은 각각 0.03mg의 에치닐에스트라디올과 0.15mg의 레보노제스트렐을 함유한 경구피임제를 매일 복용하거나, 경구피임제 복용과 함께 비타민C 및 E 보충제를 병용섭취했으며, 나머지 한 그룹은 아무것도 복용 또는 섭취하지 않았다.
그 결과 4주가 경과했을 때 경구피임제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 혈중 말론디알데히드 수치가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항산화 효소들인 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 및 글루타치온 환원효소의 혈중 수치는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반대로 경구피임제 복용과 비타민C 및 E 보충제를 병용섭취한 그룹의 경우에는 말론디알데히드 수치가 감소했을 뿐 아니라 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 및 글루타치온 환원효소의 수치가 크게 증가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하이다리 박사는 “소용량의 경구피임제 복용이 산화 스트레스와 지질 과산화를 촉진시켜 심혈관계 제 증상이 발생할 위험성을 높일 수 있지만, 비타민E 및 C 보충제 병용을 통해 그 같은 부작용이 수반될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간에 걸친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으로 결론에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