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녹차, 마늘, 표고버섯은 “메디칼 푸드”
레드와인과 표고버섯, 녹차 및 마늘이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메디신 푸즈’(medicine foods)로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지난 15~20일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제 20차 국제 영양학 회의(International Congress of Nutrition) 기간 중 20일 이들 ‘메디신 푸즈’가 질병을 예방하는 데 나타내는 효과를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춘 별도의 세션이 진행되었기 때문.
이날 일본 니혼대학 화학과의 히토미 쿠마가이 교수는 “우리의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제각각의 기능을 발휘하는 수많은 식물성 화학물질들(phytochemicals)이 존재한다”며 식품 함유물질의 질병 예방 및 치료효과를 주목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쿠마가이 교수는 표고버섯에서 추출된 황 화합물의 일종인 렌티오닌(lenthionine)을 실험용 쥐들에게 투여한 결과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간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관찰됐다고 공개했다.
따라서 표고버섯 특유의 향기를 띄게 하는 성분인 렌티오닌이 장차 혈액응고와 간암을 예방하는 약물로 개발이 기대된다고 쿠마가이 교수는 피력했다.
쿠마가이 교수는 이와 별도로 마늘에서 추출된 황화물이 비만, 혈전, 백혈병 등 라이프스타일과 관련이 있는 질병을 예방하는 작용을 발휘했다고 발표해 또 한번 관심을 모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약대의 크리스티나 안드레스 라 쿠에바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레드와인으로부터 추출된 폴리페놀 성분들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쿠에바 교수는 “폴리페놀 성분들을 섭취했을 때 체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혈중 지표인자들을 발견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식품의 영양표시 라벨(nutritional labelling)이 질병 예방에 미치는 영향에 안테나를 기울인 세선도 개최됐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11년 10월부터 의무적으로 영양표시 라벨을 식품에 부착토록 하고 있다. 지방, 포화지방, 탄수화물, 당분, 단백질, 나트륨 등 6개 성분들의 경우 100mg당 또는 100mL당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를 표시토록 한 것.
벨기에 브뤼셀 소재 유럽식품정보위원회(EUFIC)의 로라 페르난데스 첼레민 박사는 EU의 연구비 지원으로 3년 6개월여 동안 진행했던 영양표시 라벨 관련 연구결과를 이번에 선보였다.
요지는 해당식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이면서 핵심적인 영양‧에너지 정보를 용이하게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라는 내용이다.
첼레민 박사는 “소비자들이 친근한 포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오히려 가장 복잡한 포맷이었다”고 말했다. 복잡한 포맷의 영양표시 라벨이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소비자들이 식품구입을 결정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는 제품가격, 향기, 겉포장, 소비자가 쇼핑할 때 느끼는 공복도 등으로 나타났다.
이덕규
201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