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킹족' 목·허리 등 관절건강 이상 우려…초기 치료 필수
최근 한 취업 포털의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칼퇴근 비법으로 '주어진 업무 시간에 모든 일 끝내기'가 1위로 꼽혔다.
업무시간에 자신의 일을 모두 끝내면 좋겠지만, 일단 퇴근부터 하자는 심상으로 퇴근 후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도 많고, 퇴근 후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이라도 발생한다면 회사 밖에서도 업무의 연장이 계속된다.
실제로 한 소프트웨어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자신의 모바일 기기로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스마트워킹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마트 워킹족들은 쏟아지는 업무만큼 목, 어깨, 허리 등의 통증도 끊이질 않는다. 특히 대다수의 직장인은 시간적 여유를 핑계로 치료를 기피하다 결국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 워킹족으로 불리는 BYOD족이란 Bring Your Own Device의 약자로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자신의 디바이스로 언제 어디서나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일컫는다.
개인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는 이유는 고객이나 직장 동료와 신속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회사기기보다 자신의 기기로 일할 때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평균 2.4개의 개인 모바일 기기를 소유 하고 있을 만큼 그 활용도도 높지만, 더불어 관절과 척추에는 비상 신호가 내려졌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손에 들고 화면을 내려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있는 자세를 취하기 쉽다. 이와 같은 동작을 장시간 취하게 되면 몸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여 관절, 근육 등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목과 어깨 부근에 통증이 나타나는 근막동통 증후군이나 목뼈가 변형되는 일자목 증후군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화면만 내려다 보는 동작을 유지한 채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어깨나 뒷목 주변 근육이 쉬지 못하고 오랜 시간 긴장하면서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해져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우리가 흔히 '담'이라고도 부르며 어깨와 목에 통증이 나타나는 근막동통 증후군은 이처럼 장시간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발생한다.
처음에는 목 뒷부분이나 어깨 부위가 결리는 정도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바늘로 찌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통증 부위의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지기도 한다.
반면 일자목 증후군은 목 뼈의 형태가 일(一)자로 변형되는 증상으로 머리의 무게를 양쪽 어깨로 분산시킬 수 없어 목 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차려 자세에서 어깨까지 가상의 선을 옆으로 보아 수직으로 그렸을 때, 선이 어깨에 닿지 않고 앞쪽으로 5cm 이상 벌어지면 ‘거북 목’이라고 하는데 일자 목 자세는 거북 목 증후군이 되는 지름길일 수 있으며, 거북 목 증후군이 심해지면 목 디스크로 증상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분당척병원 척추외과 장상범 원장은 "목과 어깨의 통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뼈 사이 간격이 좁아지며 외부 충격이 목뼈로 전달돼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며 "만일 목디스크가 발생하면 수술치료가 아닌 주사치료만으로도, 예민해진 통증 조직을 안정시키고 신경부족을 가라앉혀 질환이 호전 될 수 있음으로 초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앉거나 서서 할 수 있는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에 비해 노트북은 주로 앉아서 사용하기 마련이다. 장소의 제약이 있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노트북은 이동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가지고 앉아서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다.
카페나 도서관 등의 장소부터 비행기, 기차, 전철 등 움직이는 장소에서도 앉을 곳만 있다면 만사 OK! 그러나 장시간 앉아서 작업하다 보면 의자에 엉덩이를 걸치고 뒤로 젖혀 앉는 동작을 하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기 쉽다. 또한 앉을 때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를 지속할 경우, 상체의 무게를 허리에 부담시키며 허리디스크의 증상인 허리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의정부척병원 척추외과 김용찬 원장은 "실제로 허리통증으로 내원한 20~30대 환자의 허리통증 유발 원인을 조사해 보면 '잘못된 자세'가 42%를 차지한다"며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의 경우 허리통증을 참다 허리디스크로 발전되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초기 허리디스크에 유용한 비수술 치료는 시술 시간도 짧으며, 회복도 빠르다. 일반적으로 1-2주 간격을 두고 2-3회 정도 시행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1회 치료 후 빠르게 호전 될 수도 있다.
또한 자세만 바르게 신경 써도 허리통증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만일 허리디스크가 발생했을 경우 점차 심각한 허리 통증이 동반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므로 반드시 초기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 워킹족 건강 지키는 Tip
1. 장시간 스마트기기로 업무를 처리해야 할 경우, 1시간마다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2. 앉아서 작업할 경우 엉덩이를 깊숙이 붙이고 허리를 펴고 앉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3. 틈틈이 허리와 손목과 어깨를 돌리는 동작을 하고, 허리 스트레칭으로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4. 어깨 근육이 뭉쳤을 땐 온찜질과 마사지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용주
2013.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