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치료 위해선 ‘수술’이 답이다”
어김없이 찾아온 무더위에 노출이 불가피한 요즘은 1년 중 다이어트와 비만 관리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울 때다. 많은 이들은 비만 관리의 목적으로 외형적인 체형 개선 등 미용만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비만은 어떤 단일 질환보다 발생 빈도가 높고 많은 합병증을 야기하기 때문에 비만 관리는 외모 변화에 앞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서구식 식생활 등으로 인해 비만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약 3명 중 1명이 비만이며,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고도비만 비율은 4.2%로 2002년(2.5%) 대비 1.7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러한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5년 전체 고도비만율은 5.9%에 달해 성인 17명 중 1명이 고도비만이 될 것이라 추측했다.비만의 진단은 일반적으로 키와 몸무게로 체내 지방량을 추정하는 ‘체질량지수’를 활용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한국인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일 경우를 비만, 30 이상일 경우를 고도비만으로 정의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국내 고도비만 환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가장 두드러진 양상을 보여 2002년 대비 20~30대 환자 증가폭이 약 2배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게 보고되었다.고도비만이란 단순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우리 몸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한 상태로,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혹은 이미 관련 질환이 발생한 경우를 고도비만으로 진단한다.고도비만은 수면무호흡증, 위식도 역류 질환, 천식, 관절염, 담석증을 유발시키며,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는 물론, 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질증, 심혈관질환, 각종 암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까지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비만으로 인해 동반되는 각종 질환은 그 원인인 비만을 치료하여 치유하거나 개선시킬 수 있다. 비만 환자의 치료 목적은 체중 감량을 통해 각종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으로, 더 나아가 이를 통해 환자의 사회적 안정감을 되찾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에서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널리 인식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비만 치료에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 복합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지만, 고도비만의 경우 수술 이외의 요법은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2년 이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 미국국립보건원을 비롯한 세계적인 학회에서는 고도비만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수술을 권고하고 있다. 수술을 시행하면 보통 초과 체중의 50~80% 감량을 유지할 수 있으며, 연구 별로 호전율의 차이는 있으나 2형 당뇨병,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등 대부분 질환이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효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위소매절제술과 루엔와이위우회술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이주호 이대목동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장은 “고도비만은 현대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중증질환의 하나로, 무엇보다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며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수술 후 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 및 꾸준한 운동 등을 통한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전세미
2017.08.03